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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잠>[재밌는영화]킥킥거리는 미소만 있을뿐 통쾌한 웃음은 없다!? 재밌는 영화
nabigam 2002-04-08 오후 10:32:50 913   [4]
패러디 영화의 약점은 무엇보다 관객과 감독의 무언의 약속에 있다.
그들은 미리 정해진 약속에 따라 어느 장소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시나리오를 같이 쓴것은 아니지만
관객은 이미 감독의 의도를 추측하고 짐작하여
거금 7000(?)을 작은 종이쪼가리와 교환하여
어두운 극장으로 잠입하기를 열망하는 것이다.

그리고 감독은 그런 관객의 열망을 옛적에 읽어내어
수많은 영화를 밤새워 눈을 부릅뜨고 보고
자신의 영화에 베껴되기 시작한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밌는 영화"는
킥킥거리는 가벼운 웃음만 연발하게 할뿐
그 깜깜한 극장바닥에서 자신의 배꼽을 찾을 필요는 없는 영화다.
그리고 그것은 이미 마음껏 웃을 준비를 하고 좌석에 앉은 관객을
무한한 실망으로 이끄는 아쉬움을 가져다 준다.

솔직히 재밌는 영화에서 패러디해낸 장면은 이미
그 영화를 답습한 관객이라면 손뼉을 치며 웃음을 칠만큼은 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 웃음은 공허한 메아리 변해 관객을 어리둥절하게 한다.

왜냐하면 감독의 상상력이란 관객의 상상력을 뛰어넘지 못하기때문이다.

시종내내 관객은 영화를 보면서 패러디된 장면의 영화의 제목을
옆사람에게 조그맣게 중얼거릴뿐 그 장면의 뛰어난
상상력에 호감을 갖고 열중하지는 못한다.

물론 패러디 영화에서 감동을 찾자는 것은 아니지만
패러디 영화는 무엇보다 독창성과 관객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을만큼의
엉뚱한 상상력은 있어야 한다.
그것은 패러디란 말과는 어울리지 않는 아이러니지만
모든 예술이 모방이라는면에서 출발하지만
결국은 그 모방은 독특한 창조력으로서 재탄생되어
관객을 사로잡는다는 것에 있어서 이 영화의 매력은 조금 모자른다.

즉 "재밌는 영화"는 단지 모방 그 자체인 것이다.

아마도 그것은 "총알탄 사나이"나 "못말리는 람보" 또한
마찬가지인 패러디 영화인데도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발한
그 독특한 창조력과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가끔씩 영화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관객의 동의를 얻어내기도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스크린과 관객과의 거리는 점점 멀어져
무언가 부족함이 관객의 가슴을 짓눌러 버린다.

더우기 영화의 구성은 "쉬리"그 자체로 재현되어
"재밌는영화"는 "쉬리"의 조금은 망가진 아류작처럼 느껴지게 됨으로써
관객의 무한한 상상력은 액자소설처럼 쉬리의 상상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것은 수십개에 다다른 패러디로 구성된 영화치고는
그 영향력이 매우 짧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렇다고 영화가 관객의 기대를 져버릴만큼의 허접은 아니다.

솔직히 여러개의 패러디로 하나의 또다른 영화를 완성한다는 것은
새로운 영화를 만드는 것보다 더욱 어렵고 위험한 일이다.
그런면에서 감독의 재치는 가끔씩 관객의 허벅지를 내리칠정도의
웃음도 유발시켰고
나름대로 역활에 충실한 배우들의 무게감있는 오버성은
"웃기는 영화"에 중심추를 잘 담당한 것같다..


하지만 그 시도는 화려했지만 아쉬움이 잔뜩배어있는
과자를 먹듯 느껴지는 이 미지근함은 어찌 설명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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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e65
시도는 화려했지만 아쉬움이 잔뜩배어있는
과자를 먹듯 느껴지는 이 미지근함은 어찌 설명해야 할까?   
2010-08-2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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