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인상 깊게 본 영화 '즐거운 인생' 에서 '현준' 역을 맡아 내 머리속에 남아있는 배우 '장
근석' 이번에 새로이 선보이는 영화 '도레미파솔라시도' 에서 주연을 맡았다고 한다. 연기가 내
머리속에서 얼마나 성장했나 자못 궁금해진다.
우스운 용가리 탈을 쓰고 놀이동산에서 알바를 하던 정원(차예련)은 자신의 탈을 쓴 모습을 놀
리며 심기를 긁어 놓은 은규(장근석)에게 콜라를 들이부으며 복수를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옥상
을 넘나들며 몰래 알바를 다니던 정원은 일주일 전 옆집으로 이사 온 은규에게 딱 걸리고, 은규
가 지난 놀이동산에서 자신이 콜라를 부었던 녀석이라는 것을 알고 당황한다. 그 와중 몰래 알바
를 다닌다는 사실을 부모님께 이르겠다는 은규의 협박에 못 이겨 일주일 동안 기타를 들어주기
로 한다. 정원은 매력적인 목소리와 자상함까지 갖춘 밴드 '도레미파솔라시도' 밴드의 리드 보컬
인 은규에게 점차 호감을 느끼고 은규 역시 정원에게 좋은 감정이 생기면서 두 사람은 어느 새
연인 사이가 된다. 그렇게 아름다운 사랑이 싹틀 즈음, 연습실에 찾아간 정원은 그 곳에서 우연
히 10년 전 서로 좋아했지만, 불미스러운 일로 사이가 멀어진 희원(정의철)을 다시 만나게 되고
그들의 과거의 비밀들이 하나 둘씩 밝혀지면서 은규, 희원, 정원의 갈등이 시작되는데..
'아~아~ 실소없이 볼수없는 눈물의 삼각관계 러브스토리이단 말인가.."
60.70년대 신파극은 지금에 와서 유치하다고 생각될지 몰라도 그 시대의 어르신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한편으론 생활의 조금이나마 여유를 찾는 기폭제가 되었다. 영화 '도레미파솔라시
도'는 유치한 신파극에다 눈물을 호소하는 듯하면서도 실소를 자아내는 코미디를 겸한 '드라
마'를 연출한 강건향 감독은 이런 연출을 일부러 취한것 같은 생각이 들정도다.
아무튼 실소로 이 만큼 웃어 보긴 처음인 영화처럼 느껴진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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