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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욕할 수 없는..그렇다고 칭찬할 수 도 없는 영화 배틀 로얄
jhytk 2002-04-14 오후 7:24:45 1418   [6]
식은땀 나고 구역질 나서 더는 못보겠다..

3시 30분..[베틀로얄]을 보기 시작했지만..
4시 5분.. 메스꺼워서 나와 버렸다..

무슨 말을 하고 싶어하는 건지 알 만큼 봤다. 더는 못 보겠다.

호러도 아니고..피진창이 되는 것도 아니지만..구역질이 난다..
어린 아이들이..살기위해 서로를 죽이는 모습..역겹다..

하지만..역겹고..메스꺼운 영화지만..단순히 '나쁜 영화' 라고만은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충격적인 만큼 메세지 전달력도 강했다..

어른을 우습게 아는 아이들..그 아이들의 반항에 맞서고자 '윗분'어른들이 상의한 끝에 제정한 법, '베틀로얄'..바로 어른들의 말도 안되는 '최상의 대책'이다..게다가 잔인한 게임이 시행되는것을 반대한 '제대로 된' 어른을 죽여놓고는, '이런 어른이 되지 마라' 고 말 하는 모순덩어리인 어른들..

그런 주제에 '우리 어른들을 무시하지마'라고 외치는 미친(이렇게밖에 표현이 안 된다.) 선생의 말을 듣는 순간..실업난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으나 실업대책을 제대로 강구하지 못하고 오히려 '괜찮다'만 반복하며 국민을 속이고 있는 현재 일본 정부가 갑자기 떠오른 건 왜일까? 영화 속 '어른들'의 무능과 현 일본 정부의 무능이 교차되는 순간이었다.
(아아..요즘 신문을 너무 열심히 읽고 있어..ㅜ.ㅜ)

영화 속의 그 미친 선생(말이 과함을 용서하시라..한 때 교사를 꿈꾸기도 했던, 그리고여전히 아이들을 사랑하는 나로서는..그 인간을 용서할 수 없다 --+)은 말 한다.
"이왕 시작한 게임, 열심히 하길 바란다. 인생은 어차피 게임이니까"

그래..그렇게 서로 직접 칼을 겨누고 숨통을 끊는 건 아니지만 산다는 건..그에 못지 않는 경쟁일 것이다. 손에 낫이나 기관총을 들지 않았을 뿐이지 남의 영혼을 죽이는 말도 서슴지 않고 해 대는 세상이기 때문에..게다가 남을 눌러야만 내가 돋보이고 성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기에 늘 가슴졸이고 불안해 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런 현실에 대해 생각 해 볼 수 있게 한 것은..이 영화가 '잘 한 짓' 이다. 그래서 '대단한 영화'이기도 한 것 같다.

하지만..뭔가가..빠져 있는듯 해서 답답하고 갑갑한 마음을 주체할 수 가 없었다.
뭔가..더 큰 진실..
희망..기쁨..꿈..소망..이해..용서..화합..서로 도움..
그리고 사랑..

그런 요소가 없는 세상은..구역질나는 세상인가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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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e65
그런 요소가 없는 세상은..구역질나는 세상인가부다   
2010-08-1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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