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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매력이 있는 코미디 화성침공
meow80 2008-03-12 오후 10:45:33 1869   [4]

참 재밌게 본 영화다. 이미 오래전 개봉한 영화인데 왜 이제야 봤을까 싶을정도다.

고등학교때 극장에서 인디펜던스 데이를 보고 엄청 충격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

당시 인디펜던스 데이가 숨기고 있는 대단히 '정치색 짙은' 메시지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엄청난 규모와 놀라운 시각효과만는 시선을 잡아끌기 충분했다.

화성침공은 바로 인디펜던스 데이와 같은해에 등장한 공상과학 코미디물인데 팀 버튼 감독 답게

아주 엉뚱하고도 풍자적인 요소가 많다.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군대가 지구의 평화를 지켜내는 인디펜던스 데이와 달리

화성침공에 등장하는 군대는 그야말로 오합지졸이다. 극중 비슷한 비중으로 등장하는

전직 권투선수와 그의 두 아들 그리고 할머니와 함께 컨트리 음악으로 지구를 구한 리치까지

어떻게 보면 주류에서 한참 멀거나 뒤떨어져 보이는 인물들이

더 자기희생적이고 현실적인 인물들로 보인다.

그러나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화성침공이 반(反)영웅주의 영화로 보인다는 점이다.

인디펜던스 데이에서 가족을 살리기 위해 우주선으로 돌진한 아버지의 희생이나

목숨걸고 모선에 잠입해 핵무기를 장착하고 지구로 귀환하는 과학자와 공군대위가 나오고

중심에는 영웅적인 미국 대통령이 자리잡고 있다.

 

화성침공에도 우스꽝스런 외계인들의 위협적인 공격으로 부터 지구를 구해내는

소시민들이 등장하지만 그들은 할리우드식의 비장함이나 사명감으로 부터 자유로워 보인다.

최첨단 무기로 지구를 쑥대밭을 만드는 외계인을 무찌르는 것은

컴퓨터 바이러스도 핵무기도 아닌 할머니가 즐겨듣는 컨트리 음악이라는 점도

할리우드 재난 블록버스터의 전형성에서 벗어난 신선함을 안겨준다.

기존 할리우드식 영웅주의 재난 영화의 판에 박은 구조에 싫증을 느끼는 분들이나

유쾌한 블랙 코미디를 원하는 분들이라면 분명 재밌는 영화가 될 것이다.

그게 아니라고 해도 이 영화는 꼭 한번쯤 인디펜던스 데이와 비교 감상할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비록 개봉당시 그 엉뚱함과 낯설음으로 인해 외면 받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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