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오만석, 류덕환
이 세 배우만으로도 충분히 구미를 당기던 작품이다.
셋 다 연기파 배우라는 이미지를 구축해나가고 있기에 말이다.
물론 이 영화 속에서도 세 배우의 연기는 좋았다.
하지만 연기가 좋음에도 영화가 좋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 작품이라 생각 된다.
영화가 개봉되기 전에 모방살인이라는 모티브로 또 하나의 스릴러 영화가 탄생되리라 믿었다.
그리고 영화는 막이 올랐다.
뭐 그동안의 스릴러와 같이 피가 튀기고, 살인의 장면이 끔찍하게 묘사된다.
그럼에도 그동안 봐왔던 스릴러와는 조금은 아니 더 부족한 무엇인가가 느껴졌다.
그리고는 그 부족함이 영화의 후반으로 갈수록 거부감으로 바뀜을 느꼈다.
분명 감독은 무엇인가에 초점을 두었어야 한다.
세 배우가 등장하더라도 정신없이 그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중심을 잡고 이야기를 풀어나갔어야 했다.
산만한 내용 전개에 밍밍한 내용 풀이.
감독이야 이 훌륭한 세 명의 배우를 모두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그렇다해도 이 삼각구도에서 너무 헤매신 것이다.
연기만 있었던 아쉬운 영화.
그리고 보고 나서의 그 텁텁한 감정이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