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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밀도로 함축된 철학적인 스릴러를 통해 바라본 매력적인 영화의 즐거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lang015 2008-03-09 오전 10:42:59 1700   [9]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라는 말을 처음 접하게 되었을때 철학적인 무
 
게감이 실린 영화라고 생각했다. 코엔형제의 80회 아카데미 어워드의 화
 
제의 중심에 서 있던 영화이자 <파고> 의 코엔형제를 생각한다면 결코
 
가벼울수 없는 영화라는 느낌이 밀려왔다. 미국소설의 지성파작가이자
 
이단어의 명함을 달고 있는 코맥 메카시는 미국사회를 배경으로 한
 
다양한 작품을 써내는 인물이라고 한다. 그의 원작을 토대로 제작된 영화
 
인 만큼 미국사회를 모토로 생각하고 들여다 보아야할 영화임을 상기시켜
 
주게 만든다. <드라마,범죄,스릴러> 의 장르적 성향보다는 철학적 스릴러
 
라고 보면 어떠할까 싶을 정도로 상징적인 사람들이 등장인물로 모습을
 
드러낸다. 에드 톰 벨(토미 리 존스) 보안관은 공권력을 상징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선조때부터 가져왔던 미국의 초대정신이자 절대선, 그리고 정
 
의의 상징인 '노인' 의 나이를 맞이하게 된 세월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벨은 유령이자 절대적인 악과 미국의 그림자정부의 프리메이슨, 황금만
 
능주의의 상징이라고 이야기되는 해결사이자 암살자 안톤 쉬거(하비에르
 
바르뎀)을 추격하기 시작한다. 한마디로 그림자정부의 힘에 맞서기 위해
 
시민을 보호해야할 공권력의 상징이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텍사스에서 퇴역군인이자 사냥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일반적인 대중
 
을 상징하는 모스(조쉬 브롤린)은 '우연성' 에 의해 마약과 돈에 연루된
 
현장에 이끌린다. 일반적인 대중의 특성적인 면이 나오는데 죽어가면서
 
물을 달라고 이야기하던 인물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는 모스의
 
모습이 보인다. 냉정한 현실사회의 일반적인 대중의 모습이 나온다.
 
자신의 이익에 도움되지 않는 인물에게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모스는 돈을 행운이라고 생각하며 240만 달러를 챙기게 된다. 돈에
 
대한 욕심에 돈만 챙겨 집으로 돌아온 모스는 물통을 챙겨 사건
 
현장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지만 인간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양심의 상징을 형상화한 의미로 보여진다.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며 외면하지만 그래도 마음속에 자리한 한 가닥의 양심을 '희망'
 
적인 의미로 해석해 볼수 있을 듯 하다. 모스가 모습을 드러내자 맥시코
 
갱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총알세례를 받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겪는
 
모스는 추격자의 존재를 깨닫고 공포를 느끼지만 그와 함께 돈에 대한
 
욕심과 집착이 더 강함을 보여준다. 모스의 도피행각과 함께 그의 추격에
 
나선 쉬거의 모습은 절대악이자 파괴적인 무력행세를 보여준다. 동료들을
 
꺼리낌없이 제거하는 모습과 편의점 주인이 돈에 집착하여 결혼한 사실에
 
속임수로 '동전던지기' 선택의 기회를 주는 장면이 모습이 나타난다. 그의
 
행동에는 맹목적인 규율이 존재하지만 사실 그것은 그의 행동을 합리화하기
 
위한 속임수라는 것이 '동전던지기' 임을 보여준다. 돈에 끌려 결혼한 편
 
의점 주인은 자신이 죽여야할 대상이 아닌 이용해야 할 대상임을 생각해
 
그를 살려둔 것일뿐 이라는 것을 그의 행적상 죽어가는 사람들을 통해
 
파악해 볼수 있다. 모스도 결국 제거 대상이 아닌 자신이 이용해야 할
 
사람임을 드러낸다. 지식인을 대변하는 칼슨 웰즈(우디 해럴슨)은 쉬거를
 
잡는 자신감과 함께 똑똑한 채 하려는 달변의 이야기꾼인 모습을 보이지
 
만 쉬거에게 꼬리를 잡혀 협상에 성공하지 못한채 자신만의 규칙을 지키
 
지 못한채 허무한 죽음을 맞이한다. 쉬거의 질문이 압권인데 ' 자신의
 
규칙때문에 이렇게 되었다면 규칙이 무슨 필요가 있냐?' 라는 말에
 
명석한 답변을 제시하지 못하는데 지식인의 허영, 허세 의식이 보여진다.
 
모스를 도와주겠다는 공권력의 상징인 벨 보안관은 맥시코 갱에 의한 죽음을
 
당한 모스의 모습과 안톤 쉬거의 행각을 목격한 공포를 느낀 모습을 살짝
 
보여준다. 그것은 힘없는 공권력의 모습을 대변하며 보여주는 것을 보인다.
 
쉬거는 모습에게 아내를 살릴 선택권을 주지만 모스는 결과적으로 어떻게
 
될줄 알면서 아내를 포기하는 모습을 보인다. 즉 돈에 대한 집착이 아내까지
 
이용하게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쉬거는 모스의 아내를 찾아가고 아내는
 
삶의 연장을 위해 암으로 죽은 어머니의 장례식비용과 세금고지서를 이야기
 
하며 쉬거에게 동정을 호소한다. 하지만 쉬거는 그게 자신과 상관이 없음을
 
이야기한다. 선택의 기회를 거절한 모스와 거기에서 파생된 결과는 결국
 
아내를 죽음의 위기에 몰아넣는다. 모스의 아내는 쉬거가 앉아 있는 모습에서
 
이미지 자신의 죽음을 깨닫고 그가 가진 속임수 '동전던지기' 의 실체를
 
꿰뚫어 이야기한다. 선택은 동전이 아니라 쉬거가 하는 것임을 말이다. 결국
 
'동전던지기' 의 우연성은 아무런 가치없는 위장에 불과하는 모든 건 그 자신의
 
의사결정에 의해 이미 결과가 정해져 있음을 보여준다. 쉬거는 타협을 모르고
 
부상을 당했을때도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지 않기위해 차를 폭발시켜 사람들의
 
이목을 다른곳에 집중하고 자신이 자신의 몸을 치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타협
 
을 모르는 절대악이자 권력임을 다시금 상기시켜 주는 장면이다. 모스또한 황금
 
만능주의에 물든 일반 대중의 희생양으로써 돈에 의한 타협을 일삼는 모습을
 
보여준다. 재미있는 모습이 보여주는 장면이 있는데 모스가 돈을 주고 옷을
 
사면서 맥주를 달라고 하는 부분이 있다. 젊은이 세명중 한명은 다시 돈을
 
요구하지만 옷을 판 젊은이가 그냥 달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은 황금만능주의에
 
완벽하게 물들지 않은 희망적 메세지를 전달하는 부분이다. 그러한 청년의
 
모습에서 희망적 메세지를 보여주고자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
 
쉬거는 아직 동심에 세상의 실체를 알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눈길을 돌리다
 
사고를 당한다. 쉬거의 유일한 적이자 희망의 상징적인 아이들의 등장은
 
쉬거에게 부상을 입히지만 쉬거는 아이들에게 돈을 건네주면서 자신의 존재를
 
숨기고 돈에 타협하는 세상의 더러움과 악을 심어준다. 옷을 벗어준 아이와
 
벗어주지 않은 아이의 싸움에서 그 불씨를 짐작해 볼수 있을 것이다.
 
쉬거는 우연성으로 포장한채 절대적인 악이자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는 비밀스런
 
모습을 통해 사회를 움직이는 그림자 정부의 상징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영화는 그런 금단의 사과인 '돈' 에 물든 대중의 모습과 그 속에서 공권력과
 
지식인의 행태를 첨가하여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선택의 기회가 있음을
 
벨 보안관의 꿈을 통해 이야기해 준다. 아버지 즉, 선대가 물려주었던 정신의 상실
 
과 동시에 아직 자리한 희미한 희망의 불씨를 이야기한다. 과거의 희망의 불씨가
 
현 사회를 지나쳐 간듯 하지만 아직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음을 암지한 내용이
 
라고 생각된다. 피를 묻히지 않고 자신의 존재를 알리지 않으려는 쉬거의 행동이나
 
쉬거가 입에 댄 우유를 마시는 벨 보안관의 모습에서 아이러니하지만 블랙코미디적
 
인 상징적인 의미도 찾아볼수 있다. 본인이 잘못 이해하거나 다른 분들의 리뷰를
 
통해 깨달았던 부분도 포함되어 있지만 영화를 단순한 영화로만 느끼지 않고
 
생각하면서 볼수 있는 영화의 색다른 재미를 일깨워주는 이런 영화는 상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조용하고 느린 전개적 설정도 어쩌면 은밀하고 조용하게
 
사로잡은 미국사회의 실체를 이야기하려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오랜만에 만날수
 
있었던 철학적인 스릴러의 강렬한 느낌은 그 크기만큼 오래 갈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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