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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하지만 어쩐지 너무 익숙한 느와르의 느낌 숙명
mvgirl 2008-03-23 오후 9:20:16 1430   [8]

과거 80년대 영웅본색을 필두로 홍콩 느와르가 번창했을 시절 우리는 범죄인들 사이

의 우정과 의리를 은근히 부러워하고 동경했었던 적이 있다. 우리네 정서와 비슷한

그들의 가족애, 의리 사랑은 나에게도 저런 친구, 형, 연인이 있었으면 하는 부러움

의 대상으로 그 영화가 가진 폭력이라는 독보다는 의리와 우정이라는 단맛에 흠뻑

취했었던 것 같다.

 

영화 숙명은 어쩐지 80년대를 풍미하던 홍콩느와르의 냄새가 폴폴 풍기는 영화라는

느낌이다. 4남자의 우정,  빗나간 욕망, 그것에서 비롯된 어긋난 우정 등 영화가 가지

고 있는 일련의 모티브 들이나 진행되어가는 줄거리의 내용이 과거 홍콩의 느와르에

서 익숙히 접해왔던 전형을 그대로 그대로 답습하고 모방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함께 뭉쳤던 그들이 한 사람의 배신으로 와해되고 세월이 흐른후 세상에 다시 나오게

된 후 각각 완전히 다른 길로 가게된 그들.... 어쩔 수 없는 운명 또는 숙명에 의해 다

시 엮이고 얽혀버려 마치 죽음으로 달려갈 수 밖에 없어져 버린 것 같은 그들의 안타

까운 모습들....

 

영화는 마치 송승헌과 권상우의 대결구도를 연상하게 하는 포스터를 내세우고 있지

만 정작 영화는송승헌의 원맨쇼 같다라는 느낌이다. 그의 원맨쇼를 방해하는 인물로

권상우와 김인권, 지성이라는 인물에 숙명적으로 얽혀 있다는 느낌이랄까...

선(김인권, 안내상)하게 얽혀있건 악(권상우)하게 얽혀있건 그에겐 어렵게 살아가게

되는 숙명같은 걸림돌이 되어버리는 그들이 그리고 마지막까지 중립(지성)을 지키고

있던 친구의 얽힘에 이르기까지...

 

초반에 어지럽게 몰아치던 우민의 모습과 그에 얽히는 도완, 철중의 모습이 정착하지

못하고 흔들리는 분위기여서 좀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긴 하였으나 후반 운명적으로

얽히는 듯한 4명의 인물의 비극적 말로는 꽤 그럴듯한 마무리라는 느낌이다.

(지나치게 비극으로 만들기위한 감독의 억지스러운 연출이 라는 느낌도 한편 들기는

 하지만 말이다.)

 

영화가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모두가 아무 생각없이 뛰고 즐기는 마지막

엔딩씬 만큼은 꽤나 여운을 주는 엔딩이라는 느낌을 준다. 살기위해 서로를 생체기

내는 그들에게 아무 생각없이 뛰고, 웃고, 즐기며 함께하던 과거가 있었다는 안타까

운 여운같은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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