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영화제 폐막작으로서 연기 못 하는 배우라고 알려진
벤 에플렉에게 볼피컵이라는 베니스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작품으로서 벤 에플렉의 연기 변신이 눈에 띄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소프라노스> 라는 미국마피아 가족의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미국에서 크게 관심을 끌었던 앨런 콜터 감독의 영화데뷔작이다.
이미 TV시리즈에서 내공을 쌓았던 인물답게
아주 안정적이고 또한 무리없이 이 슈퍼맨의 외로웠던 죽음을 추적한다.
이 영화는 두개의 시선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탐정 시모의 이야기와 다른 하나는 슈퍼맨이었던 삶을 산
조지 리브스의 이야기....
영화는 이 이야기의 미스테리한 부분 자체는 크게 건들지 않는다.
보는 관객들은 스릴러 혹은 미스테리 영화 답게 긴장감 넘치는 편집이나 진행
그리고 반전 같은 걸 기대할지도 모른다.
이 영화는 그런 건 전혀 없다.
하지만 이 영화는 할리우드에서 한 배우의 쓸쓸했던 삶을 추억하는
전기 영화로서 큰 매력이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죽었던 슈퍼맨 크리스토퍼 리브도 그렇고
미국에서 슈퍼맨이라는 위치가 얼마나 큰 가?
그렇지만 이 시절에는 그렇지 못 했다.
아니 지금도 그럴 것이다. 슈퍼맨이라는 인물 자체가 갖는
어마어마한 짐과 고통...
<지상에서 영원으로>에 캐스팅까지 되어 촬영까지 했지만
조지 리브스는 슈퍼맨의 이미지 때문에 결국 엎어지고 만다.
자신을 지긋 지긋하게 괴롭혔던 슈퍼맨...
전세계에서 가장 강한 사나이
하지만 자신의 존재에서 가장 불타버리고 싶었던 존재...
국내에서도 <장군의 아들>에 출연한 김두한 이라는 존재가
엄청나서 박상민이라는 배우가 재기하기까지 엄청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 신화적인물을 연기하면서 겪는 고통을 영화는 잘 다루고 있다.
거기에 애드리안 브로디, 다이안 레인, 밥 호스킨스, 로빈 튜니 같은
배우들의 호연도 돋보이고 무엇보다 벤 에플렉이 자신의 재능을 꽃피운거 같아서
더욱 반가운 영화....
아주 진지한 헐리우드 내면의 진면목을 확인시켜주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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