영화검색
검색
 
진정한 '명장'은 누구일까? 명장
kaminari2002 2008-02-01 오전 12:13:34 2243   [9]

대의를 위한 이연걸(방청운),
백성을 생각하는 류더화(조이호),
신의를 중요시하는 금성무(강오양)

이렇게 가슴에 품은 뜻이 달랐던 큰 남자들의 이야기 '명장(名狀)'.
원제인 '투명장 (投名狀)'에서 '투'자만 뺀것으로,
영어원제인 The Warlords (군주,지도자)라는 뜻이 더 잘어울리는 영화다.
(투명장은 영화속에서 그들이 의형제를 맺을때 맹세한 것으로
형제가 형제를 함부로 하면 투명장에 따라 죽어야한다. 이런것을 뜻한다고 한다.)

위에서 말한 세 남자중에 태평천국의 난이라고 불리었던 청나라 시대를 다스리는 자는 누구일까?

자칫하면, 지루하고 고리타분한 얘기가 될수 있는 신의(信義)와 대의(大義)의 문제.
그러나, 간간히 나오는 대규모 전쟁씬을 눈요깃거리로 보면서
영화에 진지하게 빠지게되니 그들 하나하나가 가지고 있는 진정성에 생각지도 못하게 코 끝이 찡해졌다.
요즘 시대에 보기힘든 그런 감정과 믿음이 너무 강하게도 느껴졌다.

과연 대의라는 명분하에 사리사욕을 챙기는 것 같은 이연걸이 옳은 것일까?
아니면 백성을 위하고, 형제들을 챙기지만 자칫 정치적인 면에서 뒤떨어져보이는 류더화가 옳은 것일까?
아니면, 그들 사이에서 의형제라는 신의 하나로 평형을 유지하려는 금성무가 옳은 것일까?

당신이 생각하는 진정한 '군주'란 무엇인가?
사실 정답은 없다. 오로지 장단점이 있을뿐이다.
그러나, 그들도 결국은 최고권력자가 아닌 윗선들의 한낱 병정들뿐이다.
그러기에, 더욱 허무하다.

그들은, 피로 의형제를 맺은 이상 소기의 목적만을 달성하곤 그들만의 삶으로 돌아갔어야한다.
그래야, 그 피의 의형제 맹세는 이어질수 있었다.
그 위로 갈수록, 그들의 상황과 직급은 각자 다르게 돌아가고,
그에 따라 각자의 신념은 갈라지게 된다. 
피로 강하게 맺은 맹세일수록, 그 틈이 갈라질 경우 상처와 틈새는 더욱 커보이기 마련이다.

영화는 안타깝게도 그렇게 자멸적인 비극으로 흘러간다. 마치 현실이 그러하듯이.

이 영화는 큰 뜻을 담은 세 형제답게 큰 스케일과 큰 메세지를 담은 포부 자체가 큰 영화였다.
소인배들은 모르는 대인배들의 이야기.
그것을 받아들이지못하고,재미만을 기대한다면, 이 영화는 분명 전쟁씬빼곤 지루한 영화가 될것이다.
본인도 처음엔 그랬지만, 세 형제가 보여주는 진심어린 모습들을 보고있자니 어느새 코 끝이 찡해졌다.
뻔하게 알고있는 사실인데도, 잊고있던 사실을 누군가가 다시 진심어리게 얘기해준 것처럼.

세 형제가 함께 있을땐 세상 무서울것 없었다.
그러나, 그들이 떨어져있을땐 세상은 그들을 하찮게 보았다.
그래도, 그들이 부럽다.

그들이 의형제를 맺은후, 서로 합심하여 처음으로 이긴 전투에서 보여준
그들의 환하고 강한 믿음의 웃음은 진정으로 부러웠다.


(총 0명 참여)
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2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64593 [마지막 선물] 나름 괜찮았던 영화 시사회 (1) brigry 08.02.01 2160 4
64592 [마지막 선물] [LP0205]탄탄한 연기, 그러나 부실한 각본. (1) whityjade 08.02.01 1939 7
64591 [해리 포터..] 해리포터 시리즈 중 최고의 영화! (1) hyesu0401 08.02.01 2529 11
64590 [해리포터와..]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보는 것.. (1) hyesu0401 08.02.01 2233 7
64589 [해리포터와..] 귀여운 포터와 맛깔나는 영화 (1) hyesu0401 08.02.01 2445 8
64588 [아마겟돈] 헛점 투성이인 영화,그러나 볼만한 (1) hyesu0401 08.02.01 2517 4
64587 [냉정과 열..] 뒤를 돌아보면... (1) hyesu0401 08.02.01 2113 4
64586 [웨딩 크래셔] 즐겁게, 가볍게, 웨딩크래셔 (1) hyesu0401 08.02.01 1815 5
64585 [우리들의 ..] 시간과 사랑 (1) hyesu0401 08.02.01 2259 6
현재 [명장] 진정한 '명장'은 누구일까? (1) kaminari2002 08.02.01 2243 9
64583 [라듸오 데..] 라듸오 데이즈를 보고 (1) hyesu0401 08.01.31 2284 5
64582 [6년째 연..] .................................... (2) vquartz2 08.01.31 2020 6
64581 [원스어폰어..] 속이고 또 속여라.사기꾼.도둑의 유쾌한 도둑질 (1) maymight 08.01.31 1742 8
64580 [라듸오 데..] 요절복통 캐릭터들의 한바탕웃음잔치 (2) maymight 08.01.31 2128 8
64579 [집결호] 그들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외로운 전쟁 (1) fornest 08.01.31 2061 10
64578 [찰리 윌슨..] 때론 보이는 것이 다는 아니다. (1) kdwkis 08.01.31 2019 1
64577 [이터널 선..] 가슴이 따뜻해 지는 영화 (1) hyesu0401 08.01.31 2171 2
64576 [미스트] 거창히 내포된 메세지는 없는듯. (2) woomai 08.01.31 2334 8
64575 [클로버필드] UCC 시대가 만든 뉴~ 괴수 블록버스터 (2) pjs1969 08.01.31 2389 6
64574 [러시아워 3] 무리한 시리즈의 연결...건재한 입맛과 액션외에 부실한 영화속! (3) lang015 08.01.31 2298 1
64573 [무방비도시] 흠. (4) oju84 08.01.31 2376 5
64572 [싸움] 배우만 좋아던 영화 (3) oju84 08.01.31 2464 3
64571 [슈퍼맨이었..] 강요하는 영화는 좋은 영화가 아니다. (11) ysj715 08.01.31 16780 27
64570 [주노]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 (4) ysj715 08.01.31 2103 12
64569 [추격자] 뛰고 뛰고 또 뛰고 ...추격자. (2) alclsdkdl 08.01.31 2206 6
64568 [추격자] 와~진짜 긴장의 연속! (2) nicehj84 08.01.31 2302 7
64567 [더 게임] 음..아무튼 반전이긴 반전이다. (2) ekdekd0011 08.01.31 2438 2
64566 [더 게임] 인생의 소중함을 일깨운 영화 (3) everydayfun 08.01.31 1818 4
64565 [추격자] 옥의 티 ...바로 넘쳐나는 잔인함 (4) everydayfun 08.01.31 3039 5
64564 [추격자] 캐릭터를 너무 소화 잘한 배우들.. (2) garuc 08.01.31 2329 4
64563 [원스어폰어..] 밥을 씹다. 밥을 먹다. (3) anchu 08.01.31 2241 5
64562 [추격자] 오직 한사람나. (2) moviepan 08.01.31 2453 7

이전으로이전으로916 | 917 | 918 | 919 | 920 | 921 | 922 | 923 | 924 | 925 | 926 | 927 | 928 | 929 | 93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