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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위해 영화를 만든 것인가? 몬스터들의 공동묘지 <반헬싱> 반 헬싱
gion 2008-02-04 오전 6:20:45 2413   [5]
게임을 위해 영화를 만든 것인가? 몬스터들의 공동묘지 <반헬싱>

작년 여름 블록버스터 중의 대표작 이였던 <젠틀맨 리그>를 기억하는가?
투명인간, 드라큘라, 캡틴네모, 지킬박사와하이드, 톰 소여 등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괴물과영웅 친구들이 한 곳에 등장해서 화제를 뿌렸던
그야말로 유명괴물과 히어로들의 올스타전이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로 화려한 면면을 자랑했다. 올해 <젠틀맨 리그> 까지의 몬스터들은 아니더라도
여전히 화려한 몬스터의 등장을 알리는 영화가 등장했으니 이름하야 <반헬싱>
원작은 영국의 인기만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또한 일본의 드라큘라 사냥꾼 <헬싱>의 이미지도
참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영화 <반헬싱>의 감독은 <미이라> 시리즈로 팝콘 블록버스터의
일가견이 있다고 할 수 있는 스티븐 소머즈가 맡고 있으며 괴물들을 때려잡는 히어로 반헬싱 역에는
이미 <엑스맨>에서 강렬한 늑대인간의 이미지를 발산한 매력적인 남자 휴 잭맨이
그와의 이상한 로맨스를 펼쳐 가는 공주 역에는 드라큘라와 늑대인간과의 전쟁!
<언더월드>에서 섹시한 이미지의 여전사 역할을 무난히 소화해 냈던 케이트 베킨세일이 분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두 사람 모두 늑대와 드라큘라 역을 해냈던 전과가 있으니....
몬스터 들을 총괄하는 책임자로서 최고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 그리고 반헬싱을 쫒아 다니는 얼빵한 신도 역할에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멋진 지도자이자 전사 역을
수행해냈던 남자 파라미르 역의 mmm 가 180도 달라진 이미지로 얼빵한 캔디머리를 하고 등장하니
그를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일 듯 싶다.
이런 감독과 배우들의 면면을 봐도 그야말로 뭔가 한바탕 할 듯한 전혀 조용한 영화는 상상할 수가 없다.
그런 만큼 <반헬싱>은 시종일관 특수효과로 도배를 하면서 정신없는 액션의 롤러코스트를 보여주고 있다.
여러 가지 카메라 기법을 사용한 다양한 화면의 연출은 눈이 빙빙 돌아가게 만들며
지킬박사와 하이드를 시작으로 드라큘라 늑대인간 새끼 드라큘라에 프랑켄슈타인등의 다양한 인기 몬스터들의
등장은 여름에 딱 어울리는 장면들을 보는 이들에게 선사해 준다. 
<반헬싱>을 보다보면 어디선가 많이 봐왔던 이미지나 이야기 등이 생각이 나는데... 이를
꼽아보라면 일단 앞에서 언급한 일본만화 <헬싱>은 제외해두고서라도
아 그리고 마치 형제처럼 비슷하게 닮아 있다고 생각하는 <젠틀맨리그>도 포함해서 보면
반헬싱이 영웅으로서의 활약하는 모습은 마치 <007> 시리즈와 <트리플엑스>가 쉽게 떠오를 것이다.
중세시대에 온갖 첨단 무기를 소개하면서 선보이는 장면을 보라...
그야말로 과거시대로 돌아간 007!!이 아니겠는가? 또한 비밀첩보요원처럼 분해지는 것도 그렇고
현상금이 걸려서 악당처럼 불리는 모습엔 <스파이더맨>이 떠오르고
자신의 기억을 잃어버려서 헤매이는 모습은 휴 잭맨 본인이 출연했던 <엑스맨>의 울버린이 생각이 난다.
그리고 반헬싱의 복장은 어떠한가? <인디아나 존스>의 카우보이 복장의 중세버전인 듯 하다.
또한 영화뿐만이 아니라 게임의 이미지를 차용한 장면을 볼 수가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장면이 바로 루마니아로 간 반헬싱이 마을에서 펼쳐지는 드라큘라 세 자매가 등장해서
습격을 하는 장면이다 여기서 마녀 드라큘라가 날개짓을 하면서 공주를 잡고 하늘 높이 솟구쳐서
인질로 잡히고 반헬싱은 강력한 은화살로 조준을 해서 공격을 한다.
이 장면은 오락실에 가면 꼭 있었던 세가의 유명한 아케이드 건슈팅 게임
<하우스 오브 데드>1탄을 떠올리게 만든다 여기서 1편 보스 스테이지의 배경이나 상황설정 악마의 모습 등이
상당히 유사한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반헬싱>은 원소스 멀티유즈의 전략적 특성으로 인해 조금만 기다리면
각종 비디오게임기에서 게임으로서의 <반헬싱>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오락적으로 너무 치우친 건 아닐까 하고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 수밖에 없다. 
<반헬싱>은 하나의 게임을 그냥 큰 대형화면으로 본다면 좋을 거다 라고 생각할 정도로
이야기나 내용전개 등이 마치 주인공이 되어서 하나하나 스테이지를 풀어나가는 방식이다.
오프닝에서 지킬박사와 하이드를 무찌르고 나면 반헬싱은 또 다시 새로운 임무를 수여 받아서
무기를 고른 다음 공주를 지키러 배를 타고 마을에 도착한다 여기서 또 한번 전투를 치른 후에
또 약간의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새끼 드라큘라, 늑대인간과의 전투 거기에 마차레이스까지...
하나 하나의 스테이지를 깨부수는 아주 간단한 룰을 가지고 진행한다....
심지어 보여지는 화면을 보라 마치 일인칭 슈팅게임에서나 봄직한 화살로 적을 겨냥한다거나 하는 앵글 역시
게임 적인 요소에 너무나 치우쳐 있음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한국에서는 여름에 맞추어서 개봉한 것도 왠지 괴물들이 등장하니까 조금은 무서운 걸 기대하신
분들도 계셨을 테지만... 물론 중간중간 깜짝 놀라게 만드는 장치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마녀 드라큘라들이 펼치는 행각들은 
과거 <전설의 고향>을 보면 귀신들이 등장해 스르륵 사라진다거나
오호호호호∼ 라며 깜찍하면서 괴기한? 웃음소리를 내곤 했던 지금 보면 그야말로 유치한
장면들이 몇 부분 등장하면서 그야말로 실소를 금치 못하게 만든다....
옛날 B급 호러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이런 장치들은 드라큘라나 프랑켄슈타인 같은
고전괴물들이 등장함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감독만의 애교인 듯 싶지만...
그야말로 공포의 대명사로 불렸던 늑대인간/드라큘라/프랑켄슈타인/지킬박사와 하이드
이런 애들도 무서워서 울음을 뚝 그쳤던 캐릭터들이... 현재에 와서 너무 오락적이고 코믹한 요소로
변질되어 있는 건 아닌지.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창조적인 면에서 본다면 스티븐 소머즈와 <반헬싱> 에는 정말 빵점을 메기고 싶을 정도로
낙제점을 면하긴 어려울 듯 보인다 특히 과거에 명성을 떨쳤던 애정 어린 공포 괴물들을
아무렇게나 망가뜨려도 되는 건지.... 이제는 그들을 고이 관속에서 쉬게 해주는 건 어떨까?
마지막 장면의 굳이 신파적인 로맨티시즘을 집어넣은 건 더 용서받지 못할 영화라고 평하고 싶지만
온갖 화려한 특수효과들의 홍수가 난무하는 액션과 모험의 세계가 펼쳐지는 바다에
풍덩 빠지고 싶다면... 일단 발이라도 들이밀어 보자 어느새 당신의 시간은
놀랄만큼 빠르게 지나가고 있을 테니까.....

 


(총 0명 참여)
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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