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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한 칼날에서 퇴색되버린 유물형 스타일로 퇴보된 느낌의 정소동감독 신작영화! 연의 황후
lang015 2008-04-03 오후 3:15:36 1183   [4]

관련영화 : 연의 황후

 

<천녀유혼><동방불패><녹정기> 등 중국 전통 SF무협스타일을

완성시켜 보였던 정소동 감독의 영화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강산미인' 이란 원제의 영화 '연의 황후' 는

춘추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면서 춘추오패의 제후의

시대인 춘추시대를 지난 전국시대의 전국칠웅인 진(秦)·초(楚)

·연(燕)·제(齊)·한(韓)·위(魏)·조(趙)의 시대적 배경이

더 가깝다고 할수 있겠다. 영화는 연나라를 중심으로 조나라

와의 대치상황과 전쟁, 그리고 연나라 최초로 황후로 등극하

는 한 여성에 관한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 연의 황제가

전쟁중 치명적인 부상을 입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련의 에피소드

가 이어지는데 황제의 딸 연비아(진혜림)과 이름없는 고아에서

대장군의 지위에 오른 설호(견자단), 그리고 연의 황제 자리를

노리는 야심에 불타는 황제의 조카 우바(곽소동), 전설로 기억

되는 삭월부족의 유일한 생존자인 무사의 과거를 지닌 단란천

(여명)이 그 중심에 서있다. 황제의 죽음과 함께 연을 차지하기

위한 야욕을 불태우는 우바에 의해 설호의 보위아래 여황제로

등극하려던 연비아는 정체불명의 무리에게 습격을 받고 위기에

처한다. 때마침 그 광경을 목도한 단란천에 의해 목숨을 구하게

된 두사람은 사랑의 인연을 만들어가게 되고, 그 사이 우바의

야심은 점점 현실화되어 가면서 설호와 대치상황을 이루게 된다.

영화는 스펙타클한 장관의 전쟁씬을 보여줄듯 하지만 정작 치열

하게 이어지는 전쟁씬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전쟁의 아픔을

그리는 씬도 살짝 간을 보라는 식으로 등장할 뿐이고, 백성과

전쟁의 참혹함을 그리기 보다는 멜로라인을 형성하는 에피소드와

왕위찬탈을 노리는 야욕을 불태우는 전란에 등장하는 권모술수가

넘나드는 연 나라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정소동 감독의

예리한 칼날과도 같던 느낌이 세월의 흐름을 타 조금은 무뎌졌음을

느끼게 하는 부분과 아쉬움을 드러내게 만드는 부분이 많다. 짧은

러닝타임으로 인해 진행되는 일련의 에피소드들의 전개가 빠른탓에

사랑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나 전쟁에 대한 실황적인 서스펜스와

감동적 여운을 만들어내기에 허무한 공백이 너무 많다. 마치 장편

영화를 단편영화로 압축해 버린 느낌이라고 해야 될듯 하다. 중간에

필름이 끊겨버렸다는 느낌도 영화에 대한 장점보다는 몰입감을 저해

하는 요소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단란천과 연비아가 사랑을 만들어

가는 에피소드와 여명과 진혜림이 듀엣으로 부른 주제곡만이 영화의

여운으로 기억될만한 인상을 남겨주고 견자단의 처철하면서도 화려한

클라이막스 액션씬과 연의 황제로 등극하는 운명적인 위치에 선

연비아의 마지막 모습만이 그나마 영화를 보고 나올때 머릿속에

남겨줄뿐 특별한 장점도 그렇다고 특별하게 꼬집어 단점도 드러내지

못한 평이한 영화로서 기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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