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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땀냄새가 바로 옆에서 난다. 추격자
mchh 2008-03-10 오전 11:06:05 1612   [8]
요즘 충무로의 최고의 뜨거운 감자인 이 영화! 보기전에 섬뜩한 기분이 들었다. 과연 얼마나 잘 만들었길래 <살인의 추억>과 <공공의 적>과 비교하는 것일까? 스릴러란 특성상 조금만 어긋나도 긴장감이 떨어지고 단점 부스러기가 흘러나오기 마련인데 어느 매체를 봐도 완벽,극찬의 릴레이였다.

 시작부터 대담하다. 범인은 일찌감치 드러나고 인물 배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무관심하다. 스릴러는 관객들과 영화와의 팽팽한 심리게임이 제맛인데 신인감독의 승부수가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제목만큼이나 영화는 끝끝내 극중 (무능한)경찰들만 모르고 있는 범인을 추적한다. 손아귀에 놓고도 쉽사리 낚아채지 못함에 객석 여기저기서는 이따금씩 탄식이 들려왔다. 나 역시도 스크린 속으로 들어가 하정우에게 수갑을 채우고 싶었을 정도니까...

 2시간의 러닝타임 동안 하루동안 일어나는 일들. 그 팽팽한 추적의 긴장감은 대단했다. 그 이유는 단 한가지. 등장인물에 주변배경에 대해 최소한만 보여준다. 이것은 그 인물에 대해 사적인 감정을 철저하게 배제하게 해줌으로써 영화속 그들과의 동화에 앞장서게 만드는 것이다. 그 어떤 스릴러 영화보다도 2,3차원적인 인물관계도는

영화의 긴장감을 극에 달하게 하는데 일조했다.

 그리고 김윤석이란 배우. 이를 빼면서 영화를 이야기 할 순 없다. 설경구 송강호 최민식 트로이카 체재가 몇해전 부터 조금씩 무너지더니 이젠 그 대안이 되려는가보다. 와~~정말 그가 보여주는 추격자의 모습은 정말 짐승과도 같았다. 죽기 직전에 멀리 있는 오아시스를 발견하고 돌진하는 숨쉬는 하나의 덩어리와 같았다.

 하지만 이 완벽한 영화에도 내가 느끼는 치명적인 장면이 있었는데. 미진(서영희)이 극적으로 탈출하고 동네 슈퍼마켓에 숨어 경찰에 신고하는데 이 때 증거부족으로 풀려난 영민(하정우)가 그 슈퍼마켓에 들른다. 당연히 알수없는 살인자 영민은 미진과 슈퍼 주인까지 살해를 하는데. 그런데 왜 신고한 경찰이 근무태만으로 낮잠자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을까? 극 초반에 범인이 밝혀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그 긴장감을 놓치 않을 만큼 탄탄한 영화였는데 그 짤막한 한장면이 조금은 아쉬웠다. 무능한 경찰이나 실성(?)한 공권력에 대함이라면 전후로도 조금씩 묻어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감독은 그 부분을 신경조차 쓰지 않는 느낌이었고) 굳이 영민의 캐릭터에 부연설명 밖에 되지 않는 그 그림이 필요했을까??? 너무나도 좋은 영화라서 그런지 그 5초의 장면은 참 생각이 많이 났다.

 그래도 이 영화는 너무나도 훌륭하다. 연쇄 실종의 범인이 드러남과 동시에 새로운 국면을 맞아 범인의 범행과정을 밝혀내는 완벽한 추적자를 그려내었다. 보는내내 내 심박수를 마음대로 조정하고...뭐랄까...마취주사를 맞고 나서의 기분이다. 이 기분 누가 알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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