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돌이님한테 받은 예매권 유효기간이 다가와 시누이와 이번 주말에 꼭 영화관에 가기로 약속을 잡았죠. 한국영화라면 고개를 설래설래했던 시누이가 [추격자]를 보자고 했을때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하긴 그동안 같이 본 한국영화가 좀 그렇긴 하지만, 이건 남자영화인데..... 전 사실 [홀리데이]같은 그런 영화스토리가 아닐까 싶었거든요. 하지만 하정우씨가 나오니 나야 뭐. OK!
극장에 들어서면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예전에 유영철을 그린 영화인 것 같더라구요. 아마 거기서 모티브를 얻었지 않나 싶은데.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그간에 [타짜]도 그렇지만 박진감 넘치는 한 씬 한 씬에 저도 모르게 손가락 마디마디에 힘이 들어가더라구요.
무엇보다 기분 좋은 건 그동안 한국영화라면 이유불문하고 폄하했던 시누이가 이젠 예찬을 늘어놓는 겁니다. 정말 아가씨의 변덕은 못말려요.
정말 이거다! 싶을 정도의 영화! 뭐랄까요? 그런 생각도 드네요. [왕,남]과 [동막골]이 있었던 그 해의 뜻밖의 한국영화의 잔치를 목격한다는 그런 느낌일까요? 얼마전 뉴스에서 영화제작사의 구조조정이니 뭐니 하는 소식을 들었는데 결국 재밌는 영화를 만들어야 살아남지 않을까요? 이 영화가 그걸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톱스타가 아닌 (실례지만 아직은 2류인) 3명 배우의 열연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쉽게도 [우.생.순]은 못보았지만 여기서 우리나라 영화의 미래를 찾아야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요 혹시 리뷰를 보신 분 중 영화를 안보신 분이 있다면 꼭 보세요! 나중에 설날에 안방에서 보기에는 넘 아쉬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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