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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봉순] 씨의 사랑을 경축!! 경축! 우리사랑
love7487 2008-04-04 오전 3:05:52 1290   [15]

 

 
영화 [경축! 우리 사랑]...
 
내가 참 좋아하는 중년배우 김해숙 씨.
그녀가 연하의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은근히 쇼킹(?)한 멜로.
이런 영화라는 걸 알자마자부터 호기심이 발동했고,
아주 신나는 맘으로 영화를 보았다. ^^
 
일단, 그녀의 연기는 기대했던대로 대단했다.
여기서 대단이라는 건, 엄청난 고난도의 연기를 말함은 아니다.
흔히 볼 수 있는 동네 아줌마의 모습 그 자체가
정말 잘 드러났음을 뜻하며,
여기에 그런 모습으로 펼쳐보인 멜로가
예상을 뒤엎고 조화를 이루어서 하는 말이다.
 
사랑이,
예쁘고 날씬하고 매력적인 젊은 여배우들의 전유물이 아님을
그녀는 아주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해준다.
 
딸에게 실연당하고 괴로워하는 젊다 못해 어린 청년이
쉰 살의 그녀에게 남자로 보이고 말았다.
청년이 걸쭉하게(?) 내질러놓은,
너무 리얼하게 보여줘서 비위 상할까 띄엄띄엄 보게 되던
분비물들을 닦아주다, 다가간다.
 
(이때 나의 뒤에서 보던 어떤 여자 관객의 외마디에
영화고 뭐고.. 한참을 웃고 말았다.  
딱고 해...!
정말 잊혀지질 않는다. 영화를 보시면 정말 웃고 말 일!ㅋㅋ)
 
뭐.. 여차저차.. 그냥 어떻게 이성을 찾나 싶었던 그녀,
결국 사고를 치고 마는데...
늦게 찾아온 그녀의 사랑, 이해 못할 건 없지 싶었다.
어쩜.. 현실이라기보다 영화로 봐서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
하지만 이건 반대로 보면,
영화에서라도 이루어지길 빌었던 것도 같다. (정말 경축!)
 
아줌마도 여자다, 엄마도 여자다.
그리고 여자이고 싶은 남자 앞에서는 정말 여자가 되더라.
그래서 그녀의 사랑을, 나도 경축! 하고 싶어졌다.
 
무조건 엄마이길 바라고,
거들떠 보지도 않으면서 항상 아내이기만 바라는 딸과 남편,
그 가족 속에서 그녀는 남자도 여자도 아닌
제3의 성인 아줌마일 뿐이었기에 마지막일지 모르는 그 사랑에
울면서도 뻔뻔하게 지키고자 했는지 모르겠다.
 
대사보다는 표정과 눈빛으로 표현해내는 봉순 씨의 복잡한 심리,
그것을 내게로 친절하게도 잘 전달해준 김해숙 씨.
그리고 그녀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서른살 순수 청년 김영민 씨.
나는 영화에서나마 그들의 사랑을 경축!하겠다. ^^
 
예전 영화 [바람난 가족]이 떠오르기도 했는데,
왜 이 영화 속 봉순 씨 커플은..
문소리, 봉태규 커플과 달리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까?
왜 보는 내내 간지러운 웃음을 주는 그 느낌이 재밌고 좋았을까?
 
[경축! 우리 사랑], 봄과 참 잘 어울리는..
소박한 재미가 있는 영화였다.
잔잔하지만, 그렇다고 지루하거나 무겁지만은 않은 영화.
한 번쯤 보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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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ze0120
정말 끌리는 영화예요^^ 나두 보러 가야지~   
2008-04-0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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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축! 우리사랑(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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