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루지기는 처음부터 예술성이나 작품성을 지향했던 영화도 아닐 것이며 그렇다고 하여스토리가 완벽에 가까운 영화라 기대했던 관객들도 드믈었을 것이다.그저 우리 고전 해학에웃음과 과장을 보태어 웃고 즐기자 만든 작품일지 모른다. 아마 처음부터 큰 기대를 가졌다면 가루지기의 핵심처럼 욕심이 지나쳐서 낭패를 당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가루지기를 보고 있으면 마치 우리가 잘알고 있는 마당 놀이를 보는 착각에 잠시 빠진다.우리의 가락과 웃음을 적절히 섞어가며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했고 명절이면 볼수있었던유쾌한 볼거리 였다. 역시나 마당놀이에서 공연된적이 있었고 비슷한 스토리 같지만 예전과는다르게 변강쇠의 과거 아픈 사연을 속시원히 관객에게 보여주는 살이 붙여진 스토리다.
변강쇠 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누구나 이구동성으로 "이대근" 어느 정도 나이를 드신 관객에해당되겠지만 이미지가 확실하게 굳어있다.봉태규는 왠지 여리고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은이미지의 소유자지만 예상외로 코믹함이 가미된 영화라 그런지 선입견과는 다르게 배역은딱 ! 이란 생각을 해본다. 때로는 심각하게 때로는 몸개그를 섞어가며 자신의 배역에 최선을다하는 모습은 충분히 느낄수있었다. 영화속 장면중에 어디서 많이 보았던 장면인데 하고 잠시 멈칫하게 하는 장면이 있다. 주성치의 영화 서유기 월광보합의 한 장면을 똑같이 패러디해 색다른 볼거리라면 볼거로 웃음을 자아낸다.
절대 기대하지 말고 편하게 웃고 즐기자 !
신한솔 감독은 전작 싸움의 기술에 이어 나약한 남자를 힘있고 강인한 사나이로 거듭나는 과정을 보여주며 성장 드라마 처럼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을 택한듯하다.강하지만 인간미가 느껴지는 우리 대다수의 남자들에게 강한것은 부러지기 쉽고 욕심이 과하면 자신에게 오히려큰 화로 돌아올수 있다는 메시지도 담은듯 보인다. 그리고 가루지기로 처음 보는 배우 김신아참 단아하고 연기도 곧잘한다는 느낌이 든다. 처음 보지만 왠지 정이 간다고 해야 하나 ~가루지는 전혀 야하거나 노출이 심한 영화가 아니며 그걸 기대했다면 큰 오산이다.영화가 재미 있었냐고 묻는 다면 쉽게 "네"라고 답하기는 힘들지만 많이 웃었냐고 묻는다면 "네" 라고 자신있게 답하고 싶다. 영화를 보신 관객들중 일부는 막말로 쓰레기 같은 영화라칭하는 분도 있지만 개인적인 느낌은 그렇게까지 욕먹을 만한 스토리도 아니며 재미가 없던영화는 절대 아닌듯 하다. 그냥 편하게 웃고 즐길수 있으며 배우나 감독 내용이 마음에 들지않는다면 애초에 선택을 안하면 그뿐일 것이다.영화를 보다보면 분명 만화같은 황당무게하고말도 안되는 부분들이 많이 나오지만 그저 영화는 영화일뿐 기대를 버리는게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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