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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머리와 가슴 속 깊이 깊이... 집으로...
miwon62 2002-04-21 오후 4:32:20 1817   [2]
4월 21일 일요일 1회 오전 11:00
집으로...
옴니 시네마에서


친정 엄마와 옆지기와 두 딸을 대동하고
영화 관람을 하고 왔다

화창한 날에 밖으로 나들이를 간 것이 아니라
영화관에서
자연의 모습
시골의 모습을 감상하고 왔다

가슴속 깊이 찡~~
여전히
그 감정이.....

친정 엄마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 것은 근 30년 만에...

나두 엄청 무심한 딸이었다
나만 볼 줄 알았지
엄마를 모시고 갈 생각은 하지도 않았으니...

재미있게 보시는 모습을 보며
가끔은
이런 시간을 종종 만들어야겠다고....

그리고
이렇게 시간을 만들어준 옆지기에게도 감사하고 싶고~~



77살 벙어리 외할머니와 7살 고집쟁이 손주의
여름부터 가을까지 동거 생활을 조용하고 잔잔한 배경으로

많은 대화는 없지만
하루 하루 부딪치며
서로가 서로에게 동화된 후
끈끈한 정을 가지고 떠나는 손주와
또 다시
혼자의 생활을 위해 집으로 가는 할머니의 뒷 모습에서
따스함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 준 영화 였다

친정 엄마는
무 조건적으로 받아 주는 외할머니의 모습에서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모습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렇다
무 조건적인 사랑은
희생을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
본인이 주는 사랑이 희생인지도 모르고
무조건 받아주고 베풀어 주는 것이 아닐까???

외할머니가 손주는 버스에 태우고
본인은 볼일보고 천천히 간다고 했는데
그 것이 아니라
버스비를 아끼느라 그 먼거리를 걸어서 집으로.....


그 돈은 손주가 그렇게도 조르던 게임기 건전지를 사라고...


우리 주변에서 사라져 가는 모습중에 하나로 남을 것 같아
할머니의 뒷 모습이
눈과 머리와 가슴 속에서 계속 떠나지 않는다

`우리의 모든 외할머니에게 이 영화를 바치고 싶다`라는
영화 감독의 말처럼
나두 먼 훗날 그런 외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
ㅎㅎ
그럴수 없을 것 같은데.......
난 이기주의가 강해서~~


무비스트의 님들이시여~~
시간을 내어
가족과 함께 영화 속으로 떠나 보시는 것은......

후회 없을 것 같고 더욱 더 소중한 시간이 되리라 생각되어~~ **^^**
 

(총 0명 참여)
jhee65
후회 없을 것 같고 더욱 더 소중한 시간이 되리라 생각되어~~ **^^**   
2010-08-1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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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2002, The Way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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