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날 수 있는 일이 일어났다.
일어나지 말았으면 할 일이 일어났다.
얄궂은 운명 얄궂은 인생사가 꼬이는 철로처럼 사랑을 비틀어 버렸다.
한 인간의 순수심에서 또는 질투심에서 이기심에서 그리고 무지에서 나오는
잘못된 사랑의 종점은 참 가슴저린 고통으로 다가온다.
타이타닉보다
잉글리쉬 페이션트보다 훨씬 덜 재밌고 덜 감동적이지만 감독은 나름대로
비극적 사랑의 결말을 표현하려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하지만...
이걸로 관객의 만족에 속죄하기는 역부족인거 같다.
큰 흥행보다는 키이라 나이틀리 팬이 보기에 무난할 것 같다.
극장을 나오면서 내가 가장 감사한 것은 지금 우리는
전쟁이 없는 <<<평화시대>>>에 산다는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정말 엄청난 축복이다. 정말 엄청난 감사를 조상들에게 한다.
특히 나라를 위해 목숨버린 조상님들에게 정말 감사한 맘이 절로 났다.
전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랑의 비극을 참고 견뎌내야 했을까를 생각하면...
정말 지금 이 순간 이 평화의 시대에 산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조국에 감사하자
이 생각이 절로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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