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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성공 - GP 506 GP506
aura1984 2008-04-04 오전 4:51:40 1449   [6]

GP :

-전세계 유일의 휴전국가 대한민국에서만 볼수 있는 특수 지대.

-북한군의 침투나 매복을 조기 감시를 위해 1개소대 병력 근무

-서울에서 50분거리에 있지만 특별한 사유없이는 군인조차 함부로 들어갈수도 나올수도 없는 곳.

 

참으로 독특하고도 흥미로운 소재이지만 대한민국 군대 그 특유의 권위주의와 폐쇄성에 의해 지금까지 한번도 영화에서 제대로 다루어 지지 않은 영역..GP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본격적으로 다룬 영화 GP506은 GP를 소재로 하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여기에 이미 "R-포인트"로 세밀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공수창 감독의 두번째 작품이라고 하니 그 기대감은 한층 높아졌다. 촬영 중간에 제작비가 모자라 촬영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는 과정을 기사로 지켜보며 이런 어려운 제작환경속에서 과연 제대로된 영화가 만들어질지 걱정이 앞섰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 후반기 흥행작 "식객"에서 보았듯이 위기도 잘만하면 더큰 기회게 될수 있기에 개봉하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영화는 절반의 성공에 거쳤다. GP라는 매력적인 소재를 영화로 끌어오면서 GP그 특유의 폐쇄성을 이용한 긴장감과 공포감 조성에는 성공하였지만 비밀이 밝혀진 후반부 이야기 전개는 유사 소재 장르영화와 다를봐가 없다.

사실 영화는 처음 한시간 참 좋았다. GP라는 독특한 소재에 대한 흥미로움이 한껏 부풀어 올라있는 관객들에게 영화는 전소대원이 몰상당한 GP의 이야기를 GP장의 이야기를 통한 과거와 현재의 교차편집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미스테리 영화로써 제 몫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그 후 GP대원들이 몰상당한 그 비밀이 서서히 밝혀지기 시작하면서 영화는 어긋나기 시작한다. 촘촘히 풀려가던 이야기의 중심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그 비밀이 본격적으로 밝혀지고 난 후부터의 이야기는 뻔히 예측가능하고 진부하기 짝이 없다.

 

이 영화의 중반 이후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소재인 GP전대원의 몰몰살 이유는 사실 새로운 소재는 아니다. 이미 헐리우드 여러 영화에서 이 소재를 가지고 영화를 제작하였고 흥행에 성공한 영화도 몇편있다. 하지만 하늘아래 새로운것 없다지만 GP라는 특수한 공간과 이 소재가 만나서 일으킬수 있는 서너지 효과는 충분히있었다. 하지만 감독은 그 시너지 효과를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다.  

감독은 영화의 초반 세밀한 연출력으로 관객들에게 GP대원들의 몰살이유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올려 놓는다. 이것은 이영화의 가장큰 장점이지만 후반부에 가서는 가장 큰 단점이 되고 있다. 감독은 초반부에 관객들에게 그들이 왜? 그렇지 되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잔뜩 높여 놓지만 막상 후반부에 그 비밀이 밝혀졌을때 앞에서 잔뜩 높아진 관객들의 궁금증에 상응할만한 답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즉 감독은 관객들에게 뭔가 새로운 것을 잔뜩 기대하게 해 놓았지만 막상 그 답은 전혀 새롭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한관객들은 배신감을 느끼고 결국 후반부의 이야기에 대한 재미는 반감되어 버린다. 일부 후반부의 몇몇 장면은 (ex. 연병장에서 조현재 차에 받힌 병사가 살아나는 장면) 실소를 자아낼만큼 어이없다.  이렇듯 초반부의 감독의 세밀한 연출력은 후반부로 갈수록 그 힘을 잃고 방황한다. 

 

그나마 이 영화를 빛내고 있는 것은 배우들의 호연이다. 중견배우 천호진은 영화의 사건을 풀어가는 노원사로 분해 비밀을 알고 난후 그 두려움과 자신의 의무사이에서 방황하는 사람을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조현재는 그동안의 꽃미남 혹은 귀공자 이미지를 버리고 남성다운 거친 이미지로 성공적인 변신을 하였다. 후회하지않아의 이영훈은 상업 영화 첫출연으로 특수의 생기 발랄한 김상병 연기를 안정되게 보여 주고 있다.이 외에도 드라마에서 자주 보이던 조연 배우들의 무난한 연기가 영화에 힘을 보탠다.

 

결국 이 영화는 GP라는 흥미로운 소재에서  그 특유의 폐쇄성을 이용하여 초반부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해 주지만 후반부 그 비밀이 밝혀지는순간부터는 유사 소재 장르영화에서 조금도 진전하지 못함(결말 부분은 작년에 개봉한 모 헐리웃 영화와 거의 같다)으로써 절반의 성공에 거치고 말았다. 하지만 초반부의 감독의 세밀한 연출력은 관객들의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킨다. 그래서 후반부의 느슨한 연출력이 더욱 안타깝다. (아마도 이부분은 제작중단의 영향이 커 보인다)

하지만 한국영화에서 지금까지 제대로 다룬적 없는 두 소재(GP와 그들의 비밀)를 과감히 끌어들여와 제작중단의 위기 속에서도 이만큼의 이야기로 풀어낸 감독의 노력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부디 다음영화에서는 영화 전반에 걸친 세밀한 연출력으로 좀더 나은 작품을 선보이기를 기대해 본다. 

 

 

PS. 식전이나 식후에 이 영화 감상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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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ze0120
주말에 보러 갈려구 하는데...;; 밥 먹지 말구 갈까.. 밥 묵구 갈까...?   
2008-04-0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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