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3'에서 한니발 킹역으로 눈에 띄었으며, 이제는 곧 개봉할 로맨틱코미디 '나의 특별한 사랑이야기'로 관객과 만날 주연 '라이언 레이놀즈'. 훈남마스크와 기럭기럭지, 몸짱몸매로 한창 잘 나가고 있는 그의 2007년 국내미개봉작. 미국에서도 8~9월쯤에 개봉했지만, 소규모개봉에 그닥 빛을 못봤는데.
이유인즉, 영화를 보고나니 대중영화는 아니다. 포스터에서 강렬하게 느껴지는 은빛회색의 라이언의 옆모습과 그 안에서 빛나는 손목의 초록줄. 그리고, '더 나인즈(The Nines)'라는 숫자에서 오는 묘한 제목의 미스테리함.
영화는 숫자 9에 관련된 주인공 '게빈'의 삶을 중심으로 세 파트를 보여주는데, 이게 처음에는 짐 캐리가 나오는 '넘버 23'같으면서도 점점 심오한 정신세계(?)를 펼쳐나가는데, 그건 또한 휴잭맨 주연의 '천년을 흐르는 사랑'같은 이해할수없지만, 이해할수있을듯한 정신파트를 보여준다.
사실, 이 영환 보면서도 보고나서도 이해설명불가의 영화다. 첫 파트의 주인공, 유명 할리우드배우로 나오는 '게빈'이 여자친구와의 파경으로 사고치면서, 가택연금을 하게됐는데 그 안에서 숫자 '9'과 관련되는 이상한 현상들이 일어난다. 그 부분만 보곤 다 이해할수없으면서 파트 2로 점프.
거기서의 주인공은 리얼리티쇼의 주인공이자 유명미드의 작가. 그 안에서는 그는 모든것을 창조해내는 드라마의 '신(神)'이다.
그리고, 세번째 파트는 그 드라마 'Knowing'를 실제로 보여준다. 거기서는, 라이언이 드라마속의 아빠로 나온다.
이렇게 다른듯 똑같은 주인공과 그 주변 몇몇 인물들이 역할을 조금씩 달리하며, 그 연관성있는 이야기로 이어서 나오는데, 이게 결국은 뭘 말하는지 관객은 이해하기힘들다. (여기서부터는 결말입니다. 알고싶으신분만 긁으세요~)
결론은, 무슨 '신'이라던가 '약물중독'이라서 그 안에서의 '신'이라는 심오한 얘기를 해대는데, 그게 그렇게 큰 반전처럼 와닿지가 않고 이해도 잘 안된다. (창조자와 창작물과의 관계?)
(영화속에서 9는 라이언을, 10은 신을, 8은 코알라를, 7은 인간을, 뭐 그런얘기를 하면서 제목 9와 관련된 설명을 하는데 그것도 쉽게이해불가; 9가 주인공이니 10인 신에 가까운 창조자적인 능력은 가졌지만, 결국 신은 아니고 7인 인간보단 우위에 있는 존재라는건가. 과연 뭘 말하고싶을걸까?)
결국은 파트 1,2,3로 나뉜 구성에서 그 안에서 다르지만 유기성있는 인물들이 서로 변해가며 나오는데, 그 기획력이나 참신함(혹은 불편함?)외에는 영화에 대해 큰 호감을 나타내기 힘들다.
라이언 레이놀즈와 멋있는 포스터땜에 보게됐지만, 참으로 독특한 구성력임에도 이해불가 힘든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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