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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맛은 단 대신, 그 댓가는 크다. 천일의 스캔들
kaminari2002 2008-03-31 오후 11:06:25 1262   [7]

이것을 보고있는 동안, 참으로 무서운게 '권력의 중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탐욕,욕심,성공, 이 모든것이 함축되어있고 또한 그것이 표출되기 위한 도구 '권력'.
자고로, 그 권력을 가지고자 하면 힘을 얻는대신 3대가 멸할수도 있다고 했고, 그 기간 또한 오래가지 못한다고들 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과거에나 현대에나 그 힘을 갖고자 별 짓을 다한다.

영화도 똑같다. '권력'이란 자신의 목숨과도 바꾸면서 걸만할 것일까?
그것을 얻기위한, 그것을 얻은동안, 그것을 얻은후에도 모두 살얼음판을 걷는 삶인데도,
단순히 그것을 얻었을때의 쾌감을 위해서 평생의 무엇을 바꿔가며 사는 것일까..

'The Other Boleyn Girl'. 볼린가의 가문은 자식을 포함해서 모두가 그렇게 죽어갔다.
여행 중 들었던 헨리8세와 6명의 아내들. 그 흥미로운 얘기와 뒷 비사(祕史)들.
그 안에서 발견한 앤 볼린과 그의 그늘에 가려져있던 메리 볼린. 그리고 헨리8세와의 관계.
그것을 '천일의 스캔들'이라 불릴만큼 딱 3년간 누렸던 '볼린가의 호사'였다.
그들은 그 3년을 그렇게 살고, 한 줌의 재처럼 사라져갔다.
과연 그렇게 3년과 인생을 단축시킨 명을 바꾼 의미가 있을까?

'권력'이 없는자가 권력을 갖기위해 들어서는 순간, 그들은 제 발로 태풍의 눈속으로 들어간 것이다.
운 좋게 그 안에서 살아남은 자도 있겠지만, 그 자는 두 번 다시 그 안으로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탐욕이 지나친 언니 앤 볼린은 자기가 한만큼 자신의 명을 단축시켰고,
동생 메리 볼린은 자신의 한 행동대로 궁에서 벗어날수 있었다.

딸들을 이용해 헛부유를 꿈꿨던 볼린가의 아버지 역시 죄책감에 죽어버렸고,
그들을 전체적으로 이용도구로만 일삼았던 삼촌 역시 너무 머리를 굴린탓에 자승자박했다.

결국 '인과응보'다. 권력의 맛은 단 대신, 그 댓가는 크다. 이것 역시 당연한 결과다.
헨리 8세 역시 자신의 권력을 너무 남용한 대신, 45년간 군림할 힘은 있었지만,
인간적으로 믿을 사람하나 없게 만들어버렸다.

영화는 이 모든것을 현대어로 '스캔들'이라는 이름하에, 소름끼치고 잔인할수밖에 없는 대하서사극을 보여줬다.
배우들은 모두가 그 아래에서 최고의 연기들을 보여주며 그것을 재연, 관객들에게 그 이상의 감정과 메시지를
전해주었으며, 그럼으로써 이 영화는 단순한 '스캔들'에 그치지않은, 인생무상.탐욕의댓가,권력의명암 등을
제대로 보여준 잘만든 서사극으로 남게되었다. 독특하게 헨리8세가 주인공이 아닌 볼린가의 여자들을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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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까~ 말까~   
2008-04-1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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