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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문] 공각 기동대 - 인간과 기계의 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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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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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ig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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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25 오후 9:1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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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슈왈츠제네거 주연의 영화 [6번째 날]을 기억하는가? 자신이 클론(=복제인간)이라는 사실을 모른채 또 하나의 삶을 살아가던 아담. 그는 클론의 증거를 직접 확인하기 전까지 자기가 진짜라고 주장했었다. 그의 기억은 전부 조작된 프로그램이었다는 사실을 모른채... [공각 기동대]의 인형사에게 이용당한 환경미화원도 아담과 마찬가지였다. 그 또한 자신이 결혼했고, 아내와 별거중이라는 기억이 조작된 사실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모든 것이 가짜였다. 자신이 느끼고 생각하고 살아왔던 인생 자체가 전부 거짓이었다.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이 세상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할수 있는게 없다는 것이... 살아있으면서도 죽어있는, 생각하면서도 꿈속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 인간의 기억을 제어할수 있다는 < 유사 체험 >. 먼훗날 이런 일이 없으리라고 보장할순 없다. 컴퓨터에 의해서 인간이 통제되는 사회가 올지도 모른다. 감독은 이런 미래를 경고하고 있다. 인간이 컴퓨터를 만들었지만, 반대로 컴퓨터에 의해 지배되는 세상.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ㅡㅡa
[공각 기동대]의 사이보그는 신체와 정신, 두가지 전부를 갖추고 있는 존재이다. 인간의 몸과 거의 흡사한 의체, 과거의 기억을 프로그램으로 만든 고스트, 그들은 스스로 하나의 인격을 가진 생명체라고 생각한다. 아니, 아직까진 그렇게 주장하고 있다. " 넌 인간이 아니라 기계야. " 라며 그들을 기계로 규정하면, " 난 생각할수 있으니까 인간이야. 그렇지 않아? " 라는 반문을 듣게될 것이다. 문득 이 문장이 생각난다. 철학자 데카르트의 <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 문명 사회이후 인간은 한가지 이념에 길들여진채 살아왔다. "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 라는... 다른 동물과 달리 생각할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다 라는 주장을 인정해왔다. 그렇다면 [공각 기동대]의 사이보그는 어떤 존재로 인식해야 하는가? 인간과 다름없는 신체, 과거의 기억을 갖고 있는 정신, 판단-생각이 가능한 능력, 인간이 되기 위한 요소를 전부 가지고 있는 사이보그는 과연 인간인가 기계인가?
[공각 기동대]의 인간은 반사이보그적 경향을 띄고 있다. " 저 사람은 뇌가 진짜야. " 라는 기준에 의해서 인간과 기계를 판단하는 세상. 인공적으로 신체적 기능을 유지시킨다는 현실은 이해할수 있어도, 뇌의 일부분이 인간의 것이라고 해서 그를 인간으로 규정지을수 있는가? 결국 자신이 인간이라고 주장하는데 있어서 약간의 뇌 세포가 결정적인 증거가 된다는 셈이다. 나는 인간인가? 당신도 인간인가? 혹시 우리 전부 사이보그가 아닐까?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가? [공각 기동대]의 사이보그를 기계라고 단정지을수 있는가? 그렇다면 인간으로써 갖춰야할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육체도 아니고, 정신도 아니라면... ( 마음? ^^;;; )
[공각 기동대]의 주인공 쿠사나기 소령은 끈질기게 쫓아다녔던 범죄자 인형사와 결합하게 된다. ( 만화 [드래곤볼] 캐릭터인 오천크스의 퓨전이 생각났다. 두명이 한명으로 합체~!! ㅡㅡv ) 인간의 기억을 제어할수 있는 인형사 + 인간의 뇌를 갖고 있는 쿠사나기 소령. 새롭게 태어난 그는 앞으로 인간과 사이보그의 경계선을 정확하게 정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 방법이 폭력적일지 비폭력적일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기준이 엉망진창인 미래의 세상을 바로잡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 위의 생각은 종문이의 개인적인 추측일 뿐이다. ^^;;; ) 감독은 쿠사나기 소령과 인형사의 결합으로 영화를 끝낸다. 이런 결말로 영화를 끝낸 의미는 그 후의 이야기를 관객의 상상에 맡기겠다는 뜻이리라. 종문이처럼 상상할 수도 있고, 또다른 생각을 해볼 수도 있다. 100%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공각 기동대]가 보여준 미래가 반드시 온다는 확신도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혹시 모를 먼훗날 [공각 기동대]의 미래가 현실로 다가왔을때, 감독은 우리에게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에 대한 문제를 미리 던져준 점이다.
ps) 종문이의 잡다한 생각들.. ^^;;;
1. [공각 기동대]가 흥행할수 있을까? 일본 문화에 대한 개방정책 이후 몇편의 애니메이션과 영화가 한국 영화관의 문을 두드렸지만 문전박대 당하고 되돌아갔다. 영화는 그렇다쳐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애니메이션도 흥행 참패를 면치 못했다.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이웃집 토토로]마저 흥행 실패할 줄은... ㅜ.ㅜ )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걸까? 우리나라 정서에 일본 영화가 안 맞아서 그런걸까? 매니아 계층도 있고, 열혈 팬클럽도 있는 한국의 일본 애니메이션 열풍. 하지만 영화 개봉만 하면 퍼퍼퍽~ 두둘겨 맞고 간판내리는 이유는? 아마 인터넷 대한민국의 파워(?)때문이 아닐까 싶다. 유명하다는 일본 애니메이션은 CD로 만들고~ 불법 파일로 공유하고~ 이미 볼 사람은 다 봤다고 종문이는 예상한다. ( 난 아직 못 본거 많지만... ㅡㅡa ) 또한 아직 애니메이션을 7000원 주고 영화관에서 본다는 개념이 우리나라에 인식되지 않았다. " 에이~ 무슨 만화를 돈 주고 보냐? 그냥 비디오 나오면 보자. " 라는 것이 전반적인 추세이다. [무사 쥬베이], [인랑], [포켓 몬스터],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이웃집 토토로], 수많은 작품이 한국 영화계 공략을 꿈꾸고 대한해협을 건너왔지만 전부 실패했다. [공각 기동대]는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사뭇 궁금해진다. ^^!
2. 자막 처리에 신경써주었으면... 일반적으로 영화 자막은 흰색이다. White Color. [공각 기동대] 자막 역시 흰색이었는데, 영화속 배경색도 대체적으로 밝은 편이었다. 하얀 배경색속의 흰색 자막. 대사 읽기가 어려웠다. ㅡㅡ;;; 밝은 배경은 검정색 자막으로, 어두운 배경은 흰색 자막으로 처리했다면 관객의 시각적 불편이 많이 줄어들었을 것이다. 자막 처리 담당자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했던 부분이었다.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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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1995, Ghost in the Sh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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