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나비처럼 날아서, 잠수종을 뛰어오르다. 잠수종과 나비
kaminari2002 2008-02-06 오전 12:24:31 2279   [5]

'잠수종과 나비'.
제목이 주는 어려움과 프랑스 영화라는 어려움의 편견이 먼저 앞섰지만,
이 영화가 주는 실화적인 감동은 이루 말할수가 없다.

'잠수종'이란 사실 쉽게 말해 바다탐사등을 할때 입는 무거운 잠수복.
그 무거운 무게만큼 바다속으로 가라앉음을 비유하여 '삶의 힘듬과 짐의 무게움'을 뜻하는 말이다.

잘 나가던 프랑스 '엘르'잡지사의 편집장이었던 그. '쟝 도미니크 보비'의 실화.
정말 말 그대로 어느날 갑자기, '록트 인 신드롬(locked-in syndrome)' 으로 쓰러져버린 후
그는 그렇게 전신마비 상태가 되었다. 그가 움직일수 있는 몸은 왼쪽 눈 단 하나.
왜 하필이면 왼쪽 눈 하나였을까?

영화를 보고나면, 아~ 신은 그에게 그 상황에서 왼쪽 눈 하나만을 남겨준 이유가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 눈 하나만으로도 세상과 소통하는 길을 찾았던 그.
어찌보면, 너무 억지감동 아니냐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이건 엄연히 '실화'다.

다행히도, 그의 곁엔 그를 사랑하고 보좌해주는 이들이 많았다.
그래서, 20만번의 왼쪽 눈깜빡임만으로 그의 인생을 담은 '잠수종과 나비'를 써낼수 있었다.

영어로 말하자면, 'A,B,C,D....' 이렇게 알파벳을 말하여,
그의 왼쪽 눈의 깜빡임으로 알파벳을 선택, 그것을 받아적는 힘들고 번거로운 과정을 통했지만,
그것이 그가 세상과, 그리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길이 되었다.
영화에서 아직도 기억이 남는 장면이다. 프랑스어로 a,b,c,d....이렇게 해서 단어를 적고 글을 적으면
겨우 한나절, 공책 반쪽을 겨우 채운다. 이렇게 나온 책이 바로 '잠수종과 나비'였다.

이 영화는 그의 그런 감동적인 실화를 그려냈지만,
역으로, 이렇게 사지멀쩡한 우리에게 과연 제대로 세상과 소통하며 최선을 다하여 살고있는가를
일깨워주기도 한다.

영화의 결말을 보자면, 그는 그의 글을 받아적는 친절한 여자조수와 함께 일한 결과
1년3개월만에 이 책을 써내게된다. 그러나, 그 책이 출판된후 딱 10일후 세상을 떠난다.
그게 어떤 의미일까 싶었다. 그렇다. 그는 쉽게 포기할수도 있었던 삶에서 한가닥 희망을 발견하고,
단 한가지에 매진했다.

그것이 바로 '잠수종과 나비'라는 책의 글쓰기였고, 힘들게 그 책을 다 쓴후 세상과 고했다.
마지막 힘을 여기에 다 쏟았고, 그것때문에 그는 그렇게 더 살수 있었으며,
그 임무를 다했다고 생각하자마자 그렇게 떠난 것이다. 하늘은 그에게 그런 시간을 더 주기위해
왼쪽 눈 하나를 남겨두셨나보다.

프랑스영화, 실화라는 무거운 주제를 벗어나,
이 영화를 'Face To Face'로 맞대면, 새로운 세계가 열릴 것이다.
그것이 바로 샹송과 아름다운 음악이 흘러나오는 프랑스영화이자, 실화라는 주제를 너무나 멋드러지게
잘 그려낸 '잠수종과 나비'이다.

'잠수종'에 묶인듯, 바닥으로 내려가는 삶인듯 했지만, 그로 인해 주위사람들은 '나비'처럼 자유로움을 맛봤다.
결국 그도 '잠수종'을 벗어나서 '나비'처럼 상상력의 끝과 그 누구도 가보지 못한 세상까지 날아가봤다.
그것이 바로 '쟝 도미니크 보비'의 '잠수종과 나비'였다.  

스틸이미지


(총 0명 참여)
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2
appletree42
정말 좋았어요. 중고생들이 보면 특히 좋을것 같다는 생각도. ㅎㅎ   
2008-02-06 03:54
osh0517
정말 재밌게 본 영화. 저도 강추   
2008-02-06 02:18
glamstar
어려울것 같아요   
2008-02-06 01:44
1


잠수종과 나비(2007, The Diving Bell and The Butterfly / Le Scaphandre et le papillon)
배급사 : (주)영화사 진진
수입사 : (주)영화사 진진 /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5322 [잠수종과 ..] 나비처럼 난다는 것은.. (1) sunjjangill 10.07.30 979 0
72234 [잠수종과 ..] 진정한 자유란 뭘까? (1) dwssy215 09.01.07 1222 0
70930 [잠수종과 ..] 침묵에 빠진 육체, 자유로운 영혼... shelby8318 08.10.19 1082 0
70641 [잠수종과 ..] 자신의 몸에 감금된 자유로운 영혼... (2) ldk209 08.09.23 1196 2
69393 [잠수종과 ..] 개성있는 영화 nos1209 08.07.20 982 1
67151 [잠수종과 ..] 잠수종과 나비 sungmo22 08.04.22 1071 11
65856 [잠수종과 ..] 전혀 질질짜게 만드는 영화가 아니다! (1) comlf 08.03.02 1543 9
65369 [잠수종과 ..] 멋지다. 한마디. (2) iamjioo 08.02.19 1756 4
65328 [잠수종과 ..] 잠수종에 갇힌 나, 나비처럼 나는 나 (1) mundikasi 08.02.18 2055 7
65232 [잠수종과 ..] 대단한 사람. (1) dalki3554 08.02.15 1750 5
65140 [잠수종과 ..] 대단한................... (2) ahm0823 08.02.13 2029 10
64876 [잠수종과 ..] 신체장애를 극복하고 화려하게 부활한 나비같은 삶 (2) sh0528p 08.02.06 1730 5
현재 [잠수종과 ..] 나비처럼 날아서, 잠수종을 뛰어오르다. (4) kaminari2002 08.02.06 2279 5
64789 [잠수종과 ..] 실화의 소름끼치는 감동 (3) jeon02 08.02.05 2023 8
64727 [잠수종과 ..] 감동적실화 (2) bbobbohj 08.02.05 1898 5
64358 [잠수종과 ..] 꿈과 희망이 담긴 <잠수종과 나비> (1) fornest 08.01.26 1884 6
64309 [잠수종과 ..] 잠수종과 나비 (2) clekcl 08.01.25 1857 6
64297 [잠수종과 ..] 잠수종과 나비 (1) flyminkyu 08.01.24 1858 7
64272 [잠수종과 ..] 감동적 실화의 힘 (1) pgy701 08.01.24 2046 3
64260 [잠수종과 ..] 잠수종과 나비 감상평 (1) lmd8131 08.01.24 2212 6
64217 [잠수종과 ..] 대단한 연출력과 감동.. (1) junn16 08.01.23 2131 7
64215 [잠수종과 ..] 프랑스 느낌이 물씬 (1) forever7921 08.01.23 1965 7
64203 [잠수종과 ..] 잠수종과 나비 (1) egg0930 08.01.23 1981 4
64197 [잠수종과 ..] 감동이면서 약간의 지루함?... (1) thgus06 08.01.23 2014 4
64191 [잠수종과 ..] 잃어버릴 자아를 찾는 시간이었어요. (1) choidaehee 08.01.23 1932 4
64190 [잠수종과 ..] 다시 희망을.. (1) dusrud12 08.01.23 1912 9
64164 [잠수종과 ..] 잔잔한 감동의 물결^^ (1) lacvert5 08.01.23 1651 2
64162 [잠수종과 ..] 하나의 인생을 산 듯한...(약간 스포??) (1) ilwoo 08.01.23 1941 3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