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나비잠>[울랄라씨스터즈]엉뚱한 웃음에 화려한 볼꺼리까지... 울랄라 씨스터즈
nabigam 2002-04-19 오후 10:28:23 1056   [8]
몸에 끼인는듯 후줄근한 원색의 츄리닝에 조금은 맹한 표정으로
익살을 가득 담은 노련미 넘치는 40대의 이미숙,
연약한 외모에 비해 깜짝놀랄정도의 힘찬 발차기로
스크린을 누미며 감당하기 어려운 개성을 내뿜는 김원희,
오로지 태양만을 바라보는 해바라기처럼 가수의 꿈을 가슴에 품고
가느다란 몸매에 짐짓 어설픈 섹시함을 드러내는 귀여운 음치 김민,
수줍은듯 글썽거리는 눈동자로 나이트클럽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한박자 늦은 매력을 발산하는 순진한 김현수,
이 4여자가 오로지 네모클럽을 이기고 라라클럽을 살리기 위해
섹시하고 화려한 의상을 감싸고 나이트클럽에 섰다?!

"울랄라시스터즈"는 감히 말하자면 한마디로 "코메디"다.
관객에 의심없고 부담없는 웃음을 유발하기 위해 감독은
그 어떤 화려한 기교도 어설픈 메세지도 뒤로젖힌채
오로지 관객의 얼굴근육을 이완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리고 그것은 감독의 전작 "단적비연수"를 연상한 관객이라면
한편으로 고개를 갸웃거리지만 그만큼 감독의 또다른
능력에 미소를 보여줄만큼 "울랄라시스터즈"는 괜찮은 영화다.

영화는 재밌다..
물론 영화는 시종내내 관객을 폭소속에 사로잡지는 못하지만
화려하고 당당하지만 어딘가 관객의 유모를 자극하는 포스터를 접한 관객이
부담없이 티켓을 끊고 새까만 어둠속에 잠겨 등을 기대는 순간
기대한 환한 웃음은 충분히 던져 주고도 남는 영화다.

무엇보다 울랄라 시스터즈는 복고적이고 유치함을 무기로 삼았지만
우습게도 시간이 흐를수록 현시대의 관객은 그 영화의 흐름에 따라
어깨를 들썩거리고 박수를 치며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묘한 매력에 놀란다.

더우기 현란한 조명과 화려한 세트로 무장한 라라클럽의 내부는
나이트클럽이기보다는 유명한 가수의 콘서트장과도 같아
립싱크라 하지만 매끄러운 몸동작과 감미로운 손짓으로
관객을 유혹하는 배우의 매력에 충분히 동감할 수 있다..

또한 영화가 관객에 주파수를 맞출 수 있는 것은
단지 영화에 웃음이외에 아무런 양념을 첨가하지 않은 점에 있다.
어설픈 정서적 메서지도 엉뚱한 애국심 비슷한 도전의식도
포함되지 않은 영화는 단지 "코메디"속에 관객을 잠재우고
그 목적을 달성한 전쟁영웅같기도 하다.

하지만 때로는 관객의 눈을 낯설게 할만큼 배우의 오버성도 짙다.
그래서 가끔은 관객은 스크린을 바라보며 이마를 찌프리지만
마지막에 화려하게 관객을 충동질하는 콘서트는
미지근하게 끝나버릴 수 있는 영화의 약점을 극복하고
관객에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가벼운 흥얼거림을 중얼거리게 하기도 한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재밌는영화"보다는 나은 영화인 것 같다.
그러나 온몸이 자지러질 폭소에 잠길 영화는 아니라
가벼운 웃음을 연발하는 영화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을 충분히 만족시키는 영화이다.

http://www.onreview.co.kr

(총 0명 참여)
jhee65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을 충분히 만족시키는 영화이다   
2010-08-18 14:11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6711 [하트의 전쟁] 명예를 지킬 수 있는 용기 (1) metallca12 02.04.22 843 1
6710 [모스맨] 모스맨은 아내이다 (?) (1) uosone 02.04.22 1106 6
6709 [존 큐] 괜찮은 영화 (1) pimco 02.04.22 1205 0
6708 [E.T.] [E.T.] 돌아온 걸 환영해~ 내 어린시절 친구여~ (1) happyend 02.04.22 1356 2
6707 [울랄라 씨..] <무비걸>[울랄라 씨스터즈] 울랄라 화이팅! 라라 화이팅 ! (1) mvgirl 02.04.22 1150 12
6706 [마제스틱] <무비걸>[마제스틱] 꿈과 희망의 영화관 마제스틱 (1) mvgirl 02.04.22 979 1
6705 [아이언 팜] <무비걸>[아이언 팜] 한국인이 등장하는 미국식 로맨틱 코미디 (1) mvgirl 02.04.22 1291 1
6704 [스콜피온 킹] 미이라의 유머와 여유를 빼고 레슬링의 느끼함을... (1) themovier 02.04.21 1041 1
6703 [모스맨] [모스맨] 절반의 성공?? (1) wizard97 02.04.21 903 0
6702 [집으로...] 눈과 머리와 가슴 속 깊이 깊이... (1) miwon62 02.04.21 1803 2
6701 [마제스틱] [마제스틱] 150분이 짧았다.. (1) wizard97 02.04.21 971 3
6700 [모스맨] [오시사] 모스맨을 보구서.... hs0613 02.04.21 863 0
6699 [하트의 전쟁] <하트의 전쟁> 브루스 윌리스의 멋진 연기 변신.. 74lsk 02.04.21 701 2
6698 [고스포드 ..] [종문] 고스포드 파크 - 어렵다, 어려워.. (1) hpig51 02.04.21 1949 3
6697 [모스맨] [모스맨]긴장속에서의.. (1) imph83 02.04.21 824 1
6696 [하트의 전쟁] 머릿속 깊숙히 인상을..가슴 깊숙히 감동을 선사하는 영화 gamequen 02.04.20 786 0
6695 [아이언 팜] 인표형, 왜 그랬어~~T.T (1) themovier 02.04.20 1182 0
6694 [스노우 독스] 기분이 울쩍하신가요? (1) ksy3792 02.04.20 654 1
6693 [마제스틱] 진부한 미국식 영웅주의 (1) blondjw 02.04.20 908 2
6692 [아이언 팜] LA까지 가서 싱거운 로맨틱 코메디를 찍고 오다니.. (1) ege28 02.04.19 1072 2
현재 [울랄라 씨..] <나비잠>[울랄라씨스터즈]엉뚱한 웃음에 화려한 볼꺼리까지... (1) nabigam 02.04.19 1056 8
6690 [집으로...] 나서는 바로............. (1) shakong 02.04.19 1494 6
6689 [모스맨] [오시사] 모스맨... 아~~~ (1) wood2000 02.04.19 901 0
6688 [마제스틱] [21세기] - 마제스틱...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 (1) baekka 02.04.19 850 3
6687 [커먼 웰스] 커먼웰스~ 돈=목숨=인간성상실? (1) suniq 02.04.19 735 4
6686 [블레이드 2] [종문] 블레이드 2 - 웨슬리 스나입스, 신났군~ (1) hpig51 02.04.19 1266 2
6685 [모스맨] 순수한 스릴과 공포만을 느껴라?! (1) themovier 02.04.19 812 1
6684 [울랄라 씨..] 신선한 한국 코믹물이다. (1) park3814 02.04.19 1046 4
6683 [고스포드 ..] 간만의 추리극..그러나.. (1) nataku77 02.04.18 1063 0
6682 [울랄라 씨..] 정말 기대안했는데... (1) nasemna 02.04.18 1160 3
6681 [모스맨] [모스맨] 예언이라 함은 무엇을 나타내는가 lchaerim 02.04.18 871 1
6680 [모스맨] <호>[모스맨] 당신은 믿는가..? (1) ysee 02.04.18 869 2

이전으로이전으로2491 | 2492 | 2493 | 2494 | 2495 | 2496 | 2497 | 2498 | 2499 | 2500 | 2501 | 2502 | 2503 | 2504 | 250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