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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공각 기동대] 나역시 찬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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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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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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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10 오전 12:03: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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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오시이 마모루 원작:시로 마사무네
<호>[공각 기동대] 나역시 찬사를..
1982년 미국에서 만들어진 "리들리 스콧"감독의 실사 영화 [블레이드 러너]라는 대작
때문에, 일본의 애니메이션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치닫고 있음에도 불구 하고 [블레이드
러너]의 SF적 상상력과 창조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던 일본의 고민(?)을 1995년 2명의
천재에 의해서 해결 되었다. 만화계의 으뜸가는 크리에이터로 추앙받고 있었던 "시로 마사무네"와
일본 애니메이션을 발전 시키는데 지대한 공을 세운 감독 "오시이 마모루"..
두 천재감독의 만남은 독특한 SF적 색채와 액션 영상, 획기적인 스토리로 [공각 기동대]라는
신세기의 SF 애니메이션을 탄생 시켰다. 이후로 [제5원소],[매트릭스],[코드명J]등의
영화가 [공각 기동대]의 모티브를 삼았기에, 오랫동안 지고 있던 [블레이드 러너]에
대한 빚을 갚았다고 한다. "나의 작품 [제5원소]에서의 상상력은 '오시이 마모루'의
[공각 기동대]에서 비롯 되었다"라고 뤽베송은 말했고, "[공각 기동대]는 뛰어난 영상과
소재로 만든 최초의 성인 애니메이션이며 훌륭한 걸작이다"라고 제임스카메룬은 말했다.
이렇듯 [공각 기동대]에 보내는 찬사는 작품을 보지 않다라도 가히 짐작 할 수가 있다.
이미 오래전에 [공각 기동대]는 세계 각국에 선을 보였으며, 위의 찬사와 같이 절대적으로
인정 받은 작품이지만, 그동안 한,일양국간의 문제(?)로 인해 볼 수 없었던(?)
[공각 기동대]가 드디어 국내에서 관람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 되었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보지 않은 사람들이 거의 없을정도로 이미 관람한 이들이 많지만,
당시로서는 무거운 주제로 인해 작품을 이해 한 이들이 많지 않기에 시간이 흐른 현
시점에서 다시 관람한다면 작품의 세계를 이해 할 수도 있을지 모르기에, 작품에 대한
기대감은 클지도 모른다. 다시보는 [공각 기동대]..과연 무엇을 보여주고자 했을까..?
인간과 사이보그가 공존하는 서기 2029년의 지구로 들어가 보자...
[공각 기동대]
필자는 이 애니메이션을 복사된 비디오를 통해 96년에 보았다. 당시의 느낌을 떠올린다면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치는 파워 액션이 떠오르고, 영화가 보여주었던 네트워크 사회가
떠오르며, 여성의 육체를 가진 사이보그가 어느 한 기계(?)와 싸우던중 자신의 모든힘을
다해 기계의 전선(?)을 파괴 할려고 남성다운 근육질 파워가 떠오른다.
아마도 이 애니메이션을 본 이들이라면 필자처럼 이러한 장면들이 가장 기억에 남아
있을 것이다. 지난해 [공각 기동대]제작팀이 만들었다는 [인랑]을 기억하는 영화팬들이
있을 것이다. [공각 기동대] 제작팀이 만들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애니메이션 광들에게
커다란 이슈가 되었고, 관람후의 느낌은 역시 주제가 무겁고,어렵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허나 지금의 영화팬들은 그동안 수많은 영화들을 접했기에 이제는
어느정도 영화가 전하는 메세지를 읽어낼 수 있는 안목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
[공각 기동대]는 당시로서는 당연히 어렵게 느껴졌다. 이유는 간단하다. 네트워크가
존재하는 현실이었지만, 일반인들은 피부로 와닿지 않은 시절이었다. 인터넷도 불과
몇년 사이에 급속도로 성장했기에, 당시 영화가 전하는 네트워크세계는 먼 미래의
모습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럼 시간이 지난 현재에서 [공각 기동대]를 관람한다면
이해 한다는 것일까..?이러한 질문은 영화 [매트릭스]와 [AI]에서 답을 찾아 볼 수가
있다. 이말은 [매트릭스]와[AI]가 전하는 영화적 의미는 [공각 기동대]로 부터 착안되어
영화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매트릭스]는 현실이 가상현실인지,가상현실이 현실인지,하는
생활의 터전과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다루었으며, [AI]는 사이보그의 자아에 대한 깊은
의미를 다루었다는 것이다. SF영화의 모티브가 되었던 [공각 기동대]는 무엇을 다루었을까..?
이미 앞서 언급 했듯이 나는 누구인가? 나는 인간인가? 인간에 가까운 사이보그인가?
내가 지각하는 모든 것들이 나의 의지인가? 아니면 생존을 위한 자기 보존프로그램인가?
나의 몸을 움직이는 것은 뇌인가? 애초에 제작된 프로그램에 의해서 움직여 지는것인가?
내 자신이 기억하는 것은 삶속에서 기억되는 것인가? 하는 인간..아니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연속된 질문을 통해 답을 얻고자 하는게 [공각 기동대]의 주된 의미이다.
현재는 정보화 시대이면서 네트워크시대이다. 영화는 먼 미래에서 다루고 있지만,
사이보그만 없을 뿐 영화속과 별 반 차이가 없다고 생각된다. 모든 것이 통신 네트워크화
되어 있다는 것이다. 한 예로 신용카드 한장만 있으면 전 세계 어느곳에서난 화폐없이
모든것을 이용 할 수 있다. 신용카드 하나 가지고 무슨 통신 네트워크라 할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신용카드 한장을 발급받기 위해서 자신의 신상명세를 기록하고 제출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개인정보이자 네트워크에 저장된다는 것이다. 편리함으로 시작된
통신 네트워크화는 전 세계의 개인정보를 저장하기에 일반인들은 쉽게 생활필수품과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을수 있지만, 만약 개인정보 뿐만 아니라, 기업정보,국가정보등을
해킹해서 빼내어 간다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까..? 남의 개인정보를 빼내어 마치 남이
자신인것처럼 행동하고 이용하면 그 피해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오랜 기간동안
노력해서 쌓아온 기술력을 하루아침에 해킹당하면 기업은 어떠할까..? 국가차원에서
보유한 막대한 정보,보유한 핵무기권한정보가 제 삼국에 의해서 해킹당하고 이용 당하면
해당 국가는 어떻게 될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이러한 가상 설정에서 시작된
[공각 기동대]는 긍정적 네트워크화에 저해가 되는 정체불명의 해커가 나타나 전세계를
표적으로 테러를 벌인다. "인형사"라 불리우는 해커는 인간의 두뇌를 해킹하여 사람들의
의지나 기억력을 조작 할 수 있을 정도로 천재적인 테러리스트란 점인데..
이것이 이 영화가 던져 놓은 질문이다. 앞서 언급한 나는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인간의 두뇌를 해킹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것일까..?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사이보그라면
가능하다. 그렇다면 영화에서 보여지는 미래의 인간들은 모두 사이보그란 것인가..?
사람들의 의지나 기억력을 조작 할수 있다는 것은 살아있는 생명체로 태어나서 죽음까지
진행되는 자연의 섭리에 따르는 인간이 해킹 당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지만,
이것을 달리 생각하자면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개인정보를 얼마든지 뒤바꿀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분명 나인데..다른 이들은 나로 보지않고 다른 이로 본다면 그 얼마나
기가막힌 일인것일까..? 이러한 것을 실사영화에서도 간혹 볼수가 있었는데,
이 애니메이션에서도 과연 나다운 것은 무엇일까..?하는 질문을 던지고,주변상황(?)을
보고 판단한다고 답이 오간다. 솔직히 공각기동대는 깊이 들어 갈수록 점점 더 복잡
해지 것은 사실이다. 일일이 하나하나 짚고 넘어 가자면 끝도 없이(?) 이야기가
길어질것 같지만, 분명 [공각 기동대]는 인간과 현실에 대한 정체성을 다루고 있다.
뇌의 움직임으로 인해 사물을 보고 판단하며 기억한다. 심장의 움직임으로 육체엔
붉은 피가 흐른다. 나 이외에는 또 다른 내가 존재 할수 없다. 하지만 [공각 기동대]의
내용은 마치 이러한 것들을 거부 하는듯 하다. 기억은 무엇인가 하면서 유사기억이라
표명한다. 조작된 가짜기억 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기억은 정보라고 한다.
나란 존재..생명에 대한 정의를 마치 유전자란 기억시스템이라고까지 한다.
모든것이 프로그램에 의해서 만들어 졌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너는 내가 될수가 있고,
내가 네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인간과 사이보그에 대한 정의 자체가 불투명해지는
공각 기동대는 미래의 사회인 통신 네트워크화에 주안점을 두면서 심도 있게 다루었다.
전차와의 전투에서 부서진 몸을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재생된후 어디론가 떠나는
소령"쿠사나기 모토코"의 모습에서 어쩌면 자연의 섭리인 탄생이 아닌 재창조되는듯한
인상을 주면서 세상을 비유한 "네트는 광대하다"란 말이 여운으로 남는 애니메이션이다.
[공각 기동대]를 다시 관람하게 되는 영화팬들이라면 그 당시 못했던 의견들을 아마도
이번 기회에 오고 갈지도 모른다. 필자는 이 영화의 여러가지 답중..기억에 대한 것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만 알고 싶고, 내자신 스스로가 되뇌이는 질문을 하고 싶을
뿐이다. 영화와 현실이 혼돈될까하는 두려움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애니메이션이든
실사 영화이던간에 왜 미래의 모습은 어둡고 불안하게만 비춰지는 것일까..? 편리하고자
만든 인간의 발명품들이 나중에 그것들에 의해서 파괴되고 지배 받을지도 모르기
때문일까..? 앞서 가는것은 좋지만 현재에 만족하는 것도 좋을듯 싶기에 애니메이션
[공각 기동대]는 세계의 거장들로 부터 찬사와 극찬을 받을만한 작품이며, 내 자신도
찬사를 보내고 싶을 뿐이다...
작품성:★★★★★ 대중성:★★★☆
인천에서 "호"...[ www.onreview.co.kr - 온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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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1995, Ghost in the Sh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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