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멋진 웰메이드 스릴러 추격자
mvgirl 2008-02-03 오후 9:36:03 2034   [4]

김윤석이 꽤나 그럴 듯하게 등장하는 예고편이 있었지만 최근에 주목을 받고 있는 하정우가

선한 인상에 반하는 연쇄 살인마로 등장한다는 소식을 접하였지만 영화 추격자는 그저 호기

심을 주는 신작영화에 불과했다.

연기를 잘 하는 배우가 주연을 한다고 그 영화가 잘 만든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보장은 없었

기에 그저 연쇄살인범을 추격하는 영화정도로 그렇고 그런 스릴러의 공식을 답습하는 그런

영화라는 생각으로 이 영화를 접했다.

하지만 영화 <추격자>는 나의 예상을 완전히 깬 독특한 방식의 스릴러로 잘 짜여진 이야기

구조와 멋진 배우들의 열연으로 아마도 한국역사에 남은 웰메이드 스릴러로 남일 만큼 멋진

영화였다.

기존의 스릴러가 범인을 찾는데 집중하며 관객들의 긴장을 증폭시키고 몰입시켰던 반면 영

화는 범인의 존재가 누구인지를 뻔히 이야기해 주고 스스로도 범인임을 자백하고 있지만

그의 불분명한 태도와 과거의 행적으로 법망을 요리조리 피히며 공권력을 조롱하는 살인마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를 보는 내내 답답함과 울분을 자아내게 한다.

저 사람이 범인인데, 그걸 말하고 있는데 왜 경찰은, 공권력은 그 사람이 범인임을 확실히 보여

주지 못하는 걸까, 나쁜 사람은 왜 늘 나쁜 짓, 거짓말 만을 한다고 믿는 걸까, 왜 우리의 사회는

더 높은 사람의 말을, 여론을 지나치게 인식해야만 하는 것일까....

영화는 우리 사회가 가진 부조리한 것들을 하나하나 내 보이며 우리들이 얼마나 범죄에 쉽게

노출되어 있는지를 알려준다, 우리네 법 망이라는 것이 얼마나 허술하며 공권력이라는 것이

늘 필요할때 쓰이지 않아 일을 많이 그르친다는 우리네 현실을 알려준다.

 

이 영화의 발견은 무엇보다 이 영화를 멋지게 만들어내는 데 큰 공헌을 한 하정우와 김윤석의

발견이다. 물론 이 두배우가 연기를 잘 한다는 생각은 익히 하였지만 연기를 하면서 시종 정신

나간사람처럼 웃는 하정우의 살기가 느껴지는 연기, 지독하게 악질의 타락한 남자의 느낌이지만

한편으론 어린아이를 보호할 줄 아는 인간미가 느껴지는 악인(?)의 이중적인 역할을 너무도 잘

소화한 김윤석의 연기가 정말이지 돋보인다.

더욱이 데뷔작임에도 전허 어설프지 않은 팽팽한 연출력과 이야기 구조를 만들어낸 감독의 재기

에 또한번 감탄했다.

 

그동안 한국영화들이 많은 실망을 주고 외형적인 볼거리에만 집중하여 내실을 못기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오랜만에 내실이 꽉 찬 영화가 등장하여 오랜만에 즐겁게 극장문을 나왔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 꼭 흥행에 대박이 났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관객들은 좋은 영화를 알아볼 것이라는 믿음도...

  


(총 0명 참여)
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2
huhugirl
칭찬일색이라 꼭봐야겠네요   
2008-02-06 00:12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64693 [알포인트] 이 영화의 티켓을 끊은 자 쉽게 일어서지 못한다 <알포인트 (1) gion 08.02.04 2311 6
64692 [말죽거리 ..] 왜 항상 그 때는 잔혹하다고 생각했을까? <말죽거리 잔혹사> (1) gion 08.02.04 2266 12
64691 [말아톤] 백만불보다 더 반짝반짝 빛나는 끝내주는 영화 <말아톤> (1) gion 08.02.04 3464 4
64689 [원스어폰어..] 여러면에서 높은 점수 주고 싶은 영화 (3) joynwe 08.02.04 2041 6
64688 [클로버필드] 영화관에서 또 보고 싶은 클로버필드 (2) wandered 08.02.04 2391 10
64687 [6년째 연..] 주위의 롱런하는 커플들을 지켜보는 기분 (2) fornest 08.02.04 2333 3
64686 [라듸오 데..] 그 시대의 라듸오 드라마를 청취하고 있는 듯한 느낌 (1) fornest 08.02.04 2642 11
64685 [라듸오 데..] 소재와 내용은 아주 맘에 들고 전체적으로는 70점이면 될 것 같다... (31) joynwe 08.02.04 20827 28
64684 [6년째 연..] 공감되는 영화....^^ (2) nhy111 08.02.04 2166 7
64683 [어깨동무] 별로... (1) joynwe 08.02.03 2023 4
64682 [브라보 마..] 평범한 영화... (1) joynwe 08.02.03 2244 4
64681 [원스어폰어..] 원스어폰어타임 (2) yg76 08.02.03 2523 10
64680 [어린왕자] 잔잔하고 훈훈한 영화 (1) thdwjdgks 08.02.03 2169 8
현재 [추격자] 멋진 웰메이드 스릴러 (2) mvgirl 08.02.03 2034 4
64678 [말할 수 ..] 생각할 수 있었지만~ 해석이 좋은?!^^ (2) anna0390 08.02.03 2016 8
64676 [드레스드 ..] "사이코"의 오마쥬지만.. (1) pontain 08.02.03 2453 4
64675 [제8요일] 우린 그 누구보다 우월할 수 없다. (1) qorqhdk 08.02.03 2322 9
64673 [마고리엄의..] 마고리엄! (2) chlwlgml201 08.02.03 2114 6
64672 [크레이지] 끝나더군요.... (1) chlwlgml201 08.02.03 1919 4
64671 [집결호]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 (1) madboy3 08.02.03 2180 6
64670 [스위니 토..] 조니뎁&팀버튼의 또한편의 명작. 말그대로 매혹적 잔혹극 (21) cozcoz20 08.02.03 17555 17
64669 [나는 전설..] 피가마른다, 말라.. (2) ddosunaru 08.02.03 2502 6
64668 [추격자] 마지막은 순~ 억지다.. (4) eightstarno1 08.02.03 3211 11
64667 [우리 생애..] 뻔한 듯, 하면서도 뭔가 특별한 영화~ (1) RARAO730 08.02.03 2075 8
64666 [마지막 선물] 흐뭇한 감동을 주는 영화 (2) doom7356 08.02.03 2253 6
64665 [명장] 그들이 뭉쳤다.. (2) ehgmlrj 08.02.03 2208 7
64664 [헤어스프레이] 푸짐한 여주인공 만큼 푸짐한 즐거움이 있다 (1) okane100 08.02.03 2053 5
64663 [슈퍼맨이었..] 우려는 감동으로 되돌아왔음ㅋ (1) comlf 08.02.03 2644 10
64662 [웨이트리스] 나도 당연히 극찬해 주고 싶은 영화! (1) comlf 08.02.03 2265 10
64661 [원스어폰어..] '액션어드벤처'의 탈을 쓴 꽤 웃긴영화~ (1) kaminari2002 08.02.02 1968 5
64660 [더 게임] 소재와 배우는 좋았다. but 이야기를 잘 끌어가진 못했다. (1) r7blove 08.02.02 1909 4
64659 [색즉시공 ..] 더 강도 높아진 2편 (2) hm1213 08.02.02 2473 4

이전으로이전으로916 | 917 | 918 | 919 | 920 | 921 | 922 | 923 | 924 | 925 | 926 | 927 | 928 | 929 | 93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