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날을 잘 그것도 아주 잘 기억한다. 충무로의 대한극장.. 그것도 영화를 고르면서 가장 재밌는 영화가 그 극장의 메인관에서 상영하겠지 하는 마음에 "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나오네? 이 영화가 가장 잘나가니 재밌나 본데"라는 심정과 생각으로 티켓팅을 하고 기분좋게 여자 친구와 식사를 마치고 돌아와서 영화 감상....
아카데미 영화제가 그래도 영화는 보는 구나 라고 말이다.. 작품상, 남우 주연상, 감동상, 왜 못탔는지를 잘 알려준 영화.
유명하다고 다 상주냐?
난 이 영화 보고 나와서 여자친구랑 대판 싸웠다..
그러고 나니 대한극장도 별로 안가게 된다. 아니 예전처럼 단관시절일때의 그 웅장함이 남아 보았다면 더 재밌었을까?
하지만 대한극장도 시대를 거역할순 없는지 멀티플렉스로 변모해서 그런지 모든 극장의 문제점처럼 지적되는 스크린은 도돼체 몇%를 잘라 먹은 것인지 모르겠다.. 느낌상 약 15%는 족히 잘라 먹은것 처럼 느껴졌다..
다음부턴 아카데미 영화제 수상작 하면 우선 제껴두고 영화를 선택하는 버릇이 나도 모르게 생겨 버린듯 싶다.
그리고 영화를 좋아 하고 여자친구, 혹 남자친구랑 영화 관람을 하실 분이라면, 영화 선택이 남녀간의 싸움을 유발 할수도 있으니 잘 선택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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