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모도바르 이전에 스페인 영화계에서 최고의 감독은
단연 루이스 부뉴엘이다.
<나자린>은 그가 맥시코 시절에 만든 대표작 중에 하나라고 손꼽히는데
종교에 대한 진지한 물음에 다소 심각해지게 만드는 작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주인공인 신부의 마지막 장면을 쉽게 잊을 순 없을 것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신부님은 그야말로 예수의 재림같다.
모든것을 용서해주고 다 베푼다 자신의 것은 욕심내지 않으면서
자신은 그저 하나님의 가르침을 전도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영화를 보면서 어찌 저런 바보 같은 캐릭터가 있을까 싶을 정도록 계속 영화는
이 인물을 마치 시험에 들게 만드는 듯 하다.
왜 이런 기도가 있지 않는가?
'하느님 아버지 오늘도 저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위의 표현이 정확한 표현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 캐릭터는 끊임없이 시험에 들게 만들고
고행의 연속이 계속 되어진다.
현재 우리는 어떠한가 마지막의 그 신부를 무시하는
부랑자들과 다를바 없지 않을까?
아니 현재 교회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키는 신부님들조차도
이런 도적들과 다를바 없는 건 아닐까?
과연 이런 인물이 세상어딘가에 존재하기는 할까?
마지막 부분에 감독은 질문을 던지는 듯하다
과연 이렇게 사는게 옮은 것일까요 하고...
모든 것을 바쳐서 하나님의 말씀을 섬겼던
이 남자의 마지막 표정을 보면서.....
아주 무거운 질문을 하나 받은 느낌이 들었다.
이 질문을 받아들여보고 나름대로의 해답을 내려보기 바란다.
난 이런 바보 같은 삶은 살지 않겠다.
영악하게 살겠다... 그게 내가 내린 결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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