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한국사회에 드러나는 가장 추악한 얼굴 추격자
gion 2008-02-15 오전 2:30:16 22968   [22]

 

솔직히 나홍진 감독이 이렇게까지 뛰어난 데뷔작을 완성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물론 전작들인 단편 <완벽한 도미요리>는 상업적인 리듬감이 뛰어난

작품이긴 했지만 너무 이야기가 빈약한 것 같았고

<한>은 촬영에만 공들여 너무 힘이 들어간 작품 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가 장편을 만나면서 제대로 된 물을 만난 것 일까?

큰 물고기는 큰 물에서 놀아야 한다는데

나홍진 감독에게는 장편상업영화판이 아마 그럴 것 같다.

그만큼 근래 들어서 최동훈 감독의 데뷔작 이후에

신인감독으로서 이렇게 통찰력있고 리듬감이 뛰어난 데뷔작을

완성해낸 한국영화계의 새로운 추격자! 나홍진 감독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언론에서 이야기 했던 <살인의 추억>과 닮아 있다는 이야기...

<살인의추억>과 닮아 있냐고?

그렇다.

잡히지 않는 범인에 대한 분노 그리고 무능력한 경찰에 대한

권련의 개가 되어서 눈치보기 바쁜 그런 것에 대한 분노

<살인의 추억>이 미해결사건을 원작으로 했다면

<추격자>는 세간을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유영철 사건을 모티프로 하고 있다.

이 영화는 아예 대놓고 경찰을 조롱하는 영화다.

<살인의 추억>과 시대와 환경만 다르다 뿐이지

무능력한 경찰과 암울한 시대상을 이야기하는 것은 비슷해보인다.

<추격자>에 나오는 이 살인범은 대체 어떻게 나온 것인가

IMF 이후 밀레니엄 시대를 지나 보도방이 성행하고

하늘속에 빌딩은 치솟아 오르고 권력자는 끊임없이 하이에나처럼

돈을 긁어모으는 곳 바로 그게 현재 우리나라 도시의 모습이 아닐까?

어느곳이나 모텔과 안마방 노래주점이 끊임없이 성행하는 곳

결국 <추격자>에 나오는 바로 이 갈기 갈기 찢어 죽여도 시원찮을

살인범은 추악하고 추악한 저 높으신 권력가들과 재산가들

그리고 서로를 믿지 못하고 불신의 시대가 되어버린 바로 현재의

모든 시궁창에서 쏟아져 내려나온 창조물인것 같다.

바로 우리들이 만들어낸 추악한 얼굴의 단면이

이 쫒고 쫒기는 살인범과 이를 쫒는 추격자의 얼굴이 아닐까?

 

또한 이 영화는 해리슨 포드의 액션수작 <도망자>가 생각나기도 한다.

<프리즌 브레이크> 같은 형태이기도 할 것이다.

범인을 쫒아야하는데 오히려 자기가 형사들에게 쫒기는 주인공의 상황을

지켜보면 관객들은 아이쿠! 저 무능한 형사들! 저러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하고

외치게 될 것 이다. 왜냐 우리들은 진실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으니까...

영화는 그런 감정이입을 잘 유도한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끝가지 장르적 쾌감을 따르진 않는다.

아마 영화를 끝까지 보시면 알게 될 것이다.

과히 이런 부분에서 나홍진 감독의 두둑한 밀어부치는 뚝심이

오히려 놀라웠다.

 

<추격자>는 밤의 하이에나처럼 음산하게 도시의 이미지와 인물들을

추격한다. 이 영화야말로 정말 세기말적인 영화같아 보인다.

우리가 이런 사회에 살 고 있다는 것 똑똑히 기억이라도 하라는 듯이

망치로 강하게 후두부를 강타하는 영화

비록 그리 흥행성이 강해보이지 않는 단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근래 보기드문 사회성 강한 진짜배기 스릴러 영화가 나왔다는 점이

반갑다. 아직 한국영화계는 죽지 않고 열심히 달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에

이 영화가 안겨주는 우리 사회의 분노 마음껏 풀어보길 바란다.


(총 1명 참여)
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2
hhh3330
제가 하고싶던 말들을 어쩜 이리 구구절절히..
ㅎㅎ
저는 앞으로 나홍진 감독님의 팬이 될꺼에요.
  
2008-03-04 12:41
wlsgml555
지났다.ㅜㅜ   
2008-02-27 15:08
hy1020
내용은 좋은데 중간중간 오타 수정 하시면 더 좋을 듯 합니다 ^^;
저도 추격자 정말 박수쳐 주고 싶어요 ^^ 오늘 보고 왔는데 연기력도
연출도 뛰어나게 훌륭합니다   
2008-02-23 21:44
hyelhwi
좀 잔인한 장면이 있긴하지만 그것이
영화를 보는데 있어 아무런 문제는 없었습니다

잘읽었어요 공감많이되네요^^
저도 추격자 참 잘보았습니다   
2008-02-21 20:32
shelby8318
좋은 글 잘 읽었어요   
2008-02-21 00:36
szin68
한국에 추악한 얼굴이 어디 한 둘이랴...   
2008-02-21 00:35
iyj2656
옰소~말잘하네~ㅋㅋ   
2008-02-19 16:24
sia7958
저도 보고 싶어지네요~~ 안 그래도 보고 싶었는데... 리뷰 잘 봤습니다~   
2008-02-19 09:14
jswlove1020
보고싶네요 ~!   
2008-02-19 00:17
kik6458
함 보고싶어지는데.   
2008-02-18 10:50
gt0110
좀 덜 끔찍하다면...   
2008-02-18 02:38
cozcoz20
봐야지^^^   
2008-02-17 15:23
enmi0825
기대   
2008-02-17 00:04
gbwl2002
공감~~   
2008-02-16 21:29
yjyjhot
살인의 추억보다 훨씬 긴장감있고 재미있게 봤습니다.ㅋㅋㅋ   
2008-02-16 19:56
asdf
콩 단백질 다이어트!!
몸짱 아줌마 정다현씨가 해서 알려진 다이어트!!
연예인 70%가 하고 있는 명품 다이어트!!
Mnet 탑모델들이 S라인 유지하는 건강 다이어트!!
이윤석 증량, 정형동 감량, 윤은혜 유지까지
요요현상 NO!! 먹기만 해서 빠진다네~~~~
신은경, 이윤성등 산후조리 다이어트 했다던데요...
운동없이 쉽게 살뺄수 있는 비법~!!
살이 쳐질까 고민이라고요?
지방이 빠져나간 자리에 단백질이 채워져
탄탄 근육으로 이쁘게 감량 한답니다. ^^★
▶ http://www.jujoomall.com ◀네이버에서 주주몰닷컴을 치세요.   
2008-02-15 20:07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65267 [브리짓 존..] 알콩달콩 귀여운 브리짓처럼^^ (2) angdugirl 08.02.15 2138 5
65266 [발레교습소] 괜찮았던 성장 영화...? (2) angdugirl 08.02.15 1619 8
65265 [내 머리속..] 짠...한게, 짠했다... (2) angdugirl 08.02.15 1693 3
65264 [레지던트 ..] 시원시원한 액션... 1편보다 좋았음! (2) angdugirl 08.02.15 1800 8
65263 [주홍글씨] 그냥 그렇다가도... 그냥 괜찮다가도... (1) angdugirl 08.02.15 2176 8
65262 [가족] 가족을 돌아보게 만들다.. (2) angdugirl 08.02.15 1575 3
65261 [노브레인 ..]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큭큭큭- (1) angdugirl 08.02.15 1989 3
65260 [세상의 중..] 딱 일본의 정서에 맞는 아름답던 영화... (1) angdugirl 08.02.15 2189 4
65259 [귀신이 산다] 가벼운 마음으로 보자! (2) angdugirl 08.02.15 1579 2
65258 [아주르와 ..] 진행이 될수록 흥미진진했네요! (1) krm0 08.02.15 1867 3
65257 [아주르와 ..] 아주르와 아스마르 (2) cinion 08.02.15 1753 2
65256 [대한이, ..] 웃고...또 웃습니다^^ (3) shuari 08.02.15 2179 6
65255 [더 게임] 좀더....배려했더라면....!! (1) shuari 08.02.15 2148 6
65254 [추격자] 오랫만에....구성력 탄탄한...한국 영화 봤어요^^ (1) shuari 08.02.15 1985 6
65253 [6년째 연..] 6년째 열애중 (1) woomai 08.02.15 2882 8
65252 [점퍼] 순간이동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는 순간... (12) dotea 08.02.15 10106 12
65251 [추격자] 또하나의 대작.. 지나가는 1초가 아쉬운 영화 (1) sh0528p 08.02.15 1826 5
65247 [점퍼] 솔직히 기대를 많이해서그런지....정말 별루였다.. (2) qowjddms 08.02.15 1977 9
현재 [추격자] 한국사회에 드러나는 가장 추악한 얼굴 (17) gion 08.02.15 22968 22
65245 [주노] 그 누구보다 당당하고 사랑스러운 그녀 (1) gion 08.02.15 2017 9
65243 [트랜스포머] 다간이 영화로/// (2) hsh9190 08.02.15 2517 5
65242 [캐리비안의..] 사랑스러운조니뎁! (1) hsh9190 08.02.15 5824 9
65241 [지금 사랑..] 깔끔한 섹스영화~ (1) hsh9190 08.02.15 8480 14
65240 [더 재킷] 도통 모르겠다. (1) hsh9190 08.02.15 2262 3
65239 [무방비도시] 세련된 소매치기?! (1) hsh9190 08.02.15 2206 8
65238 [권태] 집착 그리고 사랑을 모르는 .... (1) sgmgs 08.02.15 1687 2
65237 [원스어폰어..] 감춰진 재미가 있는 영화! (1) hsh9190 08.02.15 2014 11
65236 [달콤한 인생] 새로운 형식의 한국형 느와르? (1) sgmgs 08.02.15 2779 5
65235 [추격자] 섬뜩하고..무섭고...잔인하고..끈질기고.. (1) dalki3554 08.02.15 1994 3
65234 [친절한 금..] 악마 그리고 천사? (1) sgmgs 08.02.15 3308 7
65233 [웰컴 투 ..] 우리는 왜 전쟁을 해야만 하나? (1) sgmgs 08.02.15 2695 1
65232 [잠수종과 ..] 대단한 사람. (1) dalki3554 08.02.15 1736 5

이전으로이전으로901 | 902 | 903 | 904 | 905 | 906 | 907 | 908 | 909 | 910 | 911 | 912 | 913 | 914 | 91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