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주 좋았습니다.,
보신분의 대다수께서 공감을 하셨겠지만 마지막 5분이 논란거리가 되겠네요.
이 영화는 인간과 미지의 생물체와의 대립 보다는 인간과 인간의 갈등을 좀더 강조한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SF스릴러나 재난영화 와는 다른 면이 있어보입니다.
(물론 스릴러적인 요소는 충분했습니다)
이러한 대립구도는 미지의 생물체가 나타나기도 전부터 시작되죠.
주인공과 옆집 주민간의 갈등이 그렇습니다.
여기서 잠깐...
'mist'라는 사전적 해석은 보통 안개라는 뜻도 있지만
판단을 흐릿하게 하는 것, 정신을 못 차리게 하는 것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흥미로운점은 mist가 안개(박무)라는 뜻으로 해석하면 fog보다 엷습니다.
즉 가시거리가 1km이상으로 안개보다 가시거리가 더 멀다는거죠.
영화에서 보여지는 안개는 1미터 밖 사물도 분간이 어려울정도로 아주 고농축이었습니다.
그렇다면 mist라는 제목은 안개보다는 '판단을 흐릿하게 하는 것'으로 생각해볼수도 있을것같습니다.
실제로 영화에서 괴물의 위협보다는 인간과 인간,, 그룹과 그룹간의 대립구조가 볼만합니다.
지나치면 독이된다는 말이 있듯이 '짜증'나는 부분도 있습니다..ㅋㅋ
고립된 상태에서 괴물로부터 위협을 받는데 인간들끼리 싸웁니다. 그리고 그 대립의 원인은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만들어지구요.
사실 초반에 믿고 안믿고에 대한 공방전이 벌어졌을때 부터 뭔가 좀 이상하게 전개되가는 느낌이 들더군요.
마지막으로 처음구절에 쓴 마지막 5분..
감독의 의도는 충분히 해석이 되지만 그래도 이해가 안갑니다.
후반부에서 남은 시간을 가늠했을때 약 10분간의 남은시간에 결말을 어떻게 낼지 사뭇 궁금해지더군요.
그때까지는 꽤 괜찮았는데 남은시간을 보니 정상적인 결말은 기대하기 어려운듯 싶었고,,
그상황에서 주인공이 총알수를 셀때,, '혹시 그거? .. 아니겠지..' 했는데,,결국은,,
동반자살로 맺음을 하는것.. 그리고 나타나는 그들,, 그리고 주인공의 절규..
네 훌륭합니다. 영화 우주전쟁보다 훨씬 깔끔하고 재치있는 결말이죠.
단, 차안에 아들이 타고있지 않았다면요.
아들이 매점에서 이미 죽임을 당한 상태였다면 느낌이 많이 달라졌겠죠.
아무튼 머랄까 후반 5분이 약30분 분량을 조각낸 기분이랄까요..
결말을 이렇게 내는데에는 감독의 상당한 고집이 발휘했을것같지만
여운이나 메세지 이런건 둘째치고 주인공이 상당히 불쌍해지는,,,
자신의 손으로 아들을 죽였기때문에 느껴지는 슬픔이 아니라 사기당한 사람으로 부터 느껴지는 불쌍함이었습니다.
영화 전반적으로 해석은 되면서도 이해가 안되는(정확히는 이해를 하기 싫은걸수도) 특이한 느낌이었지만
신선함과 스릴러적인 요소로서는 간만의 갈증을 해소하고도 남은 영화였습니다.
여담이지만 mist가 영화가 아닌 드라마로 제작되었으면 좋았을것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피는 적당히 미지의 생명체도 적당히.. 결말은 다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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