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무 폭력적인 영화에 길들여져서인지 이 영화를 보면서 모서리를 치지는 않았다 머리가 잘려져 데굴데굴 굴러가는 모습은 이재수의 난에서도 보았고 팔이잘리는 모습은 라이언일병구하기 등등
서로를 죽이지 않을거라 여기던 학생들은 자신들의 믿음을 배반하고 단지 살아남기위해 살인을 한다. 일본의 사회가 서로를 죽이지 않으면 자신이 죽게되는 극단적인 살육의 현장처럼 비쳐지고 있는데 이는 가까운 우리의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대학입시를 준비하며 우린 얼마나 선생님들로 부터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던가 네 옆의 친구들도 모두 경쟁자야... 결국엔 적이 되는 거라구... 어떠한 대안사회가 있었던가? 경쟁을 피해 대안 학교를 찾던 아이들도 어른이 되면 다시 경쟁사회로 돌아와야한다
그러나 마지막의 희망하나! 선생님을 찌른 칼을 자기가 보관하고 있다고 그건 둘만의 비밀로 하자던 여학생 그 밝은 미소 그것만이 희망이 될 수 있을까?
2002-04-14 오후 8: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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