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벤지45'. 복수 45?
원제는 그냥 '.45'다. 45구경 총이 영화에서 계속 나오는데, 아무래도 그것을 지칭,은유하는듯 싶다.

밀라 요보비치가 모든 면에서 대물(?)인 자기 남자친구 '빅 알'에게 얽매여 살며,
심해져서는 그에게 못 볼만큼의 구타를 당하면서도 그를 떠날수없는 묘한 매력의 여자를 연기한다.
그런 그녀가 주위의 도움을 받으며, '빅 알'을 처치하면서 그를 떠나기로 결심하는데...

원래 모델 출신이었던 그녀답게 영화에서는 전라의 누드와 과감한 연기 등
몸매에 대한 감춤없이 강하지만 묘한 매력의 연기를 선보이는데,
그로 인해 이 영화 역시 밀라의 영화라고 볼수 있다.

(언제부턴가 연기력여부와 상관없이 그녀가 나오면 강한 인상으로 인하여 그녀의 영화로 구분
지어지는듯 하다. 지금까지 나온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나 울트라 바이올렛 같은 여전사 이미지가 강한.)

제목답게 그녀의 복수극을 화끈하게 다룬 액션영화인줄 알았지만,
초중반은 강한 자극과 매력으로 휘감은 그녀의 '빅 알'로부터의 구타기를 담아
이거 혹시 여성폭력을 다룬 드라마 아니야할 정도로 영화가 그렇게 흘러간다.

후반 들어, 일종의 스릴러적인 반전을 담으며 그녀의 고도의 복수극을 보여주는데,
깜짝 놀랄 반전이라기보다 그냥 소소하게 보고 지나갈만한 수준이다.

'.45', 여자로써 '빅 알'에게 물건취급 받으며 살아온 그녀.
그러나, 여자로써의 힘을 깨닫고, 입술과 가슴과 엉덩이라는 무기를 가진 그녀가,
그 무기를 풀로 사용하기 시작할 때부터 그녀는 자기 자체가 '.45'라는 강력한 매그넘적인 무기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원제'.45'가 그녀에게 더 어울렸던 또 한편의 밀라 요보비치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