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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아름답니? 아름답다
milky413 2008-02-26 오후 1:22:47 2739   [3]

생각지도 않게 보게된 영화다.

'빨간 풍선'을 보려고 벼르다가 갔던 건데

극장이 마침 또 눈에 안보여 주시는 바람에.

극장을 찾기 못하고 포기하다가, 또 그순간 눈에 띈 극장 덕분에,

생각지도 않았던 영화를 보게 됐다.

 

요즘 베를린 영화제 때문에 이 영화 꽤나 메스컴을 타기는 하더라.

게다가 원작 김기덕이니,, 예술영화부문에서 주목을 받을만도-

 

영화가 시작하고 10분동안, 소재나 내용에 살짝 공감할 수 없었다.

왜?,, 영화속 그녀는 가는 발걸음도 멈추게할만큼 아름답다는게

첫 이유다.

그녀가 가는 곳곳에서 남자가 줄을 선다. 혼자있고 싶은 그녀에게는

그 과한 친절과 호감이 귀찮고 싫을 뿐이다.

벤치에 앉아있어도,. 길거리를 걸을때도, 카페에 앉아있어도.

빈 집에 들어갈때 조차도 그녀는 남자들의 구애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

바로 이점이.. 나는 이해 못하겠더라.(?)

 

가는 발걸음도 멈추게 하는 그 아름답다는 여배우는 차수연.

사실 한국 사회에서 내노라하는 여배우들을 놔두고 아름다움을

최대한 강점으로 살려야하는 영화에서 차수연이라는 얼굴을

내세웠다는 게 다소 아쉬웠다.

아니, 사실 어떤면에서 보면, 이 배우를 썼기 때문에, 베를린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긴 눈매에 검은 생머리는 서양에서 보는 동양적 얼굴이자

그녀의 몸매는 서구적이므로, 서양에서 동양적 아름다움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조건을 모두 갖추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오히려 해외 영화제를 겨냥한 캐스팅엔 굿.

한국 흥행을 위한 캐스팅엔 낫 굿 이라 하겠다.

 

아무튼. 그녀의 아름다움은 그녀에게 독이될지니.

그녀는 아름다움으로 인해 이제 삶을 포기하고 싶은 지경에 이른다.

결국 그녀의 선택은 살기 위한 자기 파괴.

그녀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잃는 순간 자신에게 자유로운 삶이

주어질거라는 믿음을 갖게 된다. 자기 파괴를 위해 이제 그녀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이를 지켜보는 이가 또 있으니,, 이천희,.

이 배우는 뭔가 아직은 성숙되지 않은 느낌이 있다.

물론 연기경력이 길지 않다는 점도 있지만.

배우로서 극에 동화될 수 있을만한 평범한 기럭지도 아니고.

'나 모델이오'하는 느낌 때문에 더 그런듯 싶다.

제복을 참 잘 어울리시더라-

처음엔 그녀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고.

그녀의 아픔에 연민을 느꼈으며,

이제는 그녀의 사랑을 얻고자 한다.

파멸해가는 그녀의 몸부림을 지켜볼 수만은 없다.

하지만 불신과 증오에 둘러싼 그녀를 막을수도 없다.

 

자꾸만 나락으로 떨어지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어디까지 가나 보자' 했다.

결말이 어쩌면 아쉽고 어쩌면 희망이 잠시 스쳤다는 생각이 든다.

그녀의 입가에 한순간이었지만 미소가 머물렀으므로.

 

조금 더 심오한 주제를 가졌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지 싶다. 아니면. 심오한 주제를 뭔가

시원찮게 풀어냈는지도-

 

감독은 달랐지만, 김기덕 원작의 느낌은 짙게 깔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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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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