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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 히어로
rmfjsrkqkz 2008-02-08 오후 1:46:18 1952   [7]
제목 : 히어로
장르 : 범죄, 액션
시간 : 129 분
감독 : 수주키 마사유키
주연 : 기무라 다쿠야, 마츠 다카코
올 한해 나는 일본 영화와 급속도로 친해지는 기회를 많이 가졌다. 물론 어떤 영화는 그렇고 그런 영화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일본 영화에서 나는 그들의 매우 섬세하고 서정적인 심성에 감동받아왔다.

나는 보통 TV를 잘 보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우리나라에서 잘 나가는 연예인들이 누군지 잘 모를때도 있다. 더군다나 일본 TV에서 누가 잘 나가고 유명한지는 잘 알길이 없는 것이다.

기무라 타쿠야를 봤다. 일본 방송 연예쪽으로는 문외한인 나조차도 가끔 들어서 알고 있는 이름이다. 친한 동생이 일본 드라마를 매우 좋아해서 그 동생을 통해 얼굴 정도는 이미 알고 있고 히어로의 TV시리즈도 한두편 본 적이 있었다.

정의로운 검사의 역할을 하는 기무라 타쿠야는 참 친근하게 생겼다. 역 또한 착한 역이니까 이뻐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사람들이 저렇게까지 좋아할 정도일까? 그렇게 열광할 정도로 잘 생긴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난리들일까? 참 의심스러웠지만 올해 10월 부산영화제 허어로의 오픈시네마 상영전 무대 인사에서 그의 모습을 보고 내 생각은 조금 바뀌었다.
'어 실물이 더 잘 생겼구나. 괜찮네.'
실제로 보니 그날은 약간은 원빈을 닮은것 같기도 했던 기무라 타쿠야. 많이 수줍어 하던 그는 참 착해보이기도 했다.

그를 잘 알지못했던 나조차 워낙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추천에 고무되어 부산영화제 당시 어렵게 '히어로'의 표를 구했다. 그리하여 나는 영화 '히어로'를 인터내셔널 프리미어(초연)로써 일본인 제외하고는 그 누구보다도 먼저 대형 스크린으로 접하게 된 것이다. 또한 우정 출현으로 이병헌이 한국쪽의 검사로 나와 사람들의 관심은 더욱 배가 된 터였다.

역시 영화 '히어로'는 기본기는 이미 갖춘 영화였다. 벌써 TV를 통해 기본적인 스토리상 플롯도 많은 팬층을 확보함으로써 고증받았다. 스토리는 단순하다. 범죄사건이 발생하고 정의로운 우리의 검사 기무라 타쿠야는 외부의 압력이나 사건의 난관에 굴하지 않고 사건의 진실을 밝히게 되며 내용은 결말은 맺는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주인공의 옳은 정신과 의지, 감동적인 대사들에 있다. 그의 바르고 착한 심성에 동료 검사들도 그의 편에 서게되며 모두가 힘을 합하여 사건이 풀리는 과정 또한 마음을 훈훈하게 만든다.

상대편이자 적까지도 자기편으로 만들고 그를 좋아하게 만드는 결말 또한 상투적인 장면이지만 그런대로 재미있었다. 요즘 나오는 영화 '바르게 살자'를 보면 마지막에 새로 부임했던 경찰서장이 주인공의 강직하고 바른 마음가짐에 감동받고 미소를 짓는 장면이 있는데, 영화 '히어로'에서는 상대편 '변호사'가 그런 배역을 맡는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주인공의 인격이나 평판을 잘 알고있는 인물을 만나 주인공의 과거에 대해서 조금 듣게 되는데 이 플롯 역시 두 영화가 비슷하다.

이렇게 단순한 구조라고 해서 영화 '히어로'의 가치를 조금이라도 폄하해서는 안되겠다. 이 영화 최고의 장면은 검사의 최종 발언에서 나온다. 아무리 이런 류의 영화들이 많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그 영화 본연의 바탕에 가지고 있는 고매한 정신과 독특한 감동 라인까지 따라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 장면으로 '히어로'는 단순히 웃고 즐기는 오락 영화의 선을 넘어선다. 기무라 타쿠야 말 한마디 한마디에 눈물이 주룩주룩 흐르는 감동과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끔 생각해야 할 좋은 교훈을 얻게 될 것이다. 요즘같이 돈만 많이 번다면 어떤 얘기라도 괜찮아~라며 개념없는 오락 영화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영화 '히어로'는 근본이 바른 자세를 바탕으로 탄탄한 이야기 구성과 전개를 보여줌으로써 상업 영화에 대한 참 좋은 본보기가 되어 주었다. 더불어 주인공의 어뚱하기까지 한 홈쇼핑에 대한 집착은 이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재미있는 요소이다.

(총 0명 참여)
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2
flyminkyu
안땡겨   
2008-02-11 04:4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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