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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평론가와 나. 집으로...
kouroi 2002-04-26 오전 4:55:14 2579   [5]
제목을 쓰면서 [집으로...] 이 뒤의 점 세개를 정확히 찍느라 신경을 곧두세웠다. 왜냐구? 딱 그 세 개의 점 만큼의 여운이 남는다는 생각에서...

이 영화는 분명한 상업영화다. 그리고 여러 평론가들의 말처럼 지극히 단선적인 구조를 취하며 몇가지 에피소드는 다른 많은 영화나 이야기에서 봐왔던 내용들이다. 자...그런데 왜 우리는 좋다고 난리일까???

한 때 우리 아가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영국표 외계인들... 음... 이름이?? 하여튼 같은 단순한 동작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던 그들에게 우리는 찬사를 보냈었다. 왜냐구? 아이들의 눈높이로 가장 정직하게 다가섰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아이들의 무의식까지 건드린다는 죄목으로 아주 언뜻 보기에는 전혀 알 수 없던 부분들이 이리저리 분석되어 비판을 받았었다.

이 얘기에 비추어 보았을 때 [집으로...]역시 우리의 무의식을 아주 민감하게 건드리고 있다. 지극히 단순하고 감정의 핵심을 정곡으로 찌르는 방식으로. (하긴 우리네 대다수의 할머니들은 말을 잘 하신다. 또한 매우 잔소리를 많이 하시기도 하신다.) 그래서 시골을 잘 모르고 할머니를 잘 모르는 아이들까지 영화를 보며 눈물짖는다. 그들은 이 영화를 통해 할머니라는 존재와 시골이라는 모습을 대리체험하고 있는 것이다.

음...평론가들은 이 영화를 지극히 영화이론적인 틀에 맞추어서 분석하고 싶어하는 데... 버릇인가??? 난 평론가들에게서 그런 말을 듣고 싶지는 않다. 그것은 따로 영화를 만들고자 하는 학도들에게 강의를 해주면 그만이다. 또는 그들을 위한 영화이론서에 첨부하던지...

난 그들에게서 이 영화를 보면서 어떤 감정의 울림이 있었는지를 듣고 싶다. 좀더 영화를 잘 아는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면서 어떤 더 깊은 감정의 울림을 받지는 않았는지? 영화란... 그 영화에 빠져서 대리체험을 할 때 비로서 제대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리저리 구조를 분석하고 재보면서 영화를 볼 거라면 ..... 음..아니지? 하긴 그걸로 밥먹고 사시니...

그래 좋다! 평론가들은 평론가 식으로 영화를 봐라. 난 내 감정으로 내 식대로 보겠다! 앞으로 씨네를 살 일이 별로 없겠군...

음..어쨌든 결론적으로 한마디 하자면 평론가들의 글은 대부분(정말 읽어볼만한 글도 가끔 있다.) 마치 국어교과서의 자습서를 읽는 듯 하다. 그리곤 그들이 "?" 를 찍어놓을 것을 볼 때면 그 밑에 단답형으로 적어놓으라고 문제가 출제된 듯한 느낌이 든다. 나만 그런가?(흐흐 ( )안에 알맞은 말을 써 넣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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