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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즘의 카타르시스를 자극하는 웨스턴 무비의 귀환! 3:10 투 유마
lang015 2008-04-07 오후 6:43:03 1986   [7]

관련영화 : 3:10 투 유마

 

뛰어난 스릴러 영화계의 한 획을 그은 <아이덴티티> 의 감독

제임스 맨골드의 서부영화가 모습을 드러냈다. 웨스턴 무비의

향수와 함께 선굵은 모습으로 돌아온 러셀 크로우와 크리스찬

베일의 모습에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부풀어 올랐다.

일반적인 웨스턴 무비에서 그리는 악당들과 정의로운 보안관

혹은 어두운 과거를 가진 정의감 가득한 인물을 찾는데 그리

어렵지 않은 영화인 '3:10 투 유마' 는 일반적인 웨스턴 무비

의 형식을 따라가고 있는 듯 하지만 그렇지 않다. 특등사수로

북군에서 활약했던 댄 에반스(크리스찬 베일)의 모습은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할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강한 남성으로 모습

을 드러낸다. 아내인 앨리스(그레첸 몰)와 14살에 소를 몰고

사격에도 일가견있는 댄의 장점을 가진 장남 윌리엄 에반스

(로건 레먼)와 어린 동생 마크 에반스를 책임져야 하는 그는

목장으로 사용되어야 할 자신의 땅이 철도회사에 넘어갈 위기

에 빠져있다. 그로서는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는 심정의 위기

의 가장이다. 그런 그의 몸을 지탱하고 서 있게 만들어 주는

하나의 다리는 그의 과거와 함께 그를 책임감에 짓눌리게 만든다.

그리고 영화의 중심적인 사건을 만드는 서부의 흉악한 무법자로

알려진 벤 웨이드(러셀 크로우)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22번의

탈취사건으로 40만달러 이상의 손해를 끼친 무법자로 그의 충실한

부하이자 행동대장격인 찰리 프린스(벤 포스터)와 그 일당들과

함께 또 한차례 탈취사건을 저지른다. 심경이 폭잡한 댄은 두

아들과 함께 사건 현장에서 벤 웨이드의 일당과 부딪히고, 곧

그들은 피할수 없는 운명에 얽혀 마을에서 다시 한번 막딱트린다.

벤 웨이드는 부하들과 떨어져 있던 탓에 생포되게 되고, 그 과정에서

200달러의 돈으로 가족의 생계를 위해 댄은 3시 10분 유마행 열차에

벤 웨이드를 호송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일반적인 웨스턴 무비의

차이점이 들어나는 것은 이 부분에서 부터이다. 벤은 댄에게 관심을

보이고 이것저것 질문을 해댄다. 호송과정에서 발생하는 에피소드의

긴장감이 강해질수록 댄의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에서 벤은 무덤 파던

술꾼과 창녀사이에서 이루어진 출생에서 결코 알수 없는 강한 부정을

가진 댄의 모습을 눈여겨 본다. 벤은 초록빛 눈을 가진 어머니였을지

모르는 여인에게 예의를 차리는 것을 볼수 있다. 댄의 아내 앨리스와

술집의 마담에게 행동하는 것에서 보면 알수 있는데, 그건 그가 8살에

3일간 성경을 읽게 만들고 결국 버려버린 어머니에 대한 향수에서

비롯한 연민같은 느낌을 들게 만든다. 악마같은 무법자로 소문난

그지만 그는 결코 쓸데없는 희생을 만들지 않는다. 그래서 영화속에서

자신들을 위험에 빠지게 했던 부하를 죽이는 장면이나 자신을 모욕한

자들을 죽음으로 몰았던 것에서 보면 그것이 얼마나 현실적이고 도리어

인간적인 면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을수 있을 것이다.

댄이 자신의 둘째아들 이야기를 꺼내는 모습이나 자신은 마지막까지

남아 아군의 총에 맞아 잃은 하나의 다리로 3년간 신의 응답이 없는

현실에 용기를 발휘한다. '스톡홀름 증후군' 이 발동했다고 봐도 좋을

느낌, 상황은 다르지만 인질같은 처지의 입장에 선 벤이 댄을 보고서

그의 가장으로서의 모습을 거는 모습의 이유가 부정과 가정을 지키는

것에 있음을 알고서 한층 깊이 동화되었던 것 같다. 벤은 댄을 친구처럼

아버지같은 느낌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그가 두번이나 탈출한 유마

감옥행 열차에 발을 흔쾌히 들여놓았던 모습에서 그리고 '외다리 목동

치곤 죽이는데 힘들었다' 고 말하는 자신의 가장 충실한 부하인 찰리

를 비롯한 부하들에게 강렬한 분노의 포스를 분출하며 총을 쏘는 장면도

그런 감정에서 비롯되었다고 느껴진다. 윌리엄은 아버지의 죽음에 분노

하며 벤을 겨누지만 곧 그 감정의 화살표가 잘못되었음을 깨닫는다.

그는 자신들을 도와 아파치의 습격단을 공격했고, 위기에서 탈출할때도

손을 빌려주었으며 자신의 사명을 끝까지 완수하다가 바닥에 누워 차갑게

식어가는 자신의 아버지의 복수를 해준 사람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벤은 그런 댄을 뒤로 하고 결국 유마행 기차에 올라탄다. 그것이 댄의

사명감을 완수하게 해줄수 있는 자신이 할수 있는 일의 모든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었으니까 말이다. 이 영화의 강점은 웨스턴

스타일의 복장과 총, 말에서 오는 서부영화로서의 향수가 아니라 그보다

근본적인 휴머니즘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댄의 가족을 지키기

위한 사명감, 윌리엄이 장남으로서의 책임감과 아버지를 위한 부정을

보이는 모습, 벤이 느껴보지 못한 부정과 친구로서의 유대감을 느끼게

한 댄에게 동화되는 모습등을 지켜보는 과정은 지루할 틈없이 바쁘게

진행될 것이다. 웨스턴 무비로서의 서부액션 템포를 잃지 않고 나름

깔끔하게 마무리한 영화, 오랜만에 본 웨스턴 무비의 수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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