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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과욕은 금물이건만.... 울랄라 씨스터즈
themovier 2002-04-23 오후 6:02:55 1080   [5]
어제 시네하우스에서 한 '울랄라 시스터즈'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어

제는 상영관이 거의 꽉 차더군요...



'울랄라 시스터즈'는 '단적비연수'의 '박제현'감독이 '이미숙', '김원

희', '김민', '김현수'를 내세워 만든 두번째 영화입니다. 전작이 하도

욕을 많이 들어서 마음 고생이 심했을텐데, 생각보다 빨리 차기작을 찍

었군요....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캐릭터가 살아있다는 점입니다. 어리버리한

한국 코메디 영화보다는 확실한 캐릭터 구축이 이루어져서 인물간의 개

성이 뚜렸하고 극의 구성이 감독의 의도대로 구축될 수 있도록 당위성을

제공합니다. 또 그 살아있는 캐릭터를 나름대로 잘 소화해낸 연기자들도

칭찬받을만 하고요. 특히 '김원희'의 연기는 자연스럽고 극에서 가장 돋

보이는 코믹함을 자랑합니다.

또 이 영화는 쇼무대에 관련된 여자들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그리 천

박하지 않고 나름대로 깔끔한 유머를 선보입니다. 쇼무대에 관련된 이야

기인 만큼 흥겨운 음악도 시종일관 흘러나오고요.

하지만 위에 말한 천박하지 않고 깔끔한 유머와 흥겨운 무대의 모습은

중반을 넘어서면서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특히 극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

하는 유머는 막판으로 갈수록 지나치게 오버로 일관하고 있고 웃음의 강

도도 약해져서 끝날때 쯤이면 실웃음만 나오게 하더군요.

같은 맥락인데 영화의 극적인 흐름도 뒤로 갈수록 약해져서 관객들의 집

중력을 떨어뜨리게 하고 거기에 결정타로 막판 결말이 관객들의 맥을 빠

지게 합니다. 영화를 지탱해오던 위기를 한순간에 날려버려 극의 흐름을

무너뜨리는 것을 스스로 자초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 극 중에

서의 '울랄라 시스터즈'가 오르는 위치도 너무 오버해서 황당할 정도고

요...

영화가 진행되면서 '울랄라 시스터즈'의 고난과 패배자의 심정을 관객들

에게 던져줌으로써 마냥 가벼운 코메디로 평가받지 않으려고 한 노력도

엿보이나 그런 점도 공감대 형성이 제대로 안되는 바람에 흐지부지 되고

말았고요...휴먼 드라마가 있는 코메디를 만들고 싶어한 것 같은데...

중요한 캐릭터인 라이벌 클럽의 사장역을 맡은 '김보성'도 문제가 많습

니다. 사실 알고보면 따먹을게 제일 많은 캐릭터인데 어떻게 그렇게 천

박스러운 연기를 펼치는지 영화가 내내 오버만 하다가 끝내더군요. '김

보성'만 제대로 했어도 웃음의 강도가 두 배는 더 커졌을텐데 안타깝습

니다.



이 영화가 내세우는 '코믹 버라이어티 생쑈'라는 장르가 과연 말로만 그

럴까 아님 정말 그럴까 궁금했는데, 정말 그렇게 되려다가 말아버린 영

화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갈수록 '생쑈'라는 말은 어울리는

것 같군요. 이 영화는 부족함보다 너무 과욕을 부려서 영화를 망친 좋은

선례로 남을 것 같습니다.

(총 0명 참여)
jhee65
영화는 부족함보다 너무 과욕을 부려서 영화를 망친 좋은

선례로 남을 것 같습니다.   
2010-08-1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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