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나왔군요, 저는 1월 22일 시사회를 통해 보았었어요.
낡아보이는 한 극장을 고생고생 찾아가,
아무런 정보도 없이 그때 처음 포스터를 보며 따땃한 녹차라떼 하나를 마시며 영화를 기다렸었어요.
저는 영화를 볼 때 그 당시의 분위기와 느낌또한 큰 몫을 차지 한다고 보기에.
녹차라떼 탓이었는지, 이 영화의 색깔은 초록... 같아요.
쟝-도.
왼쪽 눈만으로 삶을 사는 사람의 이야기라 하길래,
포스터 글들을 살피면서는, 울어야하는 영화이구나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전혀.
참 기분좋게 영화를 봤어요.
잠수종과 나비는,
움직이지 않는 그의 몸보단,
살아있는 그의 왼쪽 눈 하나와, 그의 상상력에 더 많은 초점을 두었어요.
그래서 뚝뚝 눈물 흘리지 않아도 됐고, 그를 가여워하지 않아도 되었어요.
오히려 피식-하고 웃음을 더 많이 준 영화였어요.
프랑스 영화는 그리고 예술성이 짙은 영화는
재미가 없을 거라는 편견이 강하잖아요.
그런데 재밌네요.
프랑스 영화의 그 묘한 분위기가 참 매력이 있구나 느꼈어요.
쟝의 무한한 상상력과, 시야안에서,
아름답고 뿌우연 꿈같은 세계를 만끽할 수 있었어요.
함께 영화를 봤던 사람은 한마디 말로 이 영화를 표현하더군요.
- 멋졌어.
멋진 영화입니다.
나는 이영화가 많은 영화관에서 개봉을 하지 않는 것이
영화에 흠뻑 취한 한 관객으로써 몹시 안타까워요.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며 기분 좋아했으면 하고 바라는게 내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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