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어제 배틀로얄 시사회를 보고 왔다. 일단... 화장실에 가있어서 첫 부분을 못봤다. 처음에 한 여자애가 혼자서 배틀로얄에서 살아남아 온다고 하는데...그부분의 여자애가 누구인지 모르겠네...주인공 여자앤가? 암튼...기타노 선생이 칼에 찔리는 부분부터 봤기 때문에 내가 전체 맥락을 잘 파악하지 못할지도 모른다.기타노 선생은 왜 찔린겨?
움.. 일단...번역이 너무 맘에 안들었다. 원래 일본어가 그렇게 어색한 말투인가? 이상하게 일본어 번역을 보면 그런 식의 문어체적인, 또는 문법적으로 매우 어색한 말투를 많이 쓰는 것 같은데...일본 문화를 동경하는 사람들이 번역을 많이 하는 탓인지 일본 문법이나 어휘를 그대로 쓰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좀 우리말로 부드럽게 옮길수도 있었을텐데..."내 모든걸 걸고 널 부정해주겠어" 이런건 넘 이상하자나...어쩌라구....
번역땜에 약간 몰입이 힘들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영화는 꽤 긴박감있게 잘 진행되었던 것 같다. 자칫 살인장면만을 강조하고 넘어갔을 수도 있을텐데..각각의 학생들의 사연이랄지..죽음을 앞둔 모습 같은 것두 잘 보여주었던 거 같고..근데 이상하게도 난 이게 그렇게 잔인하단 느낌은 안들었다. 내가 넘 무딘걸까? 며칠전에 봤던 <복수는 나의 것>이 훨씬더 잔인한 것 같은데...연기의 차이인것 같기도 하고..연출면에서도 눈앞에서 목을 따는 장면만을 '끔찍하지?'라고 말하는 듯이 보여주는 것보다도, 표정으로 더 많은 것을 보여주면서 소리 또는 소리 없음의 세계로 장면을 대신하는 게 더 무서웠다.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3명이 나올때는 그 사람 각각에게 이입이 되기 때문에 그 인물들의 빠져나올 수 없는 상황들이 마치 나를 옭아매는 느낌..이런게 몸서리쳐지게 되는데...배틀로얄은 아무래도 사람이 넘 많다 보니까, 주인공 말고는 다 죽겠네.. 이런 입장에서 보게 되니까 그런거 같기도 하고...씨네에서 20자 평보니까 "인간은 인간에게 늑대. 근데 그걸 꼭 이렇게 말해야겠어?"라고 누가 써놨던데..약간 동감. 극단적인 설정이 오히려 끔찍하단 느낌을 더는 듯.
움...암튼..꽤재밌는 영화였다. <복수..>를 보고 나올 때보다 맘이 덜 괴로워서 좋다고 해야할지..-_-;;
참..꽤 웃기는 장면들도 많았다. 그걸 보고 웃어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만...처음에 비디오 설명하는 여자가 나왔을땐 정말 오싹한 느낌도 들었음. 일본적인 엽기를 느낄수 있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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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e65
상황 자체가 잔인한거지.. 이 병 신 아
2010-08-2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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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 로얄(2000, Battle Royale / バトル ロワイアル)
제작사 : TOEI Animation Co., LTD., Battle Royale Production Committ / 배급사 : 동아 엔터테인먼트
수입사 : (주)동아수출공사 /
공식홈페이지 : http://www.battle-roya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