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봉순씨의 봄 경축! 우리사랑
dotea 2008-04-07 오후 10:38:34 1380   [10]

봉순씨(김해숙 분)에게

봄날이 찾아왔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인생에 찾아 온 봄날을

만끽한다

성실하고 소박하기 만한 봉순씨!

하루하루를 힘들고 고단하게 살아가지만 재미는 없다

그러던 어느날 느닷없이 딸이 집에서 운영하는 노래방에서

세탁소 청년과 은밀한 행동을 하다가 엄마에게 들키자

그 청년과 결혼할거라고 말한다

아빠는 거기에 동의하고 쉽게쉽게 결혼이 진행되는가 싶더니

어느날 갑자기 좋은 직장에 취직이 되어 간다며 집을 나가 버린 것

참으로 모든 사람들 당황스럽게 하고 떠나버린 딸

장래 사위감으로 알았던 청년의  하숙집 아줌마의 신분으로

남몰래 괴로워하고 비탄에 젖은 청년 챙기다 인간적으로 연민과 나아가 연정을 갖게된다

청년도 날이 갈수록 주변의 놀람과 멸시에 가득한 강력한 항의와 반대에 부딪히자

차츰 하룻밤의 실수가 아닌 사랑임을 깨닫게 된다

역시 사랑이란 주변의 시선을 극복하는 것(혹은 무시하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자연스럽게 찾아들고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법적인 남편이라 혹은 아내라는 이름으로 착취 당하고 기쁨이 없는 채로 사는게 그리 바람직하지 못한 것을...

봉순씨는 그런 사회적 인식에 맞서서 용감하게 자신의 행복을 찾은 (혹은 놓치지 않은) 

혁명가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수십년을 희생하고 뒷바라지 해온 남편이나 자식의 태도

화날만큼 어이없다 모든 부인이나 엄마가 다 봉순씨 만큼 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그녀에게 감사는 못할 망정 큰소리 치며 비난할 일이 아니다

지금 세상은 나이 먹어도 자신의 인생 개척해야 한다 옛날처럼 자녀에게 효도 강요하며 뒷방 신세로

물러나려해도 그런 뒷방따윈 없다는 걸 알아야한다

내용이 다 좋지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봉순씨가 굳이 아이를 낳지 않아도 청년과 당당히 만나고

사랑 받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고 남들에게 봉사하는 만큼 자신의 외모를 좀더 가꾸고

더 아름답고 자신있게 사랑했으면 싶었다 어쨋든 봉순씨의 용감함에 동네도 환한 봄날을 맞이 하게되었다는...

비록 꿈같은 얘기지만 현실 속에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던 좋은 영화로 기억하고 싶다 


(총 0명 참여)
dotea
영화 관람 중에 소리내어 웃는 중년들이 많았다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았음   
2008-04-12 08:10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66803 [공포의 외..] 이현세의 야심찬 만화.. sgmgs 08.04.07 1493 2
66802 [바이오맨] 한국에도 초특급 맨이 있었다. sgmgs 08.04.07 1430 2
66801 [깡패수업] 그당시 볼만했던 영화. sgmgs 08.04.07 1520 3
현재 [경축! 우..] 봉순씨의 봄 (1) dotea 08.04.07 1380 10
66799 [장군의 아들] 한국 액션 영화의 선구자라 말을 많이 하는.. sgmgs 08.04.07 1599 4
66798 [3:10 ..] 휴머니즘의 카타르시스를 자극하는 웨스턴 무비의 귀환! lang015 08.04.07 1984 7
66797 [데스 디파..] '데스 디파잉 : 어느 마술사의 사랑'을 보고.. justjpk 08.04.07 1151 3
66796 [버킷 리스..] 재미와 감동, 우정, 사랑이 있는 영화!!!!!!!!! wldxhd 08.04.07 1260 12
66795 [GP506] 알포인트 vs GP506 (1) tigercat 08.04.07 1837 10
66794 [삼국지 :..] 그는 백전불패의 영웅이었고 역사가 되었다 polo7907 08.04.07 823 5
66793 [댄 인 러브] 사랑에 빠진 아빠 댄. (1) ana4620 08.04.07 1081 7
66792 [고야의 유령] 고야의 눈으로 바라 본 야만의 시대..... (2) ldk209 08.04.07 1149 4
66791 [로마 제국..] 제국의 쇠퇴 pontain 08.04.07 1754 5
66790 [도레미파솔..] 그냥 삼각관계 moviepan 08.04.07 1095 4
66789 [삼국지 :..] 원판의 내용을 무시하는건가... sadxp 08.04.07 830 3
66788 [어웨이크] 한 가지에만 집중하는 건 좋다만..... (4) ldk209 08.04.07 1218 6
66787 [연의 황후] 허무맹랑한 상황들이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1) polo7907 08.04.07 1152 5
66786 [삼국지 :..] 수박 겉 핥기식의 조자룡 일대기 (4) bjmaximus 08.04.07 7860 24
66785 [복면달호] 보는 동안에는 그만의 재미는 있었다. (1) sgmgs 08.04.07 1302 3
66784 [씨노이블] 아와우아외얼 (1) goodjamin 08.04.06 1036 3
66783 [데자뷰] 뭐랄까..!? ehgmlrj 08.04.06 1787 2
66782 [그레이시 ..] 가족드라마로서의 휴머니즘을 느끼게 해준 영화 fornest 08.04.06 1005 19
66781 [알포인트] 우린 적이 아닌, 귀신과 싸웠다. (2) shelby8318 08.04.06 1704 6
66780 [천녀유혼] A Chinese Ghost Story (1) shelby8318 08.04.06 4901 5
66779 [삼국지 :..] 삼국지 ymsm 08.04.06 995 14
66778 [폰부스] 벨이 울리는 순간, 당신은 함정에 빠졌다. (1) shelby8318 08.04.06 1333 4
66776 [GP506] GP506 ymsm 08.04.06 1239 16
66775 [나의 특별..] 나의 특별한 사랑이야기 flyminkyu 08.04.06 1063 5
66774 [라이터를 ..] 300원의 소중함. sgmgs 08.04.05 1736 2
66773 [불어라 봄..] 밴댕이 콩알딱지 짠돌이... sgmgs 08.04.05 1609 2
66772 [동갑내기 ..] 평범한 그냥 티비 드라마를 보는 기분. sgmgs 08.04.05 1226 4
66771 [GP506] 생의 본능 앞에서 사람은 얼마나 비굴해지고 잔인해지는가? maymight 08.04.05 1247 9

이전으로이전으로856 | 857 | 858 | 859 | 860 | 861 | 862 | 863 | 864 | 865 | 866 | 867 | 868 | 869 | 87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