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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보석같았던 영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디언
meow80 2008-03-23 오전 2:41:30 1219   [1]

친구의 추천으로 보게 된 이 영화는(편의상 세계에서....로 부르겠다.) 몇년전에 인상깊게 보았던

한국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를 떠오르게 했다.

물론 '와이키키 브라더스'와 '세계에서....'로는 비슷한 영화라고 보기가 좀 어렵다.

그러나 꿈을 품고 사는 사람들을 위한 영화라는 점에서 두 영화의 소재나 전하는 메시지는

통하는 부분이 있다.  - 참!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한다.-

 

'세계에서...' 는 뉴질랜드에 사는 한 노인이 자신의 오토바이로 신기록을 세워보고 싶다는

인생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미국의 소금사막(보너빌)으로 떠나는 내용을 담고있다.

로드무비라고 하기엔 여정을 보여주는 부분이 다소 짧아서 애매하지만

카메라는 살아있는게 고마워 보이는 이 '늙은이' 가 꿈을 좇아 떠나가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잡아낸다. 알다시피 사람들은 대개 늙으면 하루 하루 죽을 날만 기다리며 새로운 도전을

잃은채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주인공은 자신의 말마따나 마음만은 여전히 18살인

누구못지 않게 젊은 사람으로 나온다.

덕분에 '세계에서....'는 나이든 사람이나 젊은 사람 모두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영화로 생명력을 얻는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믿는 일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기어코 해내고 마는

이야기는 어찌보면 한줌도 안되는 사람들의 저 먼나라 이야기 처럼 들릴수도 있으나

'세계에서....'는 실화라는 강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스포츠 드라마가 내세우는 인간승리의 통속성에서

한발짝 비켜섰다고 본다. 

 

물론 주인공의 여정이 이렇다 할 위기나 갈등요인 없이 지나치게 무난하게 진행되는 통에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우려도 있고 마지막 도전의 긴장감을 떨어뜨릴 소지도 어느정도 있지만

감독은 작위적인 연출로 감동을 이끌어내려는 시도보다는 자연스러움에 초점을 맞추고 영화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안소니 홉킨스가 보여주는 관록의 연기력도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피곤하고 지쳐보이지만 삶을 낙관하는 긍정주의와 끈기, 한편으로 삶을 느긋하게 관조 할 수 있는 여유까지

홉킨스는 뛰어난 연기를 펼친다.

구하기가 쉽지 않은 영화이긴 하지만 꼭 한번 볼 가치가 있는 영화이다.

 

자신이 꿈을 좇으며 살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분도 좋다. 반대로 꿈을 좇으며 사는 분도 좋다.

시체와 같이 살기를 , 식물인간 처럼 살기를 거부하는 멋진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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