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아이덴디티를 본지 벌써 5년이 지났지만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다...
한창 디지털 그래픽으로 영화가 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순수한 아날로그식의 카메라 테크닉으로 액션을 보여주던 본시리즈의 마지막편인 본 얼키메이텀이 이렇게 모습을 보여주니 가슴이 뛴다...
멧 데이먼의 열혈 팬이 되게 만든 본 시리즈가 남자라면 한번쯤 꿈꿔볼 만한 냉혈한 스파이의 모습을 참으로 진솔하게 보여주었다...
자신의 기억이 조각처럼 되살아나고 있는 본에게 CIA는 블랙브라이어라는 작전을 숨기기 위해 무차별 국가를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살인을 지시한다...
여전히 최고의 액션을 보여주면서 자신을 죽이려는 동료?비밀요원들과의 대결을 펼치는 본의 액션은 성룡이 보여주는 액션이나 스티븐 시갈이 보여는 액션과는 다른 맛이 있다...
또한 람보나 코만도처럼 무작위 총격을 벌이지도 않고 제임스 본드처럼 황당무계한 스파이 활동을 보여주지 않는다...
실제 우리 주위에서 일어날것 같은 모습으로 다가온 본이다...
그러나 여전히 자신의 아이덴디티를 찾지 못한 본에게 마지막 종착점과 같은 블랙브라이어 훈련소를 찾아가면서 스스로에게 짐을 씌운 영웅심에 종점을 찍는다...
"국가"를 위해 무엇이든지 한다는 사상을 심게되는 비밀요원 제이슨 본...
그러나 기억을 잊고 스스로 살인에 대한 죄책감과 존재감을 고민하며 더이상의 살인을 거부하는 그에게 우리는 무엇을 묻고 싶은지 궁금했다...
마지막 건물 옥상에 본에게 총을 겨루고 있는 또다른 비밀 요원이 "왜 나를 쏘지 않았지"라는 물음에 대답하는 본의 이야기에 지금까지의 본 시리즈에서 본이 찾으려 하던 답을 찾을수 있을거라 보여진다...
솔직한 개인적 욕심이라면 본 시리즈가 007시리즈처럼 계속되어지기를 바란다...
끝에 물에서 헤엄쳐 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런 바람이 더욱 커졌다...
감독님... 계속 만들어 주시면 안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