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러 간 날,
별로 이 영화를 보고 싶진 않았다.
무슨 내용의 영화 인지 몰랐기 때문이다.
보통, 관심이라는 것도
대충 뭐구나 ~ 하는 건 쫌 알아야 생기는 법 아닌가.
이 영화에 대한 사전지식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관심이란 것도 없었고....
기억이 좀 가물가물 하긴 한데,
그 때 나는 이 영화 보다 식객을 보고 싶었던 것 같다.
근데 같이 간 친구들의 의견도 있고,
어찌 저찌 하다가 이 영화, 세븐데이즈를 보게 되었다.
영화의 내용은 이렇다.
뛰어난 승률을 자랑하는 능력있는 변호사가 있다.
그녀에게는 딸이 하나 있는데, 그 딸이 납치 당하는 사건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에게 걸려온 한통의 전화.
둔탁한 목소리로 범인은 말한다.
아이를 살리고 싶다면, 7일 내에 살인범을 빼내라.
그 때부터 그녀는 미친듯이 사건에 매달리게 된다.
딸을 살리기 위해서.
살인범과 만나서 얘기도 나누고,
피해자의 가족인 엄마도 만나고,
피해자와 관련된 사람들도 만난다.
피해자가 만났던 남자들...
영화의 내용을 따라 가면서,
지연의 딸을 납치한 범인이 누군지도 생각을 해 보았다.
영화에서는 김윤진이 맡은 변호사 역 지연과 초등학교 동창생으로 나오는 형사가
그녀를 도와주는데,
혹시 저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었고,
아니면 영화에 나오지 않은 다른 사람이려나,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막판에 드러난 범인을 보고,
진짜,
소름이 돋았다.
속았다.
목소리에.
전혀 전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인물이 범인이라 꽤 많이 놀랐다.
사람의 고정관념이란 참 무섭구나 ~ 하는 생각을 했고,
이 점을 파악하고 관객들을 뒷통수를 친 세븐데이즈 제작진에게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전박적으로 이 영화는,
잘 짜여졌다.
추리극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나 좋아할 만한 영화 이다.
막판에 드러나는 납치범의 정체도 많이 놀라웠지만,
중간에 코걸이 남자 한테도 난 또 속았다. 하하하. 뭐 이건 많이 놀라진 않았지만. ㅎㅎ
또...
잔인하고,
좀 무거울 수 있는 영화 중간중간에
지연의 친구로 나오는 형사가
간간히 웃음을 주기도 해서 ~ 전체적으로 난 이 영화가 좋았다.
근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셨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난 김윤진씨의 연기가 참...........
잘하는지 모르겠다. ㅠ ㅠ
계속 난 그냥......
그 분의 연기가, 발음이, 거슬렸다.
그게 아니라면 대박을 주겠는데,
그 부분이 아쉬워서 중박.
근데 그거 빼고는 좋았다.
잘 때 좀 무섭긴 했지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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