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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보다 당당하고 사랑스러운 그녀 주노
gion 2008-02-15 오전 2:27:59 2018   [9]

 

먼저 이 영화를 볼 때 제일 눈에 띄는 것은 제작사였다.

바로 폭스서치라이트! 20세기 폭스의 하부격인 작은 영화만을

만드는 영화인데 이 제작소에서 제작해내는 영화는

그야말로 알토란격인 꽤나 알찬 영화들을 많이 양산해내고 있다.

가장 큰 대표적인 영화가 빛나는 가족에 관한 영화

<리틀 미스 선샤인> 이 있겠다.

그 제작사가 다시 한번 빛나는 영화를 만들어냈다.

이미 로마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고

올해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당당히 작품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면서

검증을 마친 영화 바로 <주노>를 말이다.

이미 수없이 쏟아내고 또한 상을 타고 있는 평단의 극찬과 사랑은

너무나도 당연해보인다.

특히 거의 만장일치에 가깝게 손을 들어주고 있는 이 영화의

뛰어난 각본! 디아블로 코디라는 여류작가의 힘을 완벽하게 느낄 수 있는

생생하게 살아숨쉬는 캐릭터와 통통 튀는 대사들

특히 그 대사들이 거북스럽지 않고 묘한 재미를 안겨준다고 할까?

딱 그 캐릭터에 맞게 앙증맞은 대사들을 내뱉는 각본의 힘은

이 영화의 뼈대를 이루는 가장 큰 힘이라고 할 수 있겠다.

뛰어난 각본도 주인을 제대로 만나야 할 법 아니겠는가?

정말 제대로된 주인에게 낙찰받아서 영화로 만들어질 수 있었다.

그건 바로 <고스트 바스터즈> 등 미국적인 코미디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감독인 이반 라이트만의 아들! 어쩌면 아버지를 이미 뛰어넘은 듯한 데뷔작

<땡큐 포 스모킹>으로 전미국을 깜짝 놀라게 했던 재능을 발휘한 바로

제이슨 라이트만 감독이 주인이 되어서 이 좋은 재료를 정말 맛있게

요리를 했다. 특히 오프닝을 처리한 장면과 중간중간 캐릭터를 설명하는 방식등

그만의 스타일을 뽐내면서 이 영화의 요리사로서 일류 쉐프로서의 솜씨를 뽑내어줬다.

자 그렇다면 이 좋은 재료와 뛰어난 요리사! 모든 것이 차려졌다!

이제 그 잘 차려진 밥상에 아주 맛있게 먹어주기만 하면 되는 사람! 

엘렌 페이지가 너무나도 왕성하게 이 요리를 먹어주면서 이 완벽한 삼중주의

마침표를 찍어준다.

아무리 뛰어난 대사라도 아무리 뛰어난 연출력이라도

이렇게 맛나게 먹어주는 배우가 없었다면 이 영화의 매력은 완벽히 발휘되진 않았을 것이다.

그만큼 엘렌 페이지는 자신이 자그마한 요조숙녀만은 아니었다는 것을 이 영화를 통해서

완벽히 보여준다. 그 누구보다 당차고 솔직한 요 깜직이! 주노를 위해서 말이다.

내가 이 영화를 아주 사랑스럽고 또한 따스하게 바라보는 가장 큰 이유가 있다면

참으로 솔직하다는 점이다. 아주 무거운 소재 아니던가?

10대의 임신을 다루었다고 하면 그렇다고 이 영화는 이 주노에게 어떠한

동정도 보이지 않는다 주인공 역시 마찬가지이다.

물론 힘들어하는 부분은 있겠지만 살아가는데 있어서 아주 당당하고 솔직하다.

주노의 부모님들도 그렇고 입양을 하려는 젊은 부부역시 그렇다.

문제의 의자에서 사랑을 나누었던 주노의 남자아이 역시 그렇다.

모두가 사랑스럽고 이해가 되고 또한 솔직하게 현실을 바라본다.

그 누구도 심각하게 화를 내지 않으면서 그 누구의 탓도 하지 않는다.

밝고 건강하고 명랑하다. 어둡지가 않다. 그렇다고 이 영화의 캐릭터들이

안힘들어보이는건 아니다 물론 힘든데 이상하게 그걸 따스하게 바라보는 묘한

매력이 있다. 참으로 건강하고 튼실한 매력이다.

또한 이 영화에서 어찌보면 가장 공감되는 인물로서 잘 배치된 인물이

주노의 아이를 기다리는 젊은 부부에서의 남편이다.

그는 아직도 자기가 피터팬이기를 꿈꾸면서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기가

아이를 되길 바란다. 어른이 되기를 두려워하는 인물같다.

이런 인물과 대비되면서 하나의 삶을 책임진 주노는 더욱 성장해간다.

그리고 현실을 똑바로 바라보고 자신의 사랑을 확고히한다.

주노가 사랑하는 얼빵한 남자친구의 매력도 그래서 빛난다.

사탕만 좋아하고 머리띠만 하면서 나름 속깊은 매력이 있는 친구 아주 살갑다.

아버지로 등장하는 J.K 시몬스도 훌륭하고

전체적으로 이 영화는 정말 완벽한 캐릭터 영화중의 한편이라고

손가락을 들어올리고 싶다.

또한 아주 바람이 부는 가을 부터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사계절을 통해서

그리고 이 때마다 계속 뛰어가는 운동부원들의 달리기를 통해서

인생의 의미를 전달하려고 한 방식도 아주 마음에 든다.

인생은 흔히들 말하지 않던가 달리기와 같다고...

거기에 롱테이크로 유지되는 마지막의 주노와 블리커가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하는 장면 역시 잊을 수 없는 기분좋아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직접 확인해 보길 바란다. 이 매력넘치는 캐릭터들이 얘기하는

비겁하지 않은 인생이야기를....  


(총 0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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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쿤요   
2010-03-1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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