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추격자" 전부터 연기가 맘에 들었던 김윤석씨가 주인공역을 맡았다고 하니 내심 마음이
끌리고 한편으론 내심 걱정된다
전직 형사 출신인 출장안마사 사장 엄중호(김윤석 분)는 최근 데리고 있던 여자 두 명이 잇달아
사라져 심기가 불편하다. 몸이 아픈 미진을 닦달해 손님에게 보냈는데 미진 역시 연락이 끊기고
만다. 중호는 휴대전화번호를 통해 세 명 모두 한 남자가 불러냈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다. 연
쇄살인범 지영민(하정우)은 중호의 추격 끝에 잡히고 경찰서에서 자신이 연쇄살인범이란 걸 스
스로 밝힌다. 시장 오물투척 사건 때문에 궁지에 몰린 경찰은 지영민의 오락가락하는 진술에 매
달리며 대대적인 수사에 나선다. 중호는 경찰이 미진을 찾는 데 아무런 관심이 없자 직접 찾아나
선다. 지영민은 이미 몇 차례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 경력이 있으며, 영악스럽게 증거에 대한 진
술은 전혀 하지 않아 경찰 수사는 증거 잡기에 혈안이 된다.
중호는 미진이 아직 살아 있을 것이란 확신으로 경찰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찾아나선다.
비리 형사였던 중호가 미진의 딸을 보며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는 게 다소 설명이 불충분하지만
김윤석이 비릿한 삶의 벼랑에 선 듯한 중호를 표현해내며 이를 만회라도 하듯 증거를 찾기 시작
하는데..
희대의 살인마와 그를 쫓는 전직 형사 출신의 출장안마사 사장. 영화는 살인마의 존재를 처음부
터 드러낸다. 이에 대응하는 경찰 등 치안 시스템에 대해 직접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치밀한 구
성을 완성시킨다. 출장안마사 사장의 고군분투를 보면서 이 사회가 갖고 있는 사회 구조적 빈틈
을 보여 주려 한다. 배우 김윤석씨 역시 그의 개성있는 연기는 영화속에 빨려 들어가게 하고
김윤석 못지 않게 배역을 잘 소화해낸 하정우씨의 열연에도 박수룰 보내고 싶다.
스토리 구성도 탄탄하고 배우들의 연기도 일품인 "추격자" 를 강력추천합니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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