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모스맨은 아내이다 (?) 모스맨
uosone 2002-04-22 오후 4:07:54 1107   [6]
이 영화는 마치 TV영화 시리즈물 [X파일]과 비교해볼 때 좀더 음산하고, 괴기스럽긴 하지만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설명이 어려운 초현실적인 현실을 소재로 삼았다는 사실에서 느낌이 비슷하다.

또한 항상 그 현상들에 대한 원인이나 실체를 밝히지 못하고 관객들에게 묘한 여운을 남겼던 X파일처럼 이 영화도 모스맨의 정체나 모스맨에 대한 진실, 어떻게 이런 일들이 가능한지에 대한 속 시원한 답변을 주지 않고 관객에게 모든 것을 맡긴다.

모스맨의 실체에 대해 믿을 것인지, 또 모스맨의 정체가 무엇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모든 답은 관객 스스로가 내려야 한다.

모스맨은 실제로 세계를 경악하게 만든 여러 가지 대재앙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버뮤다 삼각지에서의 비행기 추락, 시카고 대지진, 중국의 댐 붕괴사건 등 여러 사건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인물이다.

영화는 1967년 미국의 웨스트버지니아주 포인트 플레전트에 있는 실버브리지 붕괴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그 당시 포인트 플레전트에는 모스맨을 보거나 괴기한 소리를 들었다는 신고가 200건 이상으로 접수되었다고 한다.

[모스맨]은 관객에게 공포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피나 칼이 아닌 소리의 효과를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마치 날 곤충의 무리가 날개 짓을 하는 듯한 윙윙거리는 소리, 무언가가 울부짖는
듯한 괴상한 소리, 그리고 전화에서 들리는 괴기한 소리 등은 예언이 주는 소름과 함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워싱턴 포스터지의 기자 존 클라인은 아내의 미스테리한 죽음으로 인해 혼란에 빠져들게 되고 2년 후 어느 날 리치몬드로 향하는 중 차의 갑작스러운 고장으로 한 마을에 도착하게 되고 거기서 도움을 청하기 위해 찾아간 집에서 이상한 인물로 경찰에 신고 당하게 된다.

다음날 그는 어떻게 6시간 이상이 걸리는 거리를 단 30여분만에 왔는지, 자신을 3일내내 같은 시간에 보았다는 집 주인 골든의 말, 차가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하는 수리공. 자신도 알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존은 자신의 아내가 죽기 전에 남긴 이상한 그림과 같은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는 마을사람들을 만나면서 조금씩 사건에 휘말려 들어간 게 되는데...

영화에서는 극중 내내 되풀이되는 말이 있다. 바로 존의 아내가 죽지 전에 존에게 남긴 말이다. "당신은 보지 못했죠. 그렇죠"라는 말과 "당신이 행복했으면 해요"라는 말이다.

이 두 가지의 말은 나에게 모스맨의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모스맨은 한 명이 아니고 여러 명일 가능성이 있으며 또한 존과 마을에 나타난 모스맨은 아내의 영혼이란 생각이다.

물론 이러한 생각을 명쾌하게 뒷받침해줄 수 있는 것들은 없다. 하지만 "당신이 행복했으면 해요"라는 말이 가장 근접한 근거라 생각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볼 수 있듯이 존은 '코니'라는 여자를 만나기 위해 그 마을에 온 것이고, 여러 가지 괴기한 사건과 예언은 존이 실버다리의 붕괴로 인한 코니의 죽음을 구하게 하기 위해 존에게 예언을 믿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또한 극중에 등장하는 아내의 환청이나, 아내의 모습, 그리고 코니에게 괴기스러운 모습이 아닌 자신의 모습으로 나타나 존이 행복한지 묻는 장면도 이러한 생각을 하게 한다.

실제로 존은 아내의 죽음으로 인해 많은 마음 고생을 한다. 죽은 아내에 대한 그리움이 너무 강하게 남아있기 때문에 친구가 소개시켜주는 여자들도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즉 이러한 남편에게 행복이란 단어를 다시 만들어 주기 위해 아내가 모스맨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왜 아내는 모스맨이라는 괴기한 목소리와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일까? 의문이 든다. 필자는 이러한 이유를 두 가지로 해석했다. 하나는 모스맨의 정체에 대한 생각과 같은 맥락에서 남편이 자신의 대한 그리움에서 빨리 벗어나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택한 것 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실버다리 붕괴를 제외한 다른 괴기한 예언들을 존의 주변인물, 즉 골든씨를 통해 전달된다. 자신을 보여주지 않음으로서 남편의 그리움을 자극하지 않고, 또한 마지막 예언 전까지 존이 미친 사람 취급받는 것을 면하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닐까?

또 다른 생각은 모스맨이 되어야만 미래의 일들을 할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다는 것이다. 즉 아내가 죽은 후 이러한 능력을 가진 모스맨이 되어 버린 것이다.

필자에 이러한 생각에 대해 말도 안 되는 것이라 생각하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 것들은 어디까지나 영화를 보면서 느낀 필자의 생각일 뿐이다. 설명하기 곤란한 장면들도 많다. 하지만 모스맨에 대해 알려진 진실은 아무것도 없다. 현실은 물론이고 영화에서도 그 진실을 말해주지 않는다.

단지 모스맨이란 것의 존재와 현상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 모든 관객들이 영화를 본 후 한번쯤 생각하는 모스맨에 대한 진실중 일부분이라고 이해했으면 한다.

(총 0명 참여)
jhee65
모스맨이란 것의 존재와 현상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 모든 관객들이 영화를 본 후 한번쯤 생각하는 모스맨에 대한 진실중 일부분이라고 이해했으면 한다.   
2010-08-18 12:02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6711 [하트의 전쟁] 명예를 지킬 수 있는 용기 (1) metallca12 02.04.22 846 1
현재 [모스맨] 모스맨은 아내이다 (?) (1) uosone 02.04.22 1107 6
6709 [존 큐] 괜찮은 영화 (1) pimco 02.04.22 1209 0
6708 [E.T.] [E.T.] 돌아온 걸 환영해~ 내 어린시절 친구여~ (1) happyend 02.04.22 1358 2
6707 [울랄라 씨..] <무비걸>[울랄라 씨스터즈] 울랄라 화이팅! 라라 화이팅 ! (1) mvgirl 02.04.22 1153 12
6706 [마제스틱] <무비걸>[마제스틱] 꿈과 희망의 영화관 마제스틱 (1) mvgirl 02.04.22 982 1
6705 [아이언 팜] <무비걸>[아이언 팜] 한국인이 등장하는 미국식 로맨틱 코미디 (1) mvgirl 02.04.22 1293 1
6704 [스콜피온 킹] 미이라의 유머와 여유를 빼고 레슬링의 느끼함을... (1) themovier 02.04.21 1042 1
6703 [모스맨] [모스맨] 절반의 성공?? (1) wizard97 02.04.21 904 0
6702 [집으로...] 눈과 머리와 가슴 속 깊이 깊이... (1) miwon62 02.04.21 1803 2
6701 [마제스틱] [마제스틱] 150분이 짧았다.. (1) wizard97 02.04.21 974 3
6700 [모스맨] [오시사] 모스맨을 보구서.... hs0613 02.04.21 863 0
6699 [하트의 전쟁] <하트의 전쟁> 브루스 윌리스의 멋진 연기 변신.. 74lsk 02.04.21 701 2
6698 [고스포드 ..] [종문] 고스포드 파크 - 어렵다, 어려워.. (1) hpig51 02.04.21 1950 3
6697 [모스맨] [모스맨]긴장속에서의.. (1) imph83 02.04.21 824 1
6696 [하트의 전쟁] 머릿속 깊숙히 인상을..가슴 깊숙히 감동을 선사하는 영화 gamequen 02.04.20 786 0
6695 [아이언 팜] 인표형, 왜 그랬어~~T.T (1) themovier 02.04.20 1183 0
6694 [스노우 독스] 기분이 울쩍하신가요? (1) ksy3792 02.04.20 655 1
6693 [마제스틱] 진부한 미국식 영웅주의 (1) blondjw 02.04.20 908 2
6692 [아이언 팜] LA까지 가서 싱거운 로맨틱 코메디를 찍고 오다니.. (1) ege28 02.04.19 1073 2
6691 [울랄라 씨..] <나비잠>[울랄라씨스터즈]엉뚱한 웃음에 화려한 볼꺼리까지... (1) nabigam 02.04.19 1056 8
6690 [집으로...] 나서는 바로............. (1) shakong 02.04.19 1495 6
6689 [모스맨] [오시사] 모스맨... 아~~~ (1) wood2000 02.04.19 901 0
6688 [마제스틱] [21세기] - 마제스틱...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 (1) baekka 02.04.19 850 3
6687 [커먼 웰스] 커먼웰스~ 돈=목숨=인간성상실? (1) suniq 02.04.19 736 4
6686 [블레이드 2] [종문] 블레이드 2 - 웨슬리 스나입스, 신났군~ (1) hpig51 02.04.19 1266 2
6685 [모스맨] 순수한 스릴과 공포만을 느껴라?! (1) themovier 02.04.19 813 1
6684 [울랄라 씨..] 신선한 한국 코믹물이다. (1) park3814 02.04.19 1046 4
6683 [고스포드 ..] 간만의 추리극..그러나.. (1) nataku77 02.04.18 1064 0
6682 [울랄라 씨..] 정말 기대안했는데... (1) nasemna 02.04.18 1160 3
6681 [모스맨] [모스맨] 예언이라 함은 무엇을 나타내는가 lchaerim 02.04.18 871 1
6680 [모스맨] <호>[모스맨] 당신은 믿는가..? (1) ysee 02.04.18 870 2

이전으로이전으로2491 | 2492 | 2493 | 2494 | 2495 | 2496 | 2497 | 2498 | 2499 | 2500 | 2501 | 2502 | 2503 | 2504 | 250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