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3:10 투 유마 3:10 투 유마
ymsm 2008-02-21 오후 11:52:36 1924   [13]

내가 요즘 들어 가장 좋아하는 카리스마가 넘치는 배우 "러셀 크로우" 그가 이번엔 1957년산 동

명의 걸작 서부극을 리메이크한 작품 "3:10 투유마" 에서 악당 우두머리 역활을 한다고 한다.  

남북전쟁에서 다리를 잃고 가난한 농부로 살던 주인공 댄(크리스천 베일)은 빚을 갚을 돈을 벌

기 위해 희대의 악당 벤 웨이드(러셀 크로우)를 유마행 기차까지 호송하는 임무를 자처하게 되

고, 그를 유마까지 데려가는 길에는 온갖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다.  그 와중에 댄과 벤 사이에는

묘한 유대감이 형성된다.  

내가 생각하는 서부극이란 그저 악당과 주인공이 등장하고 깔끔한 한방 승부 아니면 라스트씬에

서 격렬한 총격씬이 나오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것이 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영화는 보면 볼수

록 무슨 일이 생길지 한치앞을 내다볼 수가 없었고, 이러이러한 식으로 전개되지 않겠나...라고

생각했던 나의 예상은 거의 다 빗나가 버렸다.

무려 40년도 더 전에 만들어진 영화의 스토리가 이정도로 참신하게 느껴지다니, 현대에 만들어

지는 수많은 영화들, 그 중에서도 액션과 서스펜스를 다루는 영화들의 모든 것이 이미 서부극에

서 완성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게 다가왔다.  

크리스천 베일은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라거나 거창한 대의명분을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단지 한

아이의 아버지이자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최소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끝까지 임무를 지키려는

절름발이 총잡이 댄 역을 역시나 훌륭하게 소화해냈고, 러셀 크로우 역시 굉장한 카리스마를 지

닌 악당의 역할을 제법 멋있게 연기해낸다.

단 하나, 영화의 결말에는 놀라운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데, 이 부분만큼은 솔직히 조금 뜬금없이

느껴진다. 라스트씬의 대반전이 설득력있게 다가오기 위해서는 영화 내내 계속되는 위기의 순간

들을 넘길때마다 댄과 벤 사이에 사나이들만의 어떤 공감대가 형성된다거나, 미묘한 우정이 싹

트는 것이 중요했다고 생각되는데, 감독은 복잡한 스토리의 스피디한 전개와 벤 웨이드의 카리

스마를 형성하는 데에만 너무 집중한 나머지 둘의 관계에 대한 포인트를 잡아내는 데에는 다소

실패한 것으로 보여진다.  둘 사이의 우정을 차곡차곡 쌓아뒀더라면 마지막까지 자연스러운 흐

름이 되었을 터인데 그걸 결정적인 순간에 너무 급하게 만들어내려는 우를 범한 것 같다. 물론

그래서 반전이 상상못할 정도로  반전스러워지긴 했지만 그냥 한번 헉, 하고 놀라고 마는 반전

보다는 찡한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그런 느낌의 조금 아쉬운 영화인 것 같다. 

그래도 러셀 크로우의 카리스마는 여전히 영화에서 느낄수 있어서 만족하는 수준이었다.


(총 0명 참여)
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2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65510 [4개월, ..] 시사후기 : 억압받던 시절의 불법낙태 (2) sh0528p 08.02.22 1372 2
65509 [바보] 스크린으로 옮겨진 감동 (2) moviepan 08.02.22 1449 5
65508 [3:10 ..] 러셀 크로우의 매력이 펑펑 터져나온 영화 (2) newface444 08.02.22 1965 15
65507 [마이클 클..] 스릴러가 정서를 입다. (1) riohappy 08.02.22 1781 3
65506 [친구] 멋있는 영화.. (2) ehgmlrj 08.02.22 2776 7
65505 [첫사랑 사..] 너무나 잼있게 본.. (1) ehgmlrj 08.02.22 2386 3
65504 [광복절 특사] 광복절 특사 (1) yg76 08.02.22 2192 6
65503 [취화선] 색채감이 살아있는.. (1) ehgmlrj 08.02.22 2650 4
65502 [주유소 습..] 주유소 습격사건 (1) yg76 08.02.22 2465 8
65501 [질투는 나..] 독특한 삼각관계.. (1) ehgmlrj 08.02.22 2408 3
65500 [주유소 습..] 무식하지만 그들만의 세계가 있는.. (1) ehgmlrj 08.02.22 1687 2
65499 [브릭] 브릭 (1) woomai 08.02.22 1849 6
65498 [좋은 사람..] 너무 너무 좋았던 (1) ehgmlrj 08.02.22 2422 9
65497 [조폭 마누라] 1편이 젤루 나은듯.. (1) ehgmlrj 08.02.22 2416 7
65496 [정사] 파격적인 사랑이야기.. (1) ehgmlrj 08.02.22 2405 1
65495 [접속] 기억에 남는 영화.. (1) ehgmlrj 08.02.22 1957 0
65494 [재밌는 영화] 말 그대로 재밌는 영화.. (1) ehgmlrj 08.02.22 2443 2
65493 [순수의 시대] 위선의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 (1) pontain 08.02.22 1830 5
65492 [미스터주부..] 미스터주부퀴즈왕 (1) yg76 08.02.22 1814 5
65491 [더 게임] 기대하지 않았던 반전 (1) agelove20 08.02.22 1511 1
65490 [어톤먼트] 찬란하게 빛나는 매력적인 비극의 질투와 속죄의 의미를 따라가는 감성영화! (1) lang015 08.02.22 2040 7
65489 [더 독] 중화권 영화는 중화권에서 (1) sgmgs 08.02.22 1534 2
65488 [신데렐라 맨] 신데렐라맨은 없다. 너력의 결과이지. (1) sgmgs 08.02.22 2240 3
65487 [4개월, ..] 매니아들이 필요할듯..... (1) babuheaven 08.02.22 1425 2
65486 [찰리와 초..] 팀버튼식의 동화 이야기. (1) sgmgs 08.02.22 1996 0
65485 [박수칠 때..] 그의 전작에 비해선 약했다. (1) sgmgs 08.02.22 2021 0
65484 [이대로, ..] 이대로 죽을순 없을듯.. (1) sgmgs 08.02.22 1890 1
65480 [원스어폰어..] 참... 재미있게 봤다 (1) gt0110 08.02.22 3421 21
65479 [주노] 코미디 영화 (3) sunyoung06 08.02.22 1742 9
65478 [스파이더위..]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 (1) ymsm 08.02.21 1842 13
65477 [노인을 위..]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1) ymsm 08.02.21 1672 12
현재 [3:10 ..] 3:10 투 유마 (1) ymsm 08.02.21 1924 13

이전으로이전으로886 | 887 | 888 | 889 | 890 | 891 | 892 | 893 | 894 | 895 | 896 | 897 | 898 | 899 | 90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