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수천, 수만편 정도의 영화를 보았고.. 올해만 해도, 수십편 혹은 수백편일수도 있을 정도의 영화를 보았다. 그 중에 최악과 최고의 영화를 뽑으라면, 아마 한참을 고민했을 테지만, 오늘부로 그따위 고민은 없다-_-!!
최고의 영화는 단연 '러브 액츄얼리' 이고, 최악의 영화는 어제 본 '쓰리몬스터' 이다. '쓰리' 후속편으로 제작된 '쓰리 몬스터'는 영화라기 보다, 싸이코 다큐라고 해야 더 어울릴것 같다.
어느 나라 감독이 더 잔인하며, 어느 나라 감독이 더 싸이코 인지를 쇼부라도 벌이듯 각 편 저마다 잔인하게 더 잔인하게 만들어졌다. 그래서 '쓰리몬스터'속에서는 그 흔한 감동, 웃음을 찾을수가 없다.
박찬욱 이라는 네임밸류로 인한 기대감이 엄청났던 한국편 'Cut' 황당하기 그지없는 살해 동기와, 역시나 황당하기 그지없는 영화속 이병헌, 임원희, 강혜정의 인간성.
건질거라곤 임원희의 열연 밖에는 없는... 피 바다 영화. 올드보이의 명성마저도 무너뜨리기에 딱 좋은 졸작일 뿐인듯...
얼마전 본 공포영화 착신아리의 감독 미이케다케시의 일본편 'Box' 잔인할 만큼의 피나 무기 같은게 등장하지는 않지만, 영상만으로 충분히 공포스럽게 만들었던 영화. '쓰리몬스터' 속에서 그나마 가장 덜! 잔인했던 영화.
하지만 이렇다할 줄거리랄지, 감독의 의도는 아직도 모르겠을만큼 난해한 영화... 감독 스스로의 세계가 너무 깊은건 아닌지-_-; 뭐 그래도.. 와타베 아저씨가 나와서 썩, 눈요기만 됐었던... ㅎ
프루트 챈 감독의 홍콩편 '교자(만두)' 한국편과 맞먹을만큼 잔인하고 싫었던 영화다.
낙태 아이를 만두로 만들어 먹어, 젊음을 되찾는다는.. 지극히 홍콩스럽고, 지극히 싸이코 스러운 여성모독의 최고조판. 보는 내내 몇번이고, 눈을 감아버리게 만들고, 몇번이고 짜증나게 만들었던 한마디로 토나오는 영화다.
한마디로 '쓰리몬스터'는 없어도 될 영화.. 없었어야 할 영화.. 그런 영화다. 감상도, 감동도, 생각도 안하게 만드는 무의미한 영화다..
쓰리몬스터를 보겠다는 사람..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말려줄거다. 혹.. 쓰리 몬스터를 재밌게 봤다는 사람이 있다면 한번쯤 그 사람의본성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을것 같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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