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로부터 날아온 영화 `내가 숨쉬는 공기(The Air I Breathe)`는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정
체성을 가지고 있는 이지호 감독의 영화인 만큼 미국 영화지만 한국적 요소가 영화 곳곳에 녹아
있다는데..이지호 감독에 대한 궁금증을 영화 '내가 숨쉬는 공기'로 풀어 보자.
지루한 일상에서 탈출을 꿈꾸는 펀드 매니저(포레스트 휘태커)는 우연히 승마 조작경기에 관해
이야기 하는 동료들의 말을 엿듣게 되고 큰 빛을 내 베팅을 한다. 하지만 일이 꼬이면서 순식간
에 빛쟁이들에게 협박을 당한다. 잔혹한 보스 핑거스(앤디 가르시아)의 협박에 못이겨 괴로워
하던 이 남자는 우연히 핑거스의 해결사(브렌든 프레이져)가 건넨 권총으로 은행을 털기로 결심
한다. 한편 핑거스는 떼인 돈 대신 잘나가는 팝 가수(사라 미셀 겔러)의 계약서를 넘겨받는다.
하지만 여가수는 자신 몰래 자신의 돈을 갖다 쓴 전 매니저에 대한 배신감으로 슬픔에 잠긴다.
그러던 중 자신에게 잘 대해주는 해결사에게 호감을 느낀다.
콘서트를 앞둔 어느날, 자신이 의사라며 어떤 남자가 다급히 여 가수를 찾아온다. 이 남자(케빈
베이컨)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줄리 델피)가 사경을 헤메고 있는데 희귀 혈액이라 24시간 내
수혈을 하지 못하면 죽는다며 애원한다. 여가수의 혈액형이 바로 여자의 혈액형과 동일했던 것.
그러나 여가수는 남자의 부탁도 거절한 채 자살을 시도하는데...
`내가 숨쉬는 공기`는 이처럼 행복, 기쁨, 슬픔, 사랑이라는 소주제로 네 편의 이야기들이 퍼즐조
각을 맞추듯 이어진다. 여러 주인공이 등장하고 이들의 이야기가 하나의 지점으로 이어지는 형
식으로 구성된 일련의 할리우드 영화들과 맥을 같이한다. 그러나 이야기들이 연결고리를 찾아가
는 지점들이 때로는 아니 많이 작위적,앞뒤가 잘 들어 맞지 않는 것 처럼 느껴진다. 한국에서 영
화의 모티브를 얻어 영화 속에 한국적 정서와 함께 실제 한국에서 경험했던 일을 내용으로 집어
넣었고 한국적 요소가 곳곳에 녹아 있다고 홍보를 했는데 한국적 요소가 녹아 있는 부분은 '사랑
을 놓친 의사 역을 맡은 케빈 베이컨이 어린 시절 첫 사랑과 함께 종이 접기 게임을 하는 장면'
에서만 느낄수 있었고 다른 한국적 요소는 영화 감상 내내 느낄수가 없었다.그리고 처음에 나오
는 나비이야기는 장자의 '호접몽' 동양의 윤회사상을 보여주지만..동양적 사상을 헐리우드 영화
로 접목시키는게 자연스럽다기 보다... 어색하고 딱딱한 분위기가 내몸을 감싸고 돈다.
이 영화를 제작한 이지호 감독님에게 한마디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이지호 감독님! 이 영화를
바탕으로 더더욱 좋은 실력을 쌓아서 훌륭한 영화제작를 위해서 분발 하셔야겠습니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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