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 새벽에 이 영화를 보면서 배꼽 잡으면서 여기저기 쳐가면서 웃기를 참긴 너무 힘들었다. '바르게 살자'라는 너무 바른 제목과 포스터나 설정에서 느끼는 약간은 너무 뻔한듯한 느낌. 그러나, 개봉당시 너무 웃기고 재밌다는 관객들의 반응. 그에 의한 비수기에서도 200만정도의 전국관객을 동반한 장진사단의 영화.
장진감독을 매우 좋아하는 본인이지만, 최근 왠지 '거룩한 계보'나 여러모로 그 감도가 좀 떨어졌다고 생각되는 바였지만, '바르게 살자'는 모든걸 떠나서 너무 웃겼다.
설정도 설정나름이지만, 상황이 웃긴데 정작 주인공 '정재영'씨가 한번도 웃지않는 모습으로 진지한 연기를 하니 이 강도극이 어찌 그냥 상황극으로만 보일수가 있으랴.
그 상황극에 주변인물인 은행직원들이나 다른 형사들도 점점 상황극이 현실극이 되고. 나도 그 상황극이 현실극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나오는 말빨과 상황들이 너무 웃겨버렸다.
참, 이것이 장진사단의 말빨과 뻔뻔한 웃음과 상황의 매력이거늘.
정말 정신없이 나오는 대사와 그 훈련상황을 점점 현실처럼 인정하면서 나오는 웃음들이 나를 정신없이 웃겨버렸다.
이렇게 웃어버린게 얼마만인가? 할때쯤 영화는 가벼운 종결로 끝이나고 살짝 경찰의 현상황을 조롱,질타하며 막을 내린다.
끝부분이 살짝 사족(蛇足)처럼 느껴지긴 했어도, 그 전까지 웃음이 관객을 너무 즐겁게했다. 이로써, 나는 장진사단을 더 좋아하게 됐고, 배우 '정재영'을 더욱 더 좋아하게됐다.
한국에도 아직 이런 코미디가 나올수 있구나. '거룩한 계보'는 살짝 실수였구나하면서 장진사단의 다음편을 또 기다리게하는 기분좋은 웃음코드의 영화가 '바르게 살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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