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자!! 정말 오랜만에 한국 영화를 사랑하고 싶어지는 영화가 나왔다.
나홍진 이라는 신예 감독의 등장과 이 영화가 바로 그것이다.
무엇보다 박수를 보내는 부분은 잘 만들어진 상업적 장르의 특성을 120% 끌어올린 것이다.
그리고 그속에 리듬과 영상 그리고 연기는 더말할 나위없이 완벽하고 신예가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깔끔하기 까지 하다.
또한 깔끔함은 신사적인 것이 아니라 거칠다. 생태계 먹이사슬의 거침보다 더욱거칠고 파괴력이 있다.
이것 만으로도 박수를 받을만 하다 하지만 추적자에는 한가지가 더있다. 작가만의 정서가 느껴지고 동물보다 더욱 본능이 강한것으로 보여지는 캐릭터 들이 보인다.
영화를 보는 극장안에는 숨을 쉴수 없을 정도로 냉한 한기가 흐르는 느낌의 정서가 느껴졌다.
실제 극장안을 매운 관객들 또한 그 숨소리가 거칠어 졌다 쪼여오는 서스팬스에 숨을 쉴수 없을 정도로 정막이 흐르기도 했다.
몇년전 개봉한 한국 스릴러의 걸작(감이 걸작이라 칭함)이라 할수 있는 살인의 추억을 머리 속에서 지울수가 없었다. 두 영화는 많은 부분 닮아 있다. 이유는 영화를 보면 알것이다.
추적자가 후에 등장했다는 핸디캡을 빼고 두영화를 객관적인 관점에서 접했을때...
추적자에게는 조금의 아쉬움이 남는다...
이것은 개인적인 생각 일지는 모르나 추적자는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의 예리함이 부족하다.
살인의 추억의 경우는 예리하게 도려내는 듯한 그리고 여운을 조용하지만 강하게 보내는 화법이라면
추적자는 도려냄이 아니라 마치 찍어서 뭉게 버리는 듯한 망치질에 가깝게 느껴졌다.
감독이 전하는 화법의 차이 일수도 있겠으나 두 영화를 비교 했을때 추적자는 살인의 추억에 비해 무게감이 조금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나홍진이라는 신예감독이 대뷔작으로 이렇게 좋은 수작을 만들어 냈다면 그의 다음 작품은 또 어떠한 망치질로 내 심장을 뭉게 놓을지 새삼 기대 된다.
그때는 망치질이 아니라 더욱 예리하게 다듬어진 칼날 일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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